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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3학년 인생 말았나요

t9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30 21:52:26
조회 94 추천 0 댓글 0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중학교를 평범하게 다니다가

3학년 때 지금의 친구들을 만나 술, 담배를 하며

그때의 인생을 즐겼다 

학원을 한 번씩 빠지는게 낙이었고

친구와 담배를 뚫으러 다니며

담배가 뚫리면 맛있게 피며 웃고 떠드는게 행복이었다 

정신을 차리겠다는 다짐과 함께 직업계고 진학을 선택하며

정신을 차린 뒤 열심히 공부해서 많은 자격증과 함께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들어가야지

뭣도 없는 다짐을 하고 학교에 갔다 

원래 놀던 친구들과 같은 학교였어서 그럴까

학교에서 담배를 피고 침은 찍찍 뱉고 다니면서 

중학교때보다 더했다 

점심을 먹고 외출증을 담임쌤한테 받은 후 

학교 옆 마트뒤에서 식후땡을 맛있게 필 땐 몰랐다 

'너네 일로 와'

학생부장 선생님이다 

입학한지 2주 뿐이 안되었지만

담배를 걸렸다

이 학교는 봐주는게 하나도 없었다 

집을 두고 시골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항상 내가 열심히 살며 행복하길 바라는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 담배 한 번 걸리는 건 사회봉사만 하면 된데.. 미안해 엄마'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 후에도 항상 친구들과 학교에서 담배를 피며 살아갔다 

한 두명씩 담배를 걸려 학교를 관두게 되고 

그와중에도 난 살아남아 계속 담배를 피고 학교 수업은 듣는채도 안 하며

생각없이 고등학교 1학년을 보냈다 

자격증 0개 성적 꼴통

2학기 말 방과후에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며 담배를 피우던 중 

무서워서 학교에 남아있던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희 좆됐어 학생부장쌤이 찾아'

끊자마자 학생부장한테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너희 바로 들어와 다 찍혔으니까 튈 생각 하지말고'

겁에 질렸지만 학교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몇 몇이 난 한 입 밖에 안 폈으니 튄다 만다 해도 

나랑 나의 가장 친한친구는 좆까는 소리하지 말라고 

끌고 갔다 

한 명이 튀었지만 나는 안 된다고 생각해 

아이들을 끌고 학교로 갔다 

가자마자 보이는 진술서

1학기 때 보았던 그 진술서 

너무 무섭고 슬펐다 

고작 담배가 뭐라고..

집에가서 엄마한테 말 할 준비를 한다 

정말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어쩔 수 없다 

사소한 것으로 경찰서를 갔어도, 술을 마셔 엄마를 학교로 부를때도

이보다 감정이 올라오진 않았었다

집에 도착해서 엄마가 누워있는 안방으로 갔다

'엄마... 미안해'

엄마는 놀라

'너 또 왜그래 또 사고쳤어?'

'....'

'무섭게 왜그래..'

엄마의 목소리가 너무 슬프게 들렸다

'미안해..'

눈물이 나온다 

'왜 그러는건데..'

엄마가 눈물을 참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나 담배 걸렸어 출석정지래 5일'

출석정지 5일 

무단결석 5일이다 

졸업 후 바로 취업이랑 연관되어있는 

직업계고에서는 그냥 사형통보다

'엄마 놀랐잖아..'

눈물을 감추신다

혼내지도 않고 나를 안아주신다 

너무 착하다 우리엄마 

한 번도 나를 크게 혼내신 적이 없다 

그게 내가 엇나가게 된 계기일까

2학기 말 

담배 2회, 음주 1회, 방과후미참여, 무단외출

나의 선도위원회 명이었다 

방학을 하고 방학때도 자기계발은 없었다 

어느때와 똑같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밤늦게 잔 뒤 낮이 되서야 일어나는 그런 삶을 이어갔다 

자격증은 역시 못 땄다 

그렇게 2학년이 되었다 

학교에서 연초를 절대 안 피우게 되고 기숙사에서 전자담배만 피웠다 

금요일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선 연초를 피웠다 주말에는 연초를 피우는게 

내 삶의 낙이었다 

별 사고없이 잘 보내던 중

내 가장 친했던 친구 두명이 담배를 걸려 둘 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병신..'

걸릴 일 없던 나는 그들을 안됐다고 생각했다 

그 후 5월달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과 같이 아무 탈 없이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했다 

1학년때와는 다르게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했고 

선생님들도 내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런 칭찬을 듣다보니 나도 내가 더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금연을 했다 

교외 대회에도 나가며 나 자신을 정말 바쁘게 몰아붙혔다 그래도 그 과정으로

공부를 해 1학기 기말고사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았고

자격증도 2개나 취득해 정말 많이 변화한 학생으로 인식을 바꾸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난 정말 열심히 달렸다 

담배도 끊고 맨날 만나던 친한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정말 열심히 

공부만 했다 

조금의 일탈이라면 단지 코인노래방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는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만 했다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 

부모님께 취업을 위해 영어를 배우고싶다고 Opic 학원을 등록했다 

교통비까지  70이 다 되는 돈이었지만 오랜만에 학업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아들의 요청에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봉사시간을 받으려 여름방학 동안 봉사활동과 학원

올바른 생활패턴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런닝과 헬스도 

빼먹지 않고 하였다 

방학중 학교에 나가 자격증 실기 시험을 연습하는 등

정말 알차고 힘들었던 여름방학을 보냈다 

그리고 다가온 2학기 

1학기때와 같이 열심히 살았고 자격증도 연속해서 따며 정말 바쁘고도 알찼던 한 해를 보내었다 

안중에도 없었던 방과후 토익공부도 신청하여 방학중에도 토익을 공부했고

자격증도 빼먹지 않고 공부했었다

그렇게 겨울방학 

너무 힘들었다

무슨 느낌인진 몰라도 이게 번아웃인가 생각했다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열심히 달려도 달라지는게 있을까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내 한계는 정해져있지 않을까 

월 300 간신히 받으며 살아가는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한계가 아니겠나 

힘들었다 

항상 장난으로만 하던 말이었지만 진짜 죽고싶었다 


난 루저다 행복해라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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