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6 백수 - 취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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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갤러(223.39) 2024.12.22 21:53:01

조회 443 추천 2 댓글 3

대학교 자퇴해서 최종학력 특성화고졸에 성적도 그닥 좋지않고 JLPT2급이랑 정보처리기능사말곤 자격증도 없었음.

12월 되니까 부모님 등골 빨아먹고있자니 더이상 부모님 얼굴을 보면서 살 수가 없을거같아서 뭐라도 해보려고 면허학원 등록해서 1종보통 땄음.

그리고 정보처리기능사를 따둔덕분에 그 후에 1년정도 일했던 경력으로 산업기사까진 응시 가능해졌음.

컴활 토익 준비하면서 공기업을 잠깐 쳐다봤는데 당연히 지금 당장의 내 상태로는 1퍼센트의 경쟁력도 찾아볼 수가 없어서 공기업에 개겨볼만한 다른 자격증도 따고 모처럼 산업기사도 응시 가능해진만큼 이젠 어디 알바라도 잡아서 공부할 생각임.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텐데 사실 말하고싶은건 따로 없음.. 그냥 뭐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이 갤러리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은 뭘 하고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많이 둘러봤는데, 다들 나보다 괜찮은 삶을 사는 것 같더라고..

누구는 학력이 어쩌네 누구는 자격증이 좋네 나쁘네 하면서 싸우는 와중에도 다들 뭔가 갖고있는걸로 싸우니까 부럽더라고.

그래서 고마워서 글 남김. 정말 다들 고맙다. 어떤 모양의 삶이든 님들이 사는 삶은 가치가 있으니까 화이팅. 나도 뭐라도 싸울거리 가져와서 여기서 글이나 쓸 날이 왔으면 좋겠네.

저도 힘낼게요. 세상은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중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날 보고 힘내라 위안삼아라 그런얘긴 안할게요.. 어차피 얘기안해도 누군가는 이미 그러고 있을테니까. 다만,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누군가는 이런 저를 보고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잘났다 못났다가 아니라, 무언가에 부딪힐 용기가 안나는 누군가가 저를 보고 부딪힐 용기를 얻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 1년 수고하셨습니다. 저의 1년, 아니 25년은 허황을 좇아 날아가버렸지만 여러분들을 보고 내년에는 꿈을 잡기위해 나아가보겠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올해도, 그리고 곧 다가올 내년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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