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제 면접을 보고왔어.

정식취업은 아니고...

내가 아직 졸업을 못했거든... 4학년인데...

졸업 후를 생각하니 너무 막막해서... 아는 친척한테 취직자리 좀 부탁했거든...

지금 당장은 좀 어렵고 돈벌이가 안되더라도... 미래를 대비해서 배울만한 자리 없냐고 했더니...

아는 업체라고 소개를 시켜주더라.

네트워크관련 업체라는데... 관공서나 회사 네트웍 설치해주고 유지,보수 해주는 회사 같더라.

회사라긴 그렇고 작은 사무실에서 사장까지 합해서 4명이라는데...

외근이 많아서... 겨우겨우 빈 시간에 약속잡아서... 어제 면접 비스무리하게 사장을 만났어.

이렇게 저렇게 돌려서 말하는데... 결론은 지금 형편에서는 새로 직원 뽑을 여유가 없다고하네.

일단 아는 사람이 소개를 해준거라 딱잘라서 거절하기 그러니까 일단 만나보자 한거같던데...

내가... 아르바이트생 하나 구한셈치고 데리고 있으면서 이쪽일 가르쳐주고 하면 안되냐고 했거든.

그렇게 내가 저자세로 나가니까 사장님 인상이 펴지더라고... 티나게...

표정이 밝아지면서 그러면 얼마나 바라냐고 하면서...

예를 들던데 지금 이상황하고 같은 경우가 전에도 있었다고...속마음을 돌려말하는걸로 들리던데 

한 5~60만원 주고 일년을 데리고 있었다고.....ㅎㅎㅎ 그걸 수습기간이라 생각했다더라고.

그 얘기들으니 좀 멍~ 해지더라... 머리가... 표정관리도 안되고...

사장 본인 말로도 이 일이 보기보다힘든 정보통신의 3D업종이라고 말해놓고...  5~60만원???

그러면서... 운전은 당연히 할수 있지? 퇴근시간 따로 없다는것도 알지?... 이러더라고...

그래도 아는 사람 소개라고 믿고 갔거든...

내가 아는게 없는 입장이니 어느정도 수습기간은 감안하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생각했어.

그래도 사람쓸 마음이 있으니까 와보라고 한거 아니겠어?

그런데 초장부터 사람 뽑을 여유가 안된다고 말하더니...

내가 페이는 최소한만 되면 된다고 하니까 바로 얘기가 틀려지고...

거기다가 이런저런 조건들까지...

사람들이 좋으니까 배우는셈 치고 해보면 좋을거라 소개받고 간 내입장에서는 너무 실망이더라...

이거 진짜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해도...

기약도 없이 언제까지 5~60 받고 이일을 한다는게 말이 되는걸까?

이거 아니면 걍 알바나 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타들어간다.

횽들 나좀 도와주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