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가족, 둘 중 중요한 것을 고르라면 당연 100% 가족입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가장으로써는 가족을 위한 \'돈\'을 버는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마디로, \'가족을 위한 돈\'과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둘 중 하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 동갑인 아내와 5살인 아이를 지방에 두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소위 주말가정 가장입니다

2005년도부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말 직장에 대해서는 단편 엣세이-_- 출간할 정도로

수많은 역경과 사연이 많아서 그걸 다 나열하기는 힘들고-_-;

2006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서울로 혼자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네요

물론 지방에도 일자리는 있지만, 세분화되지 않아 제가 갈 수 있는 자리라던가

같은 자리가 있어도 보수 면에서는 아무래도 지방은 조금 찾기가 힘들더군요

때문에 눈을 돌린게 서울/경기였고 나름 어딜 가도 인정도 받으면서 직장생활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회사를 경험하질 못해서 대부분 급여연체 등으로 계속 이직을 해야 했고

다행히 이직할 경우 긴 공백 없이 바로바로 할 수는 있었지만..

서울/경기에서도 몇번의 이직 끝에 현재의 직장에 몇개월 전 경력직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아내/아이와 떨어져 살수는 없기에

계속 해당지역 지방쪽 일자리는 계속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연줄로 어떻게 자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연 그 자리로 옮기게 되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없이 좋은 것이겠지요.

문제는 처우..

현재 있는 곳은 연봉이 2천대 중후반 정도 되는데 반해

지방의 그 곳은 월 110만원 전후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1년의 계약직.

청년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뭐 그런 일자리죠.

실업난때문에 지원자가 많아서 나름 경쟁률이 치열하긴 했다네요.

다른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뭉텅이로 빼고 이렇게만 올리니 좀 그렇긴하지만,

제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은

제가 혼자 쓰는 경비(밥값, 교통비 등 최소로 씁니다-_-) 빼고 집에 보내주는 돈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벌게 되는 돈을 받지만, 아내와 아이를 위해 내려가느냐

아니면 현재의 직장에 계속 있으면서 처우는 만족하지만 계속 떨어져 있느냐.. 이거죠.

물론 현재 직장도 사기업이다보니 뭐 언제 어려워질지 모르는거고

(지금은 그런 기색 없이 잘 된다는게 고민을 더욱 증폭시킴^^;)

지방의 그 일자리도 1년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는 하는데

가장의 입장으로써는 정말 선택하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남의 이런 고민을 봤다면 "그래도 가족이 함께 있어야 한다" 혹은

"아이가 커가면서 돈이 많이 드니 조금 힘들더라도 젊을때 벌어라"라고 이야기해 주겠지만

제 입장이 되니 선뜻 제가 저에게 충고해 주기가 힘듭니다

아내는 결정은 내 몫이라고 했지만

나름 아껴쓰면 되고, 아이도 아빠와 함께 있는게 좋으니 내려오기를 바라는 듯 하네요^^;

혹시 저랑 비슷한 상황의 경험이 있거나, 힘이 될만한 말씀 있으면 좀 부탁드립니다.

또, 3인 가족이 저 위의 금액과 비슷한 수입으로 사시는 분들의

생활의 지혜도 부탁드려요.. ^^;;;;

 - 어느 고민덩어리 가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