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외국계기업 생산관리직으로 거의 9개월이 다됐네..

연봉 2500에.. 매일야근.. 회사위치는 완전시골..

회사 생긴지 4년 정도 됐는데.. 지금 내 가르쳐 주는 \'사수\'가 회사 창립 멤버인데.. 쪼잔하고 사람 무시하고 사람 무시하는 말이나 해대고..

지방국립4년제 나와서 .. 내 원래 전공은 컴퓨터공학인데.. 생산관리를 하니까 이쪽으로는 아는것도 하나도 없고..

인건비 많이 안나가게 한다고 사원 충원도 안해서 매일 근태, 데이터 정리, 잡심부름, 기타등등의 잡일만 해대고..

사람들은 2500 받으면 적은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던데.. 나도 알아.. 2500이 적은건 아니라는거..

근데 말이야..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최소한의 발전하는걸 느낄수 있고.. 이 일을 배워서 미래에는 좀 더 나은 곳에서 일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게 제일 행복 한거라고 생각 되는데..

근데 난.. 이 일이 재미가 없어.. 다들 취업 한다고 난리길래 그 흐름에 휩쓸려서 이것 저것 생각도 안해보고 취업해야 하나보다.. 하고 취업사이트에 이력서 올리고 연락받고 면접보고 그렇게 급작스럽게 취업됐던게 화근이었던거야..

토익 865.. 어학연수장학생 미국, 뉴질랜드  갔다 오고..

저런 기타 잡일 하려고 돈들여 가면서 학교에서 배운건 아닌데.. 이런 생각에 여러방법을 생각하던 중에..대학원을 생각하게 됐어..

내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물류쪽으로 전망이 좋을거 같아서 내가 있던 학교의 물류공학 쪽으로 대학원 가서 관련 자격증 따고 취업 하고싶어..

근데 ........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사회 초년 생들이 다들 느끼는 그런 권태라 생각해봤지만.. 앞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생산관리)을 하면서 행복할 자신이 없어.. 지금 하는 일은 회사에서 급한 일 하면 땜빵하는것 밖에 안되니까..

나만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어느 회사를 가서도 인정받으면서 그렇게 일하고 싶어..

학비는 4학기해서 1000만원 정도 해서 지금 모아 둔 돈 600만원에 내년 초까지 최소 400 더 모아서 학비 충당하고 생활비는 대학원연구실에 프로젝트 있으면 매달 50씩 받아서 생활하든지.. 아니면 학교다니면서 회사 알바를 하든지 해서 생활비 충당은 생각하고 있어..

형들...

내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게 잘하는 짓일까..? 단순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느끼는 권태일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

마음이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