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격 후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에 대해 몇자 적습니다.

당시 재료공학 학사구요.  삼전 LCD총괄을 3년을 다녔네요. 

1. 하는 일 : 공정 엔지니어
   LCD 총괄의 공정 엔지니어일을 하고 있는데요, 일단 상당히 피곤한 일이긴 합니다. 마치 전쟁중에 잠수함을 탄 기분이랄까요?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고 그걸 최대한 신속하고 빨리 처리해야합니다. 어려운 전공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재료공학적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되고, 여사원들 하고의 관계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쉽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나름을 돌이켜볼때, 저는 동기들보다 적응을 잘한(고과를 잘맞은 --;) 편이라서 일에 애착도 많이 갑니다. 제가 SETUP한것도 많고..

2. 근무 강도 :  저는 3조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하루정도 쉼 하루 평균 10~11시간 근무함) 정상적인 OFFICE근무
  하는 분의 경우 오전 8시까지 출근(실질적으로 7시30분까지) 해서 별일없으면 5~6시에 퇴근하고, 일이 많으면 10시11시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말에 이틀다 쉬기는 어렵구요(눈치보임) 일요일 하루 쉬고, 토요일은 대신 4시간만 근무하는 그정도 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제가 아는한 아주 널널한 부서는 칼퇴근, 주5일 근무하지만 5%도 되지 않습니다. 거의 제가 말한대로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
주말은 하루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일을 언제까지 할수 있나? : 자기가 원할때 까지
  삼성은 단물만 쪽 빨아먹고 늙으면 짜른다는 말이 있죠? ㅎㅎ 저도 입사전에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지금까지 그런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IMF때 정리해고를 하긴 했다더군요. 그런데 제 주변에는 해당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만 고졸 출신으로 회사를 아주 오래다녔음에도
  대리, 혹은 과장까지 밖에 진급이 안된 분들은 명퇴 제의를 받기도하는데 자기가 싫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한정 다닐 수있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제가 있는 부서를 기준으로 보면 대졸(3급)출신 기준으로
  사원 4년 -> 선임 4년 (대리) -> 책임 8년 (과장,차장) -> 수석 8년 (부장) -> 임원 이렇게 될텢ㄴ데요
  여기서 책임까지 즉 16년은 100% 다닐수 있습니다. 부장 넘어갈때 나가는 분들도 많고, 도태되는 분들도 꽤 있는것 같습니다만,
  어찌 저찌해서 어쨋든 20년 정도는 회사를 90%이상 다닐 수 있고, 그후에 한 50%정도가 부장까지 된다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임원은 상당히 되기가 어렵습니다 (5%미만)

4. 연봉
  제 연봉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고, 작년 LCD총괄 대졸 신입사원이 E직군(연구개발직, 약간 연봉이 높음)으로 1년을 꽉 채운 상황을
  가정해서 말씀드리면, 아마 기본 연봉 3100정도 + PS 50% (1550) + PI 150% X2 (300) + 연차, 교대수당, 잔업비..(500)
세전 약 5000~ 5500 정도 받아가지 않았을까요? PS만 나와준다면 상당히 쎕니다.

5. 인원 구성
  삼성은 명문대만 뽑는다? 아니다 지방대도 많이 들어간다?
  제가 느낀 점은 명문대나 지방대를 딱히 가려뽑는건 아니라는겁니다. 다만 SSAT가 있기에, 그것에 많이 의존하는것같습니다.
  우리 파트의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출신 학교는 (포공 1 , 서울대 1, 고려대 2, 한양대 2, 성대 1, 연세대 1, 건국대 1, 경희대 1, 충남대 1, 인하대 3)
 이정도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