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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조선소 일에 대한 거

(222.120) 2008.07.21 12:10:22
조회 664 추천 0 댓글 3

경험자로서 멋도 모르고 알바하러 가는 분이 있다 생각하기에 한마디 씁니다.

 

첫째

조선소 협력업체에는 정규직 비정규직 이런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이 하도 험하고 힘들기에 작업반마다 몇명씩 제외하면 길어야 6개월입니다.

즉 짧게는 며칠만에 그만두기도 하고 한달만에 그만두기도 하기에 정규직 비정규직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모집하지 않습니다.

 

다만 3개월 넘어가면 어느정도 감안을 해주고 6개월 정도면 슬슬 인정을 받으면서 상여금 성과급 등등이 나옵니다.. 뭐 1년 넘어가면 개념적으로 정규직이라고 봐야겠죠.

 

둘째

벼룩시장이나 구직사이트 이런곳에서 조선소 취업시켜 준다고 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이사람들은 조선소와는 무관하며 단지 소개업체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첨에 무조건 해당 조선소용 건강진단서 떼오라고 합니다.

업체 이름이 찍혀나오니 다른 곳에는 못씁니다. 진단항목도 다르고요.

대강 5만원 정도합니다. 멋도 모르고 떼어가서 이력서 제출하면

5만원 정도의 접수비 또 받습니다.

여기까지 가면 들인 돈 아까워서 합계 10만원을 쓰고 결과를 기다리죠.

 

근데 첫번째에서 말했듯이 일이 험해서 사람들이 수도없이 들락날락합니다.

즉 아무나 가는 곳이란 거죠.

그런데 소개 업체에서는 최종적으로 취업되었다면서 수수료 20~30만원까지 받아먹습니다. 왜 이런 업체가 있는 건지 아시겠지요? 수수료 챙겨먹는 겁니다.

 

정말 가고 싶다면 근처에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이력서 넣어도 됩니다.

아니면 직접 해당 조선소 내의 협력업체들을 찾아서 넣으시든지요.

 

셋째 가장 궁금한 부분이 바로 급여 부분일텐데

 

첨에 들어가면 조선소 바깥에서 다른일을 하셨다해도 완전 잡부로 일하셔야 합니다.

즉 첨부터 다시 배워야한다는 거죠.

워낙 위험하기에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방진 마스크부터 안전벨트까지 세세하게 따집니다.

이렇게 적응하는데 3개월 정도 걸립니다.

이 3개월 동안 시급 4천원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주 5일 근무해서 5일 8시간 뛰면 40시간 즉 주당 16만원 월 64만원 되겠습니다.

다만 여기에 토요일까지 빠짐없이 뛰신다면 토요일은 대개 1.5배의 즉 6천원이고

주 6일을 빠지지 않고 출근하시면 만근수당이라고 8시간정도 쳐줍니다.

즉 한달내내 일요일만 쉬셨다면 64만+38만원 되겠네요.

석달정도는 100만원 정도 받고 죽도록 일해야하는 겁니다.

 

물론 석달 넘어가면 성과급 보너스 나오기에 120~140 나오고 1년 넘어가면

실력에 따라 5천원 이상에서 7천원까지 나옵니다만 이정도 받으려면 꽤 인정을 받아야죠.

뭐 몇년 일하면 당연히 실력이 쌓이니까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겁니다.

 

넷째

조선소 협력업체라니까 뭐 다른 줄 아시는데

실제로는 조선소 내부에 수많은 업체들이 일을 하고 있고 그 수많은 업체들이 각각의 파트를 맡아서 배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즉 거대한 조선소라는 공장 내부에서 이름만 협력업체라 달았을 뿐이지 똑같이 배를 건조하고 있는 거죠.

그 각각의 협력업체에서 일할 사람들을 구한다고 보시면 되는 겁니다.

 

다섯째 업무강도

노가다 몇년 하시던 분들도 처음에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배가 워낙 크다보니 시도 때도 없이 오르락내리락해야하고

천장에도 작업해야하고 바닥에도 작업해야하고 밀폐된 곳 좁은 통로에서도 해야하기에

자세가 나오기 힘듭니다.

작업 자체가 PT체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조선소 자체가 워낙 위험하므로 안전에 극히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항상 안전장구들을 챙겨야 하는데 특히 방진 마스크를 입에 대고 일하면 정말

첨에는 눈물이 쏙 빠질 정도죠.

방독면 쓰고 PT체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해서 안전화 안전모 안전벨트 보안경 귀마개 등을 착용하고 나면 정신이 멍해집니다.

특히 소음이 심해서 귀마개는 반드시 해야하는데 이거 하고 나면

바로 옆사람 말소리 빼고는 전혀 의사소통이 안되므로

눈치로 모든것을 해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처음 가시면 죽을 맛이죠.

고단함도 고단함이지만 이부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으로는 절대 비추하고 싶은 곳이

조선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바로 보내면서 소개료를 받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셨다면 몇십만원 들여서 갈만큼 임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겠지요.

 

조선소 가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5년 10년 생각하고 가셔야 합니다.

1년 2년 가지고는 몸만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으로 하고 싶다면 차라리 노가다를 하십시오.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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