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국가직 10급 기능직 공무원  집배원의 하루 <====

그래서 어디까지 얘기 했더라....
전국에 집배원에 4만명이 좀 넘는다는데 빽좀 있고  줄좀 잘 섰으면
집중국 이라는데로 빠진데  여긴 천국이라나?
아뭏든 전국에 4만명 중에 여자분도 계신다는데  이분들은 진짜 뭐야?  어우......
아뭏든 우리 우체국에도 아주머니 한분이 집배원 하시는데 이분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냐
얼굴도 예쁘시고 몸도 여자는 맞는데 왠지 볼때 마다 조금씩 변해가신다고나 할까? 
어깨가 점점 벌어지고  말투도 점점 거칠어 지시고 목소리도 변해가시고.... 안드로겐 인가? 그 호르몬 뭐더라?
테스토스테론 이던가... 그게 과다 분비 되는걸까?
뉴트럴 새로운 능력을 가진분 같어  그 더운날 비오는날 도 굿굿이(궂궃이)?? 암튼 거시기 하게
일을 처리하시네..... 아  나 내일 일요일에 출근하라는데 어떻하지?  몸도 다쳤고....

저번에 오토바이에 짐을 잔뜩 싣고 한번 굴렀거든 가볍게 갈비뼈 2개 나가고 1개 금가고
넘어졌을때 길거리에 누워서 숨을 못쉬겠더라고 그래서 누워서 캑 캑 캑 거리고 있으니까
오만사람 지나가다가 와서 도와주는데 눈물나더라  갈비뼈 누구는 부러지면 아픈줄도 모른다는데
난 왜이렇게 아픈지 부러진날 숨쉴때 마다 아파서  똥도 못누겠더라....
2주 쉬고 또 배달하다가 가슴이 아파서 또 쉬고 있어 시보기간인데 짤리면 어쩌지.....
이것도 산재처리는 꿈도 못꾸고 (일하다가 다쳤는데도) 그냥 내돈으로 병원 CT 방사선 다 찍고
치료받고  아 나도 일 좀 한다면 하는 타입인데  이렇게 막굴리니까 이런상태에서
퇴근도 몇일 못햇어 집배실에서 책상위에서 자는데 누우니까 갈비뼈가 너무 아픈거야
근데 아침되니까 그 쌓여있는 배달물량 보니까 일찍 배달이나 해야 겠다는 생각에 또 배달나가고
이게 무슨 뫼비우스의 LOOP 인가 말이여...

대화 할 곳이 없구나.... 적당히 일하다가 공부해서 다른대로 가는 시츄에이션도 불가능 하고
할려면 집배원 은 올인 해야 되는 직업이라....
어쩐지 나 처음 온날 집배원들 고참들의 미소 속에 의미가 있었어
"십숑 한번 죽어봐라" 생지옥에 온것을 축하한다 라는 듯한 그런 눈빛들.......

아까 쌀마대 나르는거? 그게 일이라고 생각해?   철강판?  아니라니까 데크 라니까 해봤지.. 그생활 5개월 하고
비 오는날 플라즈마 절단 하다가   씨벌 이러다간 감전 되서 죽겠다 십어서 그만뒀구....
나보다 막장 있어? 
한때 막창도 씻어서 구워봤고  에이  그냥  책몇권 들고 길거리 부랑자로 나설까? 

집배원이 무서운게 배달다하고 우편물 분류하는게 정말 무서워... 초짜로 분류도 않되는데 
이판에 나라에서는 새로운 주소 체계로 바꾼다메? 물론 몇년 뒤에 시행하다지만
집배원들 그때 가면  또 한번 홍역을 치루겠네.  지금 주소체계도 다 외우는데 몇년씩 걸렸는데  
신 주소체계는 더 예술이여   우편물에 주소가 막 섞여 있슴 그거는 분류도 않될텐데 이히히히히

나 좀 어떻게 해줘  
엇그제 애인하고 그거 하는데  좃도 안스더라...... 심리적으로  사람 미치게 만드네.......
아마 집배짓 계속하믄  나도 뉴트럴 되는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