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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하게 내려놓고 상담부탁

소시민 h(116.123) 2008.10.13 14:59:26
조회 95 추천 0 댓글 0

남들이 현실을 직시할 때 그리고 먹고 살만한 기술을 하나씩 익힐때 헛된 허상을 잡고 있었습니다.

건대 신방과(여기서는 지잡대라고 부르더군요.^^)를 나와서 지방 엠비씨에서 라디오 작가를 4-5년정도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작가, 특히 라디오 작가 거기다가 지방이라면 월 150이상 받기 힘듭니다. 거기다가

계약직도 아닌 일용노동직 대접을 받고 재취업 일자리는 거의 하늘에 별따기고 서울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기에는

확률상 제로에 가깝죠.

생각해 보면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글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었을 뿐이었고 스트레스 받을 것도 별로 없이
 
참 편하게 할 수 있었죠. 어찌보면 일이기 보다 취미생활에 가까웠던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남자가 하기에는

참 비전이 없던 일이라고나 할까요.

단지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한탄하려기 보다 실제 객관적인 평가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배운게 글인지라 서울에 있는 잡지사에 들어갔죠. 거기서 8개월 가량 일을 하다 회사가 망해버렸습니다. 

그러고나니 벌써 서른이 넘어가있었고. 이렇다할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했고 경력도 그저 그런 제가 도전한 일은

fc(재무 설계사라지만 사실은 보험 설계사죠..^^)였습니다.
 
약 1년간 일을 했고 배운것들은 정말 많았고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결국 나중에는 인맥이 한계에 다다르고

제 능력 부족으로 퇴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압니다. 처절하리만큼 절실한 근성만 있었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결국 다 제 불찰과 게으름 때문이라

는 것을 압니다. 제 나이 서른 셋. 참 애매한 나이 참 애매한 경력. 과거가 어땠든 간에.. 제 후회와 반성이 얼마나 절절했

든간에..

이제는 솔직히 늦었지만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자격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기술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 자격증을 살펴보고 직업학교까지 다녀볼 생각을

했지만 참 어렵네요. 배가 불러서 그런다, 눈을 못 낮춰서 그런다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

다.. 하지만 전 제가 잘 몰라서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이 너무 협소하고 경험이 미천해서 사회나 직업을

보는 시야도 그만큼 작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 여기에 있는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치 드래곤 볼의 손오공이 지구의 모든 기운을 조금씩 빌려 원기옥을 만들어 내듯... 네트의 힘을 빌어 제 시야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길면 1년 짧으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당장 굶어죽는 쳐지는 아니죠. 그리고 결혼도 안했고 애도 없습니다. 부모님도 저에겐 짐은 아닙니다.

일이 급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하려고 한다면 생산직부터 알바까지 할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하지만 여자들이 흔히 하는 말중에 \'돈 없는 남자는 용서해도 비전없는 남자는 용서못한다\' 는 이야기가 있죠.

취업을 해도 당장의 벌이도 벌이지만 뭔가 배워서 오래동안 써먹을 수 있는 뭔가를 배워서 하는 것이 맞지 않나 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생각의 과정은 그랬습니다. 제 생각의 과정이 틀렸다면 그것도 말씀해주십시오. 일단 신입으로 들어가기에 서른 셋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으로 제 경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찾기에는 경력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런 경력으로 절 원하는 회사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제 원래 분야(글, 미디어, 방송) 쪽 일에 있어서도 제 경력이 그닥 대단하지 않고. 또 솔직히 글쓰는 일은 이제(원래도
그랬지만..^^) 좀 사양산업이 아닌가 싶습니다.(물론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성공한 5%정도는 아니겠지만) 전반적으로 작가

는 안정적인 직업군에 속하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평생 하기에는 저는 제 작가로서의 자질이 대단치 않음을 인정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안정적이지는 못해도 꾸준히 돈을 벌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아닌 자영업이나 fc 처럼 몸뚱이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지만 아직은 자본이나 경험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순리에 충실하기로 생각했습니다. 남들에 비해 짧게는 3년 많게는 5-7년 늦었지만 어찌보면 지금이라도 깨닫

고 시작하는 편이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남들처럼 지금은 그것을 찾고 있습니다. 기술을 배워 경력을 만들고 일자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요..

공무원시험이나 변리사같은 확률상 저에게 무모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자격증이나 

주택관리사 같은 자격증도 좋지만 그보다는 이제 머리쓰는 일 보다 말그대로 몸을 쓰는 일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몸으로 배워가며 자격이나 기술을 얻을 수 있고 지금 바랄일은 아니지만 나중에 자기 사업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솔직히 추천을 해주신다면 애견미용이나 제빵제과도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만.. 이왕이면 비젼을 생각해보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늦은 시작. 눈높이는 낮출 수 있지만 비젼까지 낮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단한 비젼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만한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십시오

제가 여전히 욕심이나 기대를 낮추지 못해서 이런 말을 한다고 느껴진다면 좀 더 노력해서 마음을 낮추겠습니다.

어떤 조언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혹은 추천해주시는 직업이나 혹은 사람을 소개시켜주셔도 좋습니다. 

방법에 있어서는 가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시고 말씀해주시면 가장 좋을듯 싶네요.^^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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