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씨발 진짜 이게 나라냐?
신입 구한다고 해놓고 경력 3년 요구하는 미친새끼들 정체가 뭐냐
아니 신입인데 왜 팀장급 요구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담당업무 보니까 그냥 '회사를 굴려라' 수준임
씨발 진짜 이력서에 내 인생 다 꼬라박았는데
회사가 나한테 “음.. 다른 지원자에 비해 당신의 차별점은 뭐고 왜 우리가 당신을뽑아야하죠?” 하고 퇴짜 놓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는 뭔데
나는 뭔데
왜 인생이 자꾸 나한테 마이너스 찍히냐고
와 진짜
서류 넣을 때마다 뇌세포 2천 개씩 죽는 거 같음
자소서 쓸 때마다 심장이 절규함. “살려줘”
근데 지원 포기하면?
불안이 와서 내 뒷목 움켜잡고 목 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기업들은 날 뽑는 게 아니라 고르고 있음.
“이건 좀 약하네~ 음~ 얘는 좀 쓰레기네~”
“얘는 호흡을 하네? 너무 살아있네~ 탈락 ㅋㅋ”
존재가 탈락의 이유임.
내가 존재한 게 죄야.
면접 갔다
면접관 눈빛에서 벌써 “얘 아니다” 떠있더라
근데 형식상 앉혀놓고 15분동안 내 인생 구경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거야.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여긴 내 자리가 아님
마음같아선
면접관: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 "망해도 계속 지원함. 안 죽음. 버팀. 개처럼."
면접관 표정:
ㅇㅁㅇ;;;
근데 그거밖에 없음 씨빨..
뭘 더 말해? 성격 장점? 웃으며 광탈 참음.
팀워크? 같이 떨어진 애들이랑 술 잘 마심.
책임감? 어차피 탈락해도 내 잘못처럼 느껴짐.
면접 끝나고 나왔는데
세상이 파랗더라
우울해서가 아니라 내 존재가 텅 비어서 투명해진 거임
길 건너는데 차가 안 멈추길래 그냥 가려고 했음.
다행히 클락션 울려서 현실 복귀함
탈락 메일 받고 웃었다
웃으니까 눈물 나더라
눈물 나니까 웃기더라
그래서 미친 듯이 웃었다
존나 무섭게 웃었더니 엄마가 방 문 열고 “또 떨어졌냐?” 묻더라
그래 떨어졌어
근데 이미 난 땅바닥도 뚫고 들어가고 있음
지하 13층까지 내려가서 면접 본다 씨X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요즘은 내가 광기에 길들여지는 느낌임
처음엔 탈락이 슬펐는데
요즘은 안 떨어지면 오히려 낯설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님
그냥 울기엔 눈물도 아까워서 웃는 거임
진짜 이딴 취업판 돌려줘
돈 다 꼬라박은 미국주식보다 더 좆같음
미국장은 그래도 존나 내 돈으로 때렸지만
취업장은 내 멘탈, 자존감, 존엄성까지 탈탈털림
뉴스 보다가 기절할 뻔했다
"노조, 처우개선 요구하며 파업 돌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씨발 나도 내 인생 개선 좀 해줘요!!!
그분들:
"월급이 적다"
"복지 확대해라"
"연차 못 써서 힘들다"
나:
월급? 없음
복지? 부모님 눈치보기 패키지 탑재
연차? 취업 안 돼서 하루하루가 全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삶은 파업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실업'이야
그쪽은
"정규직인데 대우가 나쁘다"
나는
정규직이 뭔지도 모름
그게 포켓몬 진화체냐? 난 아직 알 못 깸
면접 때 '정규직 전환 가능성 有' 문장 보고 감동해서 자소서에 썼음
"정규직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꿈이 돼버렸음
누군가는 "복지 혜택 없어서 힘들다"는데
나는
지원서 내는 것도 혜택임
메일로 “서류합격”만 와도 눈물 나옴
그거 캡처해서 폴더에 넣어놓고 힘들 때 봄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회는 진짜 웃겨
있는 놈들은 더 달라고 소리치고
없는 놈들은 조용히 죽어감
그게 시스템이래
공정이라던데? 난 공정 말고 그냥 '공허'함.
세상은 '나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을 불쌍하게 봄
근데
'일할 데가 없는 사람'은 그냥 폐기물 취급함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재가 잘못된 거임
숨 쉬는 것도 감사해야 할 세상이래
그럼 나 그냥 질식사할게
자소서 7시간 쓰고 제출했더니
오타 하나로 광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웃었음
진짜 웃겼음
인생 개그 프로임.
내가 주인공인 슬랩스틱 코미디.
오늘도 평범하게 자소서 쓰려고 앉았다
워드 켜고 한 줄 썼다
“저는 항상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쓰자마자
“야 이 씨발 너가 뭘 도전했냐?”
“존나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라”
내가 나한테 욕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자소서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발판 삼아 성장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판은 무슨, 실패에 깔려서 목까지 잠겼는데?
“귀사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였고…”
어디서?
지원 전날에 공홈 들어가서 한 번 읽고 감명받았냐?
내가 읽은 건 “복지 없음 / 수습 3개월 / 야근 가능자 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고 감명받았으면 내가 사이코패스지 새끼야
쓰다가 중간에 멈췄다
거울 봤다
"야 너 진짜 누구냐"
어제의 나는 안 보였고
“취업용 가짜 인간” 하나만 앉아 있었음
그때 다시 문장 썼다가 지웠다.
“저는 사람입니다. 단지, 사람인 척하고 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I도 이딴 자소서는 안 쓴다
이건 인간의 위선이 만든 문학이다
쓰다 빡쳐서 의자 뒤로 밀치고
바닥 누워서 천장 보고 울었음
근데 울다가 웃었음
왜냐고?
내가 쓴 자소서, 작년 꺼 복붙한 거였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그때도 떨어졌음.
그때도 똑같이 울었음.
진짜 자소서라는 게 뭐냐?
존재의 가짜 증명서임.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라고
존나 처절하게 구라치는 문서
그거 안 쓰면 지원 자체가 안 됨
그래서 결국 다시 일어남
다시 키보드 붙잡음
다시 거짓말 시작함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
그렇게 거짓말 잘 치고, 포장 잘하면
그게 “자기표현 능력”이라 칭찬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업이 뭐냐고 묻는다면
“자기혐오에 자소서 양념 쳐서 기업에 상납하는 의식”이라고 말하겠다
뽑히는 건 신이고
떨어지는 건 나고
지원하는 건 벌이다.
근데 또 넣음 ㅋㅋㅋ
왜냐고?
아무것도 안 하면 불안이 내 턱을 치거든
“너 지금 쉬고 있을 때가 아님. 넌 좆됐다” 속삭임
나도 이제 모르겠다
요즘은 서류 넣고 바로 탈락 받으면 오히려 안심함
"아... 내가 아직 살고 있구나..." 느낌남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좆같지만
내일도 지원함.
왜냐면 살고는 싶어서.
근데 살고 싶다고 산다는 보장도 없음
이래서 다들 미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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