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예전에 면접 봤던곳에서 쇼부보고 출근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있잖아님의 걱정처럼 이상한 곳은 아니더군요.

근데 의외로 좋네요.

가장 맘에 드는거는

회사가 화물주인하고 무역선 주인하고 중간에 중개역할만 하는거라.....

하는일이 이메일보내고 외국화주나 선사에 계속 연락하고 메신저로 일정 알려주고 확인전화 넣고 하다보니, 8명의 직원들이 자기 담당 분야 사람에게 연락해주기도 바빠서 서로 간섭없이 자기 할일만 하면 되더군요.

저처럼 개인플레이 좋아하고 팀플레이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우왕굳.

그리고 맘에 드는거는 몸으로 때우는게 전혀 없다는거, 이메일 보내고 안읽으면 메신저로 연락하고 그래도 답변 없으면 국제전화로 외국 담당자에게 이메일좀 읽으라고 전화 하는게 전부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영어로 하는 거였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대부분 중국, 대만 특히 일본쪽하고 일이 많아서 영어를 길게 정식으로 쓰지 말라네요. 그쪽에서 못알아듣는답니다.

(일본이 진짜 영어를 못하긴 못하나봐요 -_-)

그래서 하는말이 토막영어로 짧게 짧게 앞뒤 다빼고 할말만 짧게 하라네요.

예를 들면

How soon can we get it, if we place an order right now? 의 경우

" 지금 주문하면 언제쯤 얻을수 있나요 " 인데 일본쪽이나 중국쪽 분들에게는 앞뒤 다짜르고

When it possibe? 

언제되요?
이런식으로 한문장을 왠만하면 3단어 이상 넣지 말라는군요. 중국하고 일본분들이 못알아듣는다고요. 저야 뭐 땡스지요.

근데 근로계약서 쓸 때 사장님이 한말이 참 씁슬하네요.

신입사원이고 처음이니까 원하시는데로 1800 에다가 퇴직금 따로해서 2천을 드리겠습니다.

(당시 저는 우왕굳 1600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인가!!!!)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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