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잠이 안와 불면증인가?
그냥 나이 한살한살 먹어가고, 떨린다고 할까?
나 24살이거든? 여기 있는 형들보다 어릴수도 있고,
아님 많을수도 있고
인문계 나와서,
영화 한답씨고, 허송세월 일년 보내고
군대갔다왔지
그때까지만해도
난 영화로 끝장봐야지~ 라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제대할때 쯤 되니까
학벌 문제와, 불투명한 미래가 숨통을 옥죄어 오더라구;
집이 좀 어려워서
일단 말차 휴가때 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했거든?
소장이란 놈이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때려칠까도 했는데, 생활을 좀 할려면...
3달 했나?
공장 들어갈려고, 마지막 일당 받고
가려는데 소장이 그러더라
학교 어디야?
고졸이라 그러기 그래서
방통대 다녀요
그랬더니
실실 쪼개더니
여기서 일하래네,
학교 때려치고
물론 다니지도 않는 학교였지만
노가다 현장에서
그런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좆같더라,
나와서 공장몇군데 알아봤는데,
이건뭐,, 솔까 들어가면
오래 해야되는거자나,
이건 노가다 보다도, 더 열악해,
(여가시간?)
임금은 편의점 알바와 동금이고,
아니 오히려 서울지대 시급보다 싸게 주더라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이 단어만 떠올랐어
"노예"
뭐 이것저것 경험할것도 없이
돈이 많지 않은 이상, 고졸은
명함 내밀때가 없어;;
자기 입에 풀칠은 하겠지만
평생 따라갈꺼 같더라고,
열등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편의점 알바하면서
사이버 대학 수강하고
편입 준비 했는데
언 일년 다 되간다;
4년제 학사 학위 받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자격증 하나 미끄러졌어,;;
일반으로 돌려야되는데,
누구 말따라, 영어만 잘하면 상관없는 갭이지만
마지막 자격증 시험 본날
혼자 많이 울었다..
너무 옥죄어 있었나봐
병이라면 병일수도 있겠는데
너무 두려워, 사회생활이라는게
남들 이목도 있고,
이제 내년이면 스물다섯인데,  젊다고 젊다고
친구 녀석들은 용기를 불어넣어주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어느순간부터,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거 있지:
이러다가 금방 서른 될꺼 같구,...
그냥 잠이 안와서...
다들 어려운데, 신세한탄한거 같아서 미안하네;
ㅋ
진짜 다들 잘되서 보란듯이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