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게 발표한 회계사 2차 시험에서 무참하게 떨어져 버렸다.
2년 동안 진짜 거의 매일 매일 도서관에 엉덩이 붙이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흔한 부분합격제에서 5과목 중에 한 과목도 합격을 못했다.

부분합격제 때문에 2과목 이상 부분합격하지 않으면 워낙 리스크가 커서 내년초에 다시 1차 시험 안전빵으로 봐야 하는데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는지 모르것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녀석들은 2이나 합격하고 나머지는 4과목 붙어서 이제 설설 공부하면서 졸업준비 하는데
그동안 공부한다고 휴학을 너무 많이 해서 난 아직도 3학년 2학기네...ㅡㅡ"

그냥 취업하는 친구들은 다 마지막 학기에 잘나가는 증권회사,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인턴하면서 졸업준비하고 있는데
나 혼자 인생 막장의 길을 걷느거 같아서 참 암담하구나...
대학교는 뭐 나름 서울에 있는 중상위권 학교 경영학과지만 회계사 공부한답시고 깝치면서 영어공부는 제대로 안해서
회화는 아예 꽝이고,,,그나마 토익점수도 800점 밖에 안되고...

남들 한번씩 다 다녀온 교환학생도 한번 못다녀 왔네...ㅡㅡ"
이제 회계사 시험 접고 그냥 영어 공부해서 취업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현실은 암담하군나...

빡세게 전공과목 영강으로 들으려니 교수 강의는 안들리고 중간중간하는 농담밖에 못 알아 먹겠다.
원서책은 뭐 보기만 해도 머리만 아프고...
하루 빨리 영어 공부라도 해야 할텐데....

내 나이 27 아직 늦은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