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중공업 운 좋게 직영으로 들어가서 2년째 일하고 있는 꽃돌이다.

1. 일단 일에 대해서.
지금 진짜 좆빠진다. 죽을거 같다. 존나 덥다. 직영 사원이 더 편하다는데 여기는 똑같다. 협력사가 차이 나는건 일을 좀 더 많이 한다는 점과 돈을 적게 받는다는 것(협력사 다녀도 여기 글 올리는 애들 평균 연봉 가볍게 넘길거다). 암튼 일이 밀려 있는데 조금씩 자기쪽으로 일을 땡겨 가 주는 협력사가 고맙다. 조선소 위험하다고 덜덜 떠는 애들 많은거 같은데 생각해봐라. 여기 조선소에만 25000명이 넘게 일하는데 그 중에서 죽는사람이 일년에 10명이 안 나오겠냐.. 그냥 길 가다가 교통사고 날 확률하고 삐까치겠다.

2. 돈에 대해서
존나 많이 준다. 나 특근 + 철야를 많이는 아니고 몇번 해서 입사 첫해에 원천징수 명세서에 4000만원 찍었다. 이번에 임금협상 하면서 400만원 일괄 지급했다. 올해는 5000 넘길 듯.. 임금이 올라가면서 실질 기본급은 160만원 넘는다. 거기다 보너스 격월로 있지.. 성과급 빵빵 터지지..  이번에 또 휴가비 주지 -.- 근데 솔직히 일 해보면 많이 안 받으면 못할 거다. 회사에서도 그걸 아니까 여름에 보너스를 자꾸 터뜨리는 거겠지.

3. 입사에 대해서
대기업마다 빽에 대한 얘기가 많다. 여기 역시 그렇고.. 그런데 나는 빽이 없고 경기도에서 생판 모르는 여기 남쪽 끝까지 홀홀단신으로 내려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중공업 회사 중에서는 여기가 그래도 제일 공정하게 사람 뽑는것 같다. 나랑 입사동기 100명 중에 빽 있는거 확실하거나 있다고 심증이 가는 사람 20명이 좀 넘는다. 물론 거제도 출신들이 많지.. 회사에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래도 있을게 틀림없으니까. 그런 애들은 거의 머리도 나쁘고 운동도 못하고 심지어 얼굴도 못생겼다. 뭐 우연이겠지 ^^;;;; 대우 쪽에서는 빽 + 5000만원 찔러야 들어갈 수 있다니 뭐니 말이 많더라. 돈 찔렀는데도 입사 안돼서 인사과 쳐들어가서 뒤집어 엎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입사할 능력이나 조건이 안되는 사람들은 그래도 직영 사원 돼 볼라고 기술연수원으로 지원한다. 뭔지 알지? 한달에 30만원 받고 교육받는 직훈.. 여기 수료하면 5~8명 정도가 직영사원 되고 나머지는 협력사로 간다. 위에서 밝혔듯이 협력사 사원들도 다른 지역 웬만한 대기업 못지 않은 급여 받기 때문에 기술연수원 들어가는 대도 서류 내고 면접 보고 합격해야 들어 갈 수 있다. 여기도 어렵다는 얘기. 추가로 얘기 하자면 기술연수원에서 직영 들어가는데에 특히 빽이 많이 작용한다는 말이 있다.



나도 알고 있는거 썼지만 확실한거는 아무것도 없으니 설레발 치거나 낙담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