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홈플러스 이력서 제출했는데, 기분이 좀...그래. 전문대 컴공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니, 이건 비젼이 없는거야. 전문대 졸업생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승진도 거의 불가능이고.. 아무튼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취직 취소시키고 좀 이름 있는 대학 컴공으로 편입했어. 학교 다니기 까지 시간이 좀 있어 홈플러스에서 한 5개월 알바 했었는데, 내가 일을 좀 잘해서 주위 사람들이 좋게 봐주는거야. 언젠가 그만둘때쯤, 담당자가 대학 가지말고 그냥 여기서 일 하라는거야. 난 전공 살려 컴퓨터 개발쪽에서 일하는게 목표라고 안한다고 그랬지. 그냥 그렇게 학교 다니고 지금 4학년 2학기. 졸업할때가 된거야. 삼성이니 lg니 다 서류 넣고 시험도 치고 그랬어. 근데 다들 하나하나 떨어지는거야... 지금 it는 10전 10패를 기록하고 있어. 점점 자신감은 사라지고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거 같아.. '예전에 알바한적 있었는데 졸라 잘했다. 취업 의뢰도 받았다. 이게 천직이라 생각한다...' 뭐 이런식으로 이력서 써서 방금 홈 플러스랑 이마트 두군데 다 냈는데 이거 내면서...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가더군.. 주위에 친구들 봐도 공대 나와서 영업이니 마케팅이니 딴데로 간 애들 참 많아. 다들 전공 살리기가 쉬운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돈도 안되고 힘드니까 그 길을 어쩔 수 없이 선택 했다고, 너도 취직할때 되면 알게 될거라고 하던데 이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거 같아. 직장 얻고 남의 돈 받아 먹으며 사는게 쉬운게 아니라는거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할 수 없다는거. 휴.... 암튼 오늘 한화 snc 발표나는데 .... 별로 기대도 안해. 그냥 넋두리려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