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인턴 경험 1회, 지잡대 출신

이번에 면접 본 곳이 초봉이 4000에 근접함

내가 나온 학과 생각하면 진짜 높은 편임

대신 회사가 동네 외곽에 있는 곳이라 자취하기도 애매하고 자차로 30분 걸리는 위치

부모님이랑 얘기하다가 만약에 합격하면 자차 or 자취(회사에서 2~3km 위치)하겠다고 했다

 아빠는 찬성인데 엄마는 안 좋아했다.

엄마 입장은 중고차+운전자 보험 들면 몇백 깨진다고. 돈 없다고 걍 다른 회사 지원하라고 함.

내 입장에선 ㅈㄴ 속상하다.

 난 참고로 대학생 1학년 여름 방학 시즌부터 매 방학마다 숙식 알바 다녔다.

월급에서 적게는 2~50만원, 많게는 100만원까지 엄마한테 용돈으로 드리고

필요한 전자기기, 교육료, 옷 등 각종 지출은 내가 번 돈에서 90% 넘게 지출했다.

 나보다 알바 많이 하는 애 지금까지 딱 한명 봤다.

(이 친구는 축구선수 유니폼 사려고 알바함. 암튼 대단함)

물론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을 거다. 그렇지만 내 주위에선 내가 제일 알바 ㅈ뺑이 치는 새끼다.

그리고 내가 손 벌린 거 있으면 그만큼 알바해서 돈 다시 드렸다. 

 아무튼 내 입장에선 어디로 취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합격하더라도 안 가겠다고 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 2800주는 곳(집 근처)랑 면접 후 연봉 결정하는 회사(기숙사 제공) 이렇게 두 군데 면접 본다.

면접 보니 면접비 3만원 주셨는데 괜히 미안해진다. 실업급여 언급 했었는데 실업급여 3회차라 면접 안 봐도 되는데.. 

그 사람들 입장에선 내가 실업급여 타려고 면접 봤나 싶으면 더 속상할 거 같다.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인 애들이 이 글을 읽으면 욕하겠지만..

너희들은 털어 놓을 사람이 있냐? 난 몇개월전에 사람들 연락 8~90% 끊었다.

남아있는 친구들한테 이런 다운되는 얘기 하기도 싫다.

글재주가 없어서 이 정도로 글을 마친다. 나중에 후기 남길 수 있으면 남긴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