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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암울한 내 인생, 취업이나 가능할까?

ㅁㄴㅇㄻ(218.37) 2008.02.22 20:48:52
조회 914 추천 0 댓글 6

꾸준글이라고 하는 갤러 있을텐데, 부모님껜 차마 말씀 못 드리겠는 부분(왕따 경험)이 있고 또 부모님은 잘 모르시는 부분도 많아. 친구랑은 이제 2명 연락되는데, 한 명은 주식 투자하는 백수고 또 한 명은 비정규직...

아래는 내 스펙...ㅜ_ㅜ
********

1980년생이라 나이도 많은데 존내 암울해... 내년이면 30대네...ㅜ_ㅜ

사람은 성격이 2살 때까지 80%가 결정된다고 하더라.... 난 사교성이 없고 소극적이고 행동이 굼떠... 덕분에 고2 때까진 은따나 왕따였고 내가 먼저 접근해서 사귄 친구 하나 없었지. 고3 때 좋은 친구 만나서 성격이 조금 대담해져서(그 전까진 거리에서 고개 숙이고 다녔어) 왕따에서 벗어날 순 있었지...

그런데 고3 때 IMF에 아버지 수표가 부도나서 집안이 망했어.

고3 중간 쯤에 집이 망한 걸 알았고 그 뒤부턴 공부를 사실상 안 해서 결국 수능은 400 만점에 278점을 맞았지. 대학은 포기했고... 집이 망했는데 어떻게 대학을 가겠어?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1999년에 단칸방으로 옮겨왔지.(지금도 살아. 내가 못 난 탓이지) 아버지는 빚 지고 신용불량자가 되어서 같이 살 수가 없게 되었어. 부모님은 합의 이혼을 했어.

주유소랑 전단지 알바 조금 했는데 체력 약하고 성격이 워낙 소심하다 보니 일을 못 배워서 금방 금방 짤렸지.

그 이후론 잠수 타다가 2000년에 상근예비역으로 군대를 갔어.

성격 탓에 아버지가 옥탑방으로 옮겨간 뒤에 정신병에 걸리데. 군대를 정신병으로 의병제대로 나왔지... 병명은 계속 정동장애(조울증) + 정신분열증. 조울증 + 정신분열증에 걸리면 사리판단이 흐려지고 객관적인 의사 표현이 안 돼. 환각 증세도 벌어지고.

옆집에 잠깐 살던 아저씨의 도움으로 6개월간 공장에 다녔는데 또 정신병이 도져서 그만뒀어. 이때가 가장 정신병이 심했지. 기억이 술 심하게 마시면 필름 끊기는 것처럼 끊겨서 기억나. 6개월 동안 공장에 다니긴 했는데, 비정규직에 작은 공장이라 월급 80씩 받았는데 난 10만 갖고 나머진 엄마 드려서 저축은 0.

청량리 정신병원에서 2달 살다 나왔는데 그 다음엔 어영부영 소설 쓴답시고 시간을 보냈어.

2004년엔 엄마가 간병일 하셔서 약간 가계 수입이 늘었어. 부모님이 권하는 대로 사이버대학에 입학했어.

카트 정리 해보고 타이핑 알바 하다가 아버지(경비하셔) 권유로 2005년엔 직업학교에 들어갔어.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사교성이 없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정신병이 또 도졌어. 이번엔 가까스로 입원은 안 하고 넘어갔지. 정신병에 왜 걸리는 지 원인은 정신과 의사도 모른데.

직업학교에선 별 의미 없는 자격증들(ITQ 한글A 파워포인트C 엑셀C 인터넷A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 운용기능사)를 땃고 출결이 엉망이었어.

2006년에 직업학교 수료하고 집 근처에 있는 전자칩 공장에 들어갔어. 건실한 중소기업에 정규직(생산직)으로 들어는 갔지... 한달에 150 받았고 2교대 근무였지. 내 행동이 굼뜨고 공장 일도 잘 못 배운다는 걸 알았어(학교 체육 시간에 친구도 없고 해서 맨날 벤치에 앉아 있다 보니 운동 신경이 굼떠). 공장 일 해보니 외우는 일도 있고 손동작도 빨라야 하고 요령도 있어야 하고 기계 수리에도 일가견이 있어야 하더라. 내가 일 잘 못 하니 부서가 옮겨지더군. 내가 알게 모르게 공장에 피해 준 것도 있다는 걸 알았고, 공장 안에 일 못 한다고 계속 부서 쫓겨 다닐 거 같아서 내 스스로 사직했어.

공장 그만둔 게 2006년 4월 말이고 지금까지 백수신세야. 공장 일로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벌었고, 사이버대학생이라 정부 통계엔 백수로 안 잡히겠지만 서도...

2007년 3월에 PC정비사 2급을 땃지만 써먹기가 힘드네. 2007년 5월엔 1종 보통 운전 면허를 땃지만 초보한테 누가 차를 맡길까... 집안 사정 때문에 자가용 사기는 글렀고 말야... PC A/S 한다고 면접을 봤는데 사장이 운전을 잘 해야 그 일 한다네...

사이버대학에선 사회 복지사 2급을 딸 작정인데 별 쓸모가 없을 거 같아... 2008년 겨울학기에 사이버대학을 졸업하기만 하면 사회 복지사 2급이 나오도록 만들어 놓긴 했어.

2007년 2학기에 전공인 웹디자인 졸업과제를 아이디어가 없어서 패스 못 했어. 엄청 걱정이다. 생각보다 까다로워. 2008년 1학기에 또 졸업과제 듣기로 했어. 또 통과 못 하면 큰일인데... 기교 보다도 아이디어가 없어서 통과를 못 해서 더 걱정이네. 기교빨로 졸업과제가 통과가 되면 그럭저럭 괜찮겠는데 말이지... 전공을 잘 못 선택한 거 같아.

보다시피 일한 기간이 짧아서 일을 꾸준히 해온 사람 보다 성실성 면에서 나쁜 점수를 받을 것이 뻔한데, 직장에서 뽑아는 줄까? 내가 이미 2교대 해 본 적이 있고, 군대에서 훈련소나 정신병원 생활을 해온 적이 있어서 기숙사 있는 2교대 공장이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할 거라는 생각이거든. 내년이나 내후년엔 일이 위험하지만 않으면 그런 기숙사 있는 2교대 공장에 들어가려고 그래. 뽑아는 줄까? 이력이 저렇게 텅텅 비는데..ㅜ_ㅜ 학력 안 보고 연령 안 보는, 기숙사 있는 2교대 공장도 있기는 하더라고... 그래서... 과연 뽑아는줄까?

이제 곧 30대인데 암울하다...

사회복지사 2급 나오면 공무원 시험도 칠 수 있다고 여기 디씨에서 추천했는데, 보통 경쟁이 아니잖아... 2MB가 공무원 줄인다 그러고...

그래서 계획대로라면, 2008 8월까진 졸업과제 통과하려고 하면서, 주말에만 하는 알바 뛰고,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는 이마트 물류 관리에서 일하고... 그럴 셈인데.... 일한 기간 짧아서 면접에서 통과가 안 될 거 같은데 말야...

2009년 2월엔 폴리텍대학이나 직업학교에서 1년동안 자동차 정비 배우려고 하는데, 30살에 자동차 정비 배워서 31살 생초보를 카센터 사장들이 뽑아는 줄까?

내가 사실 성격만 괜찮았어도 20살에 대학 포기할 때부터 일을 해서 이사도 하고 부모님도 모셨을텐데 정말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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