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데 금호타이어 하청하고 cooper랑 기타 외국 회사에
타이어 찍어내는 금형 수출하는 회사레

근데 이게 쫌 웃긴게 ㅋㅋ
할머니 계모임 회원 한분의 입김이 들어간거야
머 그분 사부님이 그 회사 회장이라데

어제 밤에 전화왔어 면접보러오라고
이발도 안하고 지저분하고 요세 살까지 쪄서 정장도 잘 안맞는데

아무튼 가지고 있는 이력서랑 자소서 수정좀하고
토익점수랑 자격증이랑 뽑아서 정리하구
그래도 가서 회사가 머하는진 알아야지 하고 홈페이지 찾아서 공부좀하고
두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 면접보고 왔어

나 중소기업 쫌 무시하긴 했는데
거기 크드라 사무실도 디게 넓고 안락해보이고
역시 공장이라 사무원들도 그 안전제일 오바로크된 공장잠바 입고 있드라 ㅋㅋ

원래 만나보기로 했던 사람은 외근 나가고 차장인가 하는 사람이랑 면접봤는데
이런저런 이야기했어

성정증명서 보면서 희안한거 많이 들었다하드라
걍 교양이니까 이것저것 재밌을거같아서 두루두루 들어봤다 그랬지 뭐
자신있는거 말해보라데
걍 전공이 컴전공이라 사무소프트 잘다루고 영업도 해보고 해서 프리젠테이션 그런거 잘한다고 그랬지
이런거 물어보면 사람들 대답 잘 못하던데 자신있게 대답하는거 보니까 좋아보인다고
머 칭찬 해주시드라고 속으론 그동안 얼마나 짜잔한 녀석들이 왔길레 이딴거 가지고 칭찬하지 하긴 했어 ㅡㅡ;;

난 컴전공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머 잘 알진 못하지만 그냥 사무일 하고 싶어
머 총무과 인사과 그딴데 소속은 안되있었지만 비슷한일도 많이 해봤고 해서
근데 거기선 내가 무슨일을 할건지 머 도통 대답은 없고
이주안으로 출근할건지 연락을 준다하드라고 ㅋㅋ
쫌 어의 없었어 나도 여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력서를 들고왔는데
이곳에서도 내가 무슨일을 할건지도 안갈켜줘
이런게 낙하산인건가 ㅋㅋ 나 그분 얼굴도 모른다


많이 안타까워 다 내가 못나서 그렇지
내가 좀 더 준비하고 공부 많이 했으면
별 생각도 없는 곳에 이력서 쓰고 하지도 않았을 탠데

근데 사람맘이 간사한게
요세 취직 어렵다그러지 돈못번다 그러지 그리고 공체기간이라 진짜 회사하나 자소서 쓸라하면 하루종일 써도 안써지거든
(참고로 난 마지막학기 작년에 일년 휴학하고 해외에 있는 어학원에서 일년정도 일했어 그런다고 영어 잘하는건 아니고 ㅋ)
그냥 나오면서 그런생각들드라 
아 그냥 개작저작 들어가버렸으면 좋겠다 무슨일을 시킬진 모르겠지만
머 내가 뚜렷하게 뭐한다고 준비한것도 아니고 대기업보다 연봉은 안높지만
다른 지방 안떠나고 내 고향에서 적절한 월급받고 걍 어머니 할머니 모시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솔직히 난 돈욕심도 없고 차욕심도 없거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생각들드라구 

아까도 말했지만 난 컴 전공 했는데
하기 싫거든 큰기업들어가도 매일 야근에 내친구들 보니까 죽어나고
작은기업은 요세 경제 어려워서 월급까지 밀린다데
나도 입학할때는 컴 진짜 사랑했는데 하루종일 죽치고 않아 있는 성격이 아니게 되버렸어 군대다녀와서 ㅋㅋ
그래서 은행이나 사무 직종 전공 무시하는데 노리고 공부는 하긴 했는데

참 내 스팩도 어설프디 어설퍼서 
올해 자격증 공부한건 대부분 11월이후에 답이 나오고
토익도 대기업쓰기엔 소심한점수에
학교도 지방 지잡대고


자신감 가지고 살긴하는데 왠지 내스팩 초라해서
올해 더 공부하고 내년 상반기 노리자 하니
이력서 내고 싶지도 않고 짜증만 난다
그냥 호주나 캐나다 워킹비자 받아서 손짓발짓하며 외국 문화도 더 체험해보고 싶고 하는데
그러기엔 가족에서 장남이라는 타이틀 땜에 철없이 돌아다닐수도 없고 어서 정착하라는 눈치고
나이도 얼렁 뚱땅 27살 먹어버렸어 ㅋㅋㅋ

그냥 요세 넘 혼란 스러워 그런다고 ㅋㅋㅋ



3줄 요약
1. 특채를 가장한 면접을 보고 왔다
2. 가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 무슨일을 시킬질 모르겠지만
3. 안그래도 요세 취업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땐데 걍 받아주면 들어갈까 하고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