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좋아해서 3년 전에 토익 만 점도 한 번 받아본 적이 있었고

내가 공부한 양에 비해서 시험점수가 항상 잘 나오는 편이라 공무원 시험도 좀 쉽게 생각해서 준비했었음.

결과적으로 한 번에 합격하긴 했는데 공부 처음 시작할 때 진짜 당황했다;;

9급 기준 공무원시험 과목이 공통과목 3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에 전공과목 2과목 총 5과목인데

공통과목에 베이스가 좀 있는 편인데도 공부해야할 양이 너무 많아서 충격이었음. 한 번 진도를 다 뺀 뒤에 처음부터 다시 복습하는 타이밍에 공부했던 내용을 죄다 까먹어버리는 정도임.

공무원시험 공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음.

그 많은 양을 반복해서 회독하다보면 한 회독을 할 때 걸리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이렇게 시간을 줄이고 줄여서 시험 직전에는 전체 내용을 하루만에 다 훑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하는 거임.

내가 좀 게으른 편인데 이러다가 장수생 되고 인생 망할 것 같아서 이 악물고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했다..

지금은 발령받아서 일 다니고 있는데

페이가 높지 않고 일 자체가 아주 재밌는 건 아니지만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엄청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원래 알바 같은 일만 해봄)

뭣보다 칼퇴 짱임.. 칼퇴하는 직렬로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