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먹었는데 나한테 그냥 쓴소리한번만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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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먹었는데 나한테 그냥 쓴소리한번만 부탁함..앱에서 작성

ㅇㅇ(221.138) 2025.02.11 01:31:15

조회 3417 추천 13 댓글 31

비난 악플보단 그냥 쓴소리좀 해주고갔으면 좋겠음

한국나이로 올해30살인데

아직도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이젠 취업도 물건너간거같아서 그냥 고독사할거같다는생각듬

인생 나열해보면

초중고때는 그냥저냥 친구가많지는않았지만

고등학교땐 괴롭힘 당한적은없었던거같음

20살 -> 재수한다고 쌩판놀다가 서울에있는 밑바닥 4년제

영문과 입학

21살 -> 학교생활 개판으로 함 1학년 학점2.94

22살 -> 1학기 역시 건성으로 다니고 군대도 늦게들어감

9월입대했는데 이때까지도 오버워치만 존나함

23살 -> 군대. 일머리 없고 어리버리 존나깠는데 일못하는거 내가 알아서 병장까지 진짜 끈기와 근성으로 군생활하니까 동기들이나 선임들 후임들이 그래도 좋게봐주더라

다만 성격이 존나낯가림심해서 동기들이랑 트러블생겼을때 존나힘들었음

24살 ->꼴에 학벌에 미련생겼다고 문과 편입준비하다가 올킬

25살 -> 이과로 편입준비. 이땐 그래도 내 생애 통틀어 공부 제일 열심히했던거같음 수능은 3~4등급 따리였는데

편입으로 건동홍 산업공학과 들어감.

26살 -> 전공지식 아무것도 없어서 1,2학년 전공과목 천천히들으면서 기초쌓음. 학점은 솔직히 코로나 치고 못나옴 3.9였나

27살 -> 4학년. 재수 + 휴학편입으로 남들보다 살짝뒤쳐졌는데 이때 치열하게 안산거 인정함. 3학년때 교내대회 프로젝트로 수상한번했고 졸업프로젝트 뛰어들었는데 프로젝트 경험이 별로없어서 어리버리 오지게까고 결국 ppt만 다듬음.

논문분석 열심히잘해왔다고 칭찬받았다가 그걸 응용을못해서 결국 트롤짓하고 이때 트라우마 걸려서 취업해도 난 적응못하겠구나 라는 두려움이 뇌를 지배해버려서 원서넣을 시도도 못해봄.

그나마 졸업논문 쓰는건 피하고 싶어서, 졸업프로젝트했던 주제로 외부대회 나가려고 교수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조사 자발적으로 하고 팀원들 이름넣어서 수상.

28살 -> 졸업했는데 이렇다할 스펙이없었음. 어학점수는 토익820에 오픽ih였는데 이때도 그냥 치열하게 살생각보단 모든걸 놓아버렸다. 당시 사회공포증이 너무심하게걸려서 1년동안 히키코모리생활함. 히키코모리생활하면서 진짜 죽고싶더라. 알바도 안하고 아무것도안함 그냥 1년동안 나를 가두었었음

29살 -> 하도 히키생활하니까 부모님이 안타깝게봤는지 너 스벅이나 해볼래? 하고 스벅 들어감.

처음엔 많이혼나고 어리버리 깠는데 군대에서 했던 끈기랑 근성덕에 적응은 했음. 외울것도많고 배워야할것도많더라. 학습속도가 내가 ㅈㄴ느렸는데도 어찌적응해서 다니다보니 1년채움.

30살 -> 아직도 솔직히 뭘해야겠지 모르겠다. 그냥 아직도 난 애새끼같음. 취업준비를 하고싶은데 이미 나이는 차버렸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취업을해야할지모르겠음. 스벅 자체일은 맞는데 이 일하면서 그만두면 다시백수생활할까봐 두렵고 나이는 차서 원서내도 갈곳은 없을거같고 더이상 새출발하기엔 물건너간건가 생각만 든다

솔직히 치열하게 안산거 맞고, 내 업보라고생각하는데

취업준비를 이제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졸업하고 2년이지나서 펜을 잡아본지도오래됬는데

성인adhd도 있는거 뒤늦게깨달았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리면 30살이라는 늦은나이에 새출발 할수있냐

대기업 중견은 당연히못가는거 알고

중소기업이라도 붙여주면 너무 감사할거같음

그냥 요약해서 스펙나열하자면

학벌 : 서울잡대 영문과 3.26

건동홍 산업공학과 3.9x (편입)

나이 : 한국나이로30

토익 : 820 만료

오픽 : IH ( 만료예정 )

수상경험 : 교내대회 1번, 외부대회 1번

(사실상 공백기2년이라 의미없음)

일한경험 : 스타벅스 1년근무하고 전무 (무기계약직이라 하지만 아르바이트라고 봐도될듯)

물론 지금은 아직 다니고있음

성격까지 나열하자면

장점 : 막상 주어진 상황닥치면 끈기와 근성은 있음

일하면서 절대 대충 안하고 상대방에게 피해끼치는거 싫어해서 할 수 있는 일 다해주고감

남의 피드백 잘 수용함

단점 : 게으름. 강제적인 환경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안함

성인 adhd 있고, 임기응변 약함(일하다가 변수 생기면 멘붕옴)

정말 내 자신한심한거 알고, 남들보다 늦은것도 인정함

근데 진짜 용기내서 나에대한 모든걸 글쓴거라 한번만 진심어린 조언좀 해주고갔으면좋겠음. 날카로운 비판도 해주면 좋을거같음.

이젠 진짜 남들보다 잘살진 않더라도, 사회에서 1인분만 하면서라도 살아가고싶음.

취업준비를 하려면 우선 직무부터 정해야하는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음

정말 하고싶은 일이라면 게임을 너무좋아해서

게임관련 개발자인데 이제와서 도전하기엔 현실히 너무시궁창인거같고

유통/ 재고관리 / 생산관리 / 품질관리 이쪽이 그나마 나한테 현실적일거같은데

어디갈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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