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한달반쯤 남긴 군바리야.. 쫌 있음 전역이지. 83년생이라 군대도 늦게 간 편인데 그 전에는 학교 다니면서 동아리에서 베이스만 잡고 있었어. 3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일주일 쉬다가 입대해서 2년 구르고 이제 제대하면 집안 사정상 꼼짝없이 가을학기 칼복학해서 칼졸업 하래. 뭐 다행히 학점은 평 3.7 정도라서 빵꾸 떼운다고 식겁할 일은 없을 거 같다만 뭐랄까... 너무 세상 모르는 상태로 사회에 나가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되나? 꿈이 남한테 손안벌릴 정도로 벌면서 직딩밴드 같은 걸로 취미삼아 음악하면서 그렇게 늙어가는 거라 남는 시간에 기타만 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기타만 친 것 같더라구. 그래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좀 알고 싶었는데 말야. 어쩌다보니 시위나 집회 같은데는 몇 번 가봤는데 정식으로 알바를 해본 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농활이나 빈활 이런 것도 안해봤어. 그래선지 이상하게 제대한 다음에 취직준비가 아니라 알바하면서 봉사활동이나 ngo 활동 같은 걸 해보고 싶네. 반년에서 1년 정도 사람들하고 부대끼면서 생각도 좀 해볼 수 있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거지. 근데 내가 슈퍼맨 체질은 아닌 관계로 알바에 공부해가며 이런 일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둘 중에 하나 골라잡아야될 거 같아. 알바랑 공부하면서도 같이 해나갈 수 있을 정도의 강도라면 병행하는 것도 괜찮고.(근데 안해봐서 어떤지를 모르겠어. 혹시 이 분야로 잘 아는 횽 있음 조언 해주라. 은혜 잊지 않을게) 만약 둘 중에 하나 골라야되면 솔직히 난 한 1년 동안 토익공부 같은 거 말고 저런데 박아보고 싶어. 어떻게든 집에 사정하면 1년 휴학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거든. 하지만 여기 둘러보나 선배들 얘기 들어보나 세상 쌀벌한 것도 모른 척 할 수가 없는 게 처지라서 경험 많은 횽들 조언 좀 듣고 싶어. 이거 미친 짓일까? 그냥 얌전히 토익 공부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