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시장을 보면
너무 각팍한 현실과 안좋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몇년 전 부터 취업난이다 떠들었지만 지금 이순간이 제일 헬인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차리고, 눈을 낮춰 들어가더라도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곳에 가야하는데
사회에 처음 나가는 초년생들은 겪어본 바가 없어서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기 참 쉽다.
이런 익명의 커뮤니티에서는 더더욱..
평균 올려치기를 하며 보통의 스펙을 까내리는 글을 현직자 관점에서 보면 좆도 모르는애가 쓴 글이 8할이다.
그런 쓰레기같은 글에 도취되어 절망감을 먼저 느끼고 무기력함에 먼저 빠지는건 진짜 개 씹손해다..
짤은 딱 내 스펙이다. 저기에 기사자격증 3개 있다.
인서울 화공 나왔고 95년생이다.
이직 세번했다
공부는 안좋은 머리에 나름 열심히 한거같은데
할줄아는게 없어서 대외활동도 안하고
취업준바도 이력서만 대충 합격자소서 보면서 쓰는게 전부였다
나는 첫 직장을 4년 전 하수구 똥푸는곳에서 시작했다.
2800받고 일했고 지금이랑 당시 스펙은 같다.
난 심지어 장학금도 받았는데 내가 뭐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뭘 하고싶은지 뭘 해야하는지 감이 안잡히고 귀찮기도 하고(나 금수저 아님) 막연하게 어떻게든 되겠지 라면서 진짜 막 취업했다. 집 가까운곳..
경력이라도 쌓자는 식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근데 진짜 개좆소에서는 경력이고 뭐고 필요없다. 오히려 그런 개좆소의 경력이 생긴다는건 너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이 되는것일 수도 있다.
나는 3개월만에 때려치고 개좆소까진 아니고 좆소지만 그래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했다.
예컨데 대기업 1~2차 하청.
이런곳은 회사 내부는 개좆소일 지라도 외부적으로는 대기업 프로세스,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너머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의 업무스킬, 흐름을 배울 수 있다.
같은 좆소여도 장래가 보이고 안보이고의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 좆소에서 3천받고 1년 일했다.
그때야 비로소 내가 아는 분야가 생기고, 회사 네임밸류가 없을 지언정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당당하게 경력사항으로 기재할 수 있게 되더라.
그리고 이직했다. 기본급 4500으로 뻥튀기했고 중견기업으로 갔다.
새로운 업무와 일을 모르더라도 과거의 경험을 빗대어 새로운것을 익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훌륭한 경험이자 경력사항이다.
나의 스펙, 학벌, 장학금 이력은 좆도 아무때도 쓸모없었다. 서류전형에 한해 조금의 이점은 있었겠지만...
면접에서 결국엔 허수와 진짜가 걸러진다. 진짜 아는거를 다듬어서 말하는것과, 모르는데 주워들은걸 말하는건 하늘과 땅차이다. 이직 면접 당시 이런 부분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지금은 취업한지 만 4년차가 되었고, 세번째 직장에 다니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고 올해 영끌은 6천 중반으로 예상한다.
주변에 나와 비슷한 스펙으로 대기업 들어가서 폼나게 사는 친구들도 분명 있다.
근데 나는 심연에서부터 올라왔기에 불만은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1. 인터넷에 나도는 비하적인 말들로 무엇인가 시작하기도 전에 쫄지말았으면 한다. 그 글들 까고보면 대부분 좆구라 허세 허언이 대부분임.
2. 눈 낮추는건 좋다. 근데 개씨발 좆도쓸모없는일 시킨다고 생각하는 개좆소는 안들어가는게 맞다.
내 첫직장 3개월은 내 경력과 이력에서 말소시켰다.
3. 경험과 경력이라는걸 인정받으려면 네 스스로 무슨일을 했는지 당당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직으로 점프하려면 이런곳을 가라. 좆소여도 진짜 배울 일은 많을테니까
4. 문과는 그래도 좀 힘들긴 해..
모두 잘 풀리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안하는거보단 뭐라도 하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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