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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동생들을 보고 진심으로 쓴다

전스틴(121.143) 2008.09.04 11:03:46
조회 489 추천 0 댓글 4

우연히 네이버에서 \'지잡대\'라는 단어를 보고 검색을 해보니 이곳까지 왔다. 정말 직장이나 사회에서 학력이나 학벌때문에

고민하는 동생들(내가 30대 중반이고 직업이 있어서 이렇게 쓴다) 이 있어서 나의 생각을 적는다. 물론 내 글을 보고 쓰레기 같은 댓글이 올라오겠지만(거의 그렇겠지?) 머리가 있고 가슴이 열린 이들이라면 나의 진심을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그들을 위해 근무시간에 글을 올린다.

나는 소위 서울 명문대라고 하는 고려대 인기학과를 나왔다. 고등학교 때에도 공부잘하는 친구들과 지내고 재수 때에도 그런 애들과 사귀에서 내 주변에는 소위 직업이 좋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잘 안나가는 사람들과는 별로 접하지 않는다. 물론 대학 초반에는 새로나간 동네 교회에서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애들을 접하고 참으로 불편해서 그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편의점 알바하는 남자 동기,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동기, 고등학교 나와서 경리로 들어간 여자 동기.... 대화도 불편하고 왠지 공유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어서 다른 교회로 옮기었고 소위 그 교회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매우 편하였고 생활하기가 무척 좋았다. 

당시에는 20대 남자들이 저렇게 배경도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까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다라고 생각을 하였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난 학교 학과가 좋으니 인생이 탄탄대로라고 생각을 하였다)도 없이 남자로서 실패한 삶을 이제 시작하는 그들이 참으로 안타까왔다. 하지만 그후 10여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학벌이 좋다고 해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전문대학을 나와도 성실하여서 맡은 일을 잘하여 직장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는 이들을 많이 봐왔고 개인 사업을 시작하여서 나보다도 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이들도 지금 많이 보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20대 여러분들은 아직도 사회 경험이 없어서 시야가 좁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꼭 남들이 다 하는 회사에만 취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대이던 전문대이건 내가 꼭하고 싶은 말은 개인 사업을 할 수 있는, 어떤 자격증이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단골로 다니는 안경점의 사장님은 나와 나이가 비슷한데 부부가 같은 안경사이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손님을 끄는 능력이 있다. 그는 전문대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가게를 열었는데 나보다 훨씬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 가끔은 직장인인 나보다 그가 더 나아 보일때가 있다. 또한 내가 아는 간호사는 전문대 출신인데 방통대를 편입하여 졸업하고 연대 대학원을 입학해서 석사를 마치고 지금 미국 간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미국으로 취직할 예정이다.  내가 다니는 헬스 클럽 사장은 경민대학 나와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고 돈도 쓸어 담고 있다. 그 또한 나와 비슷한 연배이다.

이들 말고도 우리가 말하는 스펙이나 배경이 좋지 않은 이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사회에서 어떠한 일을 잘 감당하고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을 나는 지금도 보고 있다. 꼭 대기업에 못들어가서 이류 삼류 인생이라고 자학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너무 스스로의 인생을 막장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작더라도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성실하다면  4-50대가 되어서 삶이 헛되지 않았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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