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근처에 있는 쪼끄만 건축디자인회사에서 ms워드 편집알바했어.
맨 첨에 전화 걸었을 때 급여 : 15만원 일케 써있길래 주15만원인가 하고 전화 걸었는데

"일당은 하루 15만원이고요, 실력은 정말 전문가급으로 하셔야 합니다. 아마 야근이 있을거구요
 이틀만 일하시면 됩니다~"

이라고 말하더라고. 그간 나름 워드랑 파워포인트랑 알바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나름 자부심이 있던 터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왔다가 일을 잘 못해서 간 사람만 6명인데 괜찮겠어요?" 라고 하면서 겁주더라. 걍 한다고 했지.

그래서 갔더니 진짜 편집의 끝을 보는 알바더라고.. 포스코협력업첸데 베트남 국무총리한테 제출할 고속도로건설사업계획서였어. 두꺼운 책 한권 분량이었는데 정말 10일동안 피토하면서 일했어. 지금 감격의 알바비 150만원 입금 확인하고 글 싸는중.

알바하면서 먹은 소, 돼지, 술만 해도 한 30만원은 먹은거 같고 택시비 하라고 받은돈만 한 20만원 될듯. 근데 몸무게가 3kg는 빠진듯. 내 인생 최고의 알바였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