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 소개부터.
만 32이야, 어릴때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장사좀 하다가 겨우 본전찾아 빚값고 나니
손에 쥔 돈은 없고 벌써 나이가...
공고 전기과 졸업, 전문대 1년 중퇴(이력서에는 안써), (4대보험되는) 직장 경력 거의없고.
집은 안양이고, 장사접고 노는데, 친구가 전북 익산에 지 매형 회사에 다녀보라구 하더라구.
내려왔지, 만 6개월 일하고 회사 문닫았어. 친구는 지 누나가  사업두 좀 되고 잘사는줄알었데.
지누나가 월세사는지도 몰랐나. 넘 어렵게 살던데.

지금 실업급여 2번째 받았고 워크넷에 이력서 자소서 올리고 지금까지 5군데 면접봤어.
고만고만한 생산직들이었는데 일단 조건 좋은곳부터 넣어봤지. 혹시나했는데 다 떨어지고
지금은  한단계 내려서 2교대 알아보고 있어.
그런데 아침에 면접좀 보자구 전화가 왔는데, 입사지원을 한게 아니고 북마크만 해놓은데거든.
농기계만드는 회사인데 급여는 기본급100, 상여금 GROSS100% ,격주토휴무. 직원30명정도.
복리후생은 거의 없는수준. 설립 3년차.
일단 갔지. 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외진곳에 있었어. 버스가 안다니는 동네더라.
교통비는 따로 없고 차있는 직원이 카풀을 하면 기름값으로 좀 지원해준데.
부장님부터시작해서 전무님, 이사님 하고 면접봤는데 중요한 얘기는 부장님하고 다했고
전무,이사님하고는 서른넘는 사람이 듣기에는 잔소리였어.두분다 교회다니신데.

중요한거는 잔업이 있는 성수기에 잔업+수당까지 해서 120겨우 받는정도야. 보너스는 명절 떡값정도잖아 100%면. 그럼 일이없는 농한기에는 한달에 100만원 받는다 생각해야지.
내가 워드,엑셀, 오토캐드, 전기공사 뭐 이것저것 다 하거든. 무지 좋아하시더라구.
입사하면 네가 하기따라 얼마든지 길이있고 사무, 연구직도 할수있다, 회사가 발전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있다.  그러는데 솔직히 안습이고,  월요일부터 당장 나오라고 하는데, 처음부터 맘에 없었거든. 내가 생각해보고 내일 전화해주기로 했어.

나는 내가 잘났다는것도 아니고, 월급을 맣이 받겠다는것도아니고, 그렇다고 일을 가려서 하는것도 아냐. 일단 좋은곳부터 시작해서 않되면 점점 내려가면서 찾고있는데, 나는 근무조건이나 급여수준보다  안정적이고 오래 다닐수있는 회사를 찾고있어. 회사 둘러봤는데 젊은애들이 없어. 회사가 사람구하기 힘든거지.그래서 나한테까지 연락이 온거구. 농기계생산회사라.. 
내일 전화해서  다른데 알아본다구 할꺼야.. 
내가 욕심부리는거는 아니겠지?
이것좀 물어보고 또 신세한탄도 형들한테 좀 할겸해서 길게 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