전에 신문에서 은행 대출 담당자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었거든. 거기서 성공하는 중소기업을 구별하는 방법들이 나왔는데. 다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 확실한게 사장실에 골프채 가방이 있으면 성공하는 회사가 아니다 였어. 이런 골프채 회사에는 대출을 안 해준대. 내가 그 골프채 회사를 2군데 갔었어. 그 둘의 공통점이 뭐였는줄 알아? 바로 압박면접이야. 물론 고용주 입장에서 신입사원을 제대로 평가하고 싶겠지. 그런데 규모는 소위 구멍가게이고 근무조건도 안 좋은 곳에서 그러니 어떻겠어? 한곳은 격주휴무 였는데. 문제는 업무 특성상 일요일에도 나와야 하는게 뻔하거든, 거기다 격주휴무면 사실상 회사 꼴리는대로 나와 일하라는거지. 대충 짐작이 가지? 참고로 내가 한 중형 학원에 지원했었어. 비록 학원이지만 시스템? 그게 왠만한 중소기업처럼 되어있더라고. 상급자가 부하직원한테 "~씨, 해주세요" 하며 존대하고. 골프채는 당연히 없지. 압박면접? 절대 없어. 근무조건, 급여 모두 위 두곳보다 훨씬 좋고. 그런데도 깔끔하게 기본 질문, 지원 동기만 묻고 끝내. 겨우 사무실(사장실)에 골프채 있는거 갖고 호들갑이냐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소한 것도 회사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봐. 왠만하면 골프채 회사는 가지마. 사회생활 초보인 내가 봐도 같잖은데, 은행 전문가가 보면 오죽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