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올 하반기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려는 증권사들이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음달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30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력직 200여명은 연중 수시 모집 중이며,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글로벌 선진 금융기관 근무 경력자와 신상품 개발인력 등을 위주로 뽑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신입사원 200여명과 경력사원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신입·경력사원 150여명을 이미 뽑았고, 하반기에는 어떤 부문에서 얼마나 뽑을지 인력수요를 조사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0월에서 12월 사이 신입·경력직 사원 5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경력직 채용은 IB, 자산관리 영업, 퇴직연금 관련 인력에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0월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자와 경영학 석사(MBA) 학위 소지자,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대신증권은 경력직 위주로 채용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소폭 줄일 계획이고, 한화증권은 오는 12월 3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신설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선다. IBK투자증권은 신입사원 26명을 포함해 250명을 충원했고, 연말에 공채를 해 내년 3월까지 400명선의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다음달 초까지 20명을 추가로 채용해 연내에 인력을 100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LIG투자증권은 연말까지 5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되 신입사원 채용도 고려 중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다음달 8일 시작되는 신입행원 공채에서 지난해의 2배 규모인 150여명을 뽑는다.

산업은행은 또 국내외 변호사와 투자은행 경력자 등 전문인력 20여명을 별도로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