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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ㅆㅂ 다단계...

딱풀 2006.04.20 14:44:18
조회 517 추천 0 댓글 5

아 진짜 막막하다-.- 우울하고, 내가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아직 나이는 스물둘인데 빠른생이고, 고3때 학교 붙었는데 집이 좀 그래서 못갔어. 그게 이렇게 한이 될 줄은 몰랐네. 아무튼 그 대신 일을 했는데 일하다 좀 오래 쉬었어. 우리 집이 좀 어찌어찌해서 자식은 나 혼자 밖에 안 남아서 부모님도 나가라 나가라 안했고. 너 일 하고 싶으면 하고 학교 가고 싶으면 가라 이런 식이었지. 아무튼 그랬는데 한 한달 전인가.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야. 중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다 그렇듯 고등학교 다른데로 가서 못 만나긴 했는데 꽤 친했던 친구라 즐겁게 전화를 받았지. 대뜸 뭐하냐고 하대? 그래서 일하다가 지금은 논다고 그러니까 취업을 시켜준다는거야. 회사 이름도 정확히 대가면서-.- 자기도 서울에 취직했는데 뭐 아는 언니랑 추천서 써줄테니까 이력서 넣어봐라~ 이런 식으로. 근데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어. 내가 이렇게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봤자 민폐만 될 것 같고, 뭐 일이야 해보면 되겠지만 그래도 일단 기본적인 지식이라든가 이런게 있을거 아니야? 배우면 되는데 한 번 들어보고 배우는거랑, 그냥 쌩으로 하는거랑 다르잖아. 내 관심 분야도 아니였고. 그래서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는데, 얘가 자꾸 날 꽈. 자기 아는 언니가 다른 조건은 다 괜찮은데 나이가 많아서 안된다느니, 23도 많다느니 막 이렇게. 숙소도 있대-.- 나는 그냥 짐 챙겨서 몸만 오면 된다는거야. 그래서 엄마랑 이런저런 상의끝에 가기로 결정을 했지. 나 전남 사는데, 걔가 오라 그래서 성남까지 왔어. 근데 마침 이모가 성남에 살고, 이모네 집에서 갈 수 있는 거리네?! 그래서 이모랑 만나고 밥먹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모부가 그거 다단계 아니냐고 정황을 설명해보라고 그러는거야. 이 동네에 원래 다단계가 많다고. 이 뒤에 빌라촌 다 다단계라고 그러시면서 회사 위치랑 전화번호랑 이런거 다 쪽지에 적으셨어. 근데 얘가 오늘 아침 6시 반에 전화해서 그 전날에는 9시까지 오라고 했다가 난데없이 8시에 오라는거야. 자기 뭐 출장 어쩌고 한다면서. 그 것도 성남과 떨어진 어디더라? 무슨 가림장터? 아무튼 이런 곳이었어. 어딘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모부 차타고 한참 갔어. 되게 멀고 막-.- 아무튼 가면서 계속 걔가 말을 이상한 식으로 하고 이모부가 태워다준다고 하시니까 자기를 못 믿냐고, 그러면 너 일자리 알아봐주고 이런 내가 취조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겠냐고 이런 식으로 계속 하는거야. 그래서 이모부한테 그 말을 했더니 뭔가 좀 수상하대. 난 처음에 기분이 좀 나빴지. 그래도 내 친구고, 나 생각해서 이렇게 한거 같은데 이모부가 자꾸 다단계로 몰아가니까. 얘가 인간관계도 좋아서 뭐 그럴 애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거든. 판단력 같은 것도 괜찮은 애였고. 근데 계속 이모부랑 얘기를 하니까 얘가 이상하게 보이는거야. 더군다나 내가 내린 곳에 좌우로 다단계 회사가 있대-.- 이모부가 그러더라고. 아무튼 얘가 약속한 8시에 안 나타나고 계속 조금만 기다려라 기다려라 하길래 더 수상해서  같이 기다리기로 했는데, 얘가 8시 40분에 나타났어. 이모부가 그런 애들은 뒤에 쫓아오는 애들이 있다길래 걔보고 차에 타보라고 그랬거든. 그래서 차 타고 이모부가 혹시 다단계같은거 아니냐고 그런 식으로 막 말씀을 하셨어. 영업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말을 잘 하시더라고-.- 아무튼 그래서 일단 이모부랑은 헤어지고 얘랑 커피마시고 있었는데 얘가 자꾸 전화를 다른데서 받고 이러는거야. 좀 불안하긴 했는데 아니겠지 설마 이랬어. 근데 이모부한테 결정적인 전화가 온거야. *****이에 전화했더니 그런 애가 없다고 그랬대. 얘가 나한테 이력서 넣으라고 알려주고 그런 곳에 얘가 근무하지 않는대. 더군다나 이벤트 회사같은 곳은 인원이 적어서 신입이라도 알 수가 있잖어?! 막 우리 이모부가 5번인가 전화했는데 없대. 나도 전화해봤는데 없대. 그래서 그냥 집에 왔어-.- 얘 막 말하다가 화내고 진짜 장난도 아니었는데... 아 짜증나. 이모네 집에 오면서 얘한테 문자를 보냈어. 그 회사에 전화했더니 너 없다고 그래서 안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걔가 당연히 다른 부서니까 모른다면서 자기가 그냥 혼나고 말지 이런 식으로 막 되게 화를 내는거야. 그러면서 됐다고 너 일자리 없었던걸로 한다고 너랑 일 못한다고 막 그러더라. 그래서 이모부가 집에 와서 다시 그 쪽에 전화를 해보셨어. 걔가 전문대 나와서 졸업을 이번 해에 하고 들어갔댔거든? 아맞다 월급이 얼마냐고 물으니까 자기도 모른대-.- 월급이 얼만지 묻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자기 아는 언니들이 그래서 안 물었대. 근데 솔직히 처음에 갈 때 월급부터 조정보고 가잖아. 안 맞으면 안하는거고. 아무튼 자기가 한달 안돼서 모른댔는데, 그 회사에 전화하니까 자기네는 올해 신입사원 뽑은 일이 없고, 수습사원인 애도 없고, 진짜 이모부가 온갖걸 다 물어봤는데 얘가 다 뻥을 친거야. 진짜 황당하고 쪽팔리고 우울하더라. 이모랑 이모부는 그냥 좋은 경험 했다고 치래는데, 진짜 짜증났어. 걔가 괘씸하기도 한데 불쌍해. 난 어쨌든 안 들어갔지만 걔는 몇백? 이렇게 뒤집어 쓰고 있을거 아니야. 그런데는 조폭이 뒤에서 막 감시하고 이런다는데. 혹시나해서 여기서도 다단계 검색해보니까 내가 당한거랑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진짜 세상 무섭다 싶고. 아무튼 난 앞으로 뭐하냐. 우울하네. 그런거 바보들만 당하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진짜 내가 바보같고. 진짜 짜증나......... 쪽팔려서 말할데도 없고 진짜ㅠㅠ 이래서 익명성이 좋은건가 싶기도 해. 정말 이렇게라도 글을 쓰니까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어. 횽들 읽어줘서 고마워. 안 읽어줬더라도 진짜 디씨 이런 곳이 있어서 고마워. 이제 좀 나아진거 같어, 기분이. 3줄요약 다단계 ㅅㅂ 뭐 그딴데가 다있어. 우울하네. 백만년만에 연락와서 취업시켜준다 그러면 99% 다단계 이모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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