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 써보려 한다.

난 97이고 일본 사립대 상학부를 나왔다. 한국으로 치면 상경계열? 쯤되는듯.

26살에 학교졸업하고 현지취업에 전혀 뜻이 없어서 한국에 리턴해서 면접보러 다니는데 최탈만 3번해서 자살 존나 마렵더라.. 원래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아니면 안가려고 했는데 관계사도 써야겠다 싶어서 회계법인 FAS팀 들어갔다

솔직히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음.. 인턴경력 하나도 없는데..
들어가자마자 이직하고싶어서 입시때 했던 토플 존나 공부하고 aicpa도 따고했다.

2년넘게 출근 8시 퇴근8~9시 하면서 하루에 공부 4시간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 주말에는 하루종일 공부하고, 밴드하면서 베이스치는게 취민데 다 포기하고 공부만했다.

지금은 바로 이직하는것보다 정량적인 스펙더 쌓고싶어서 미국으로 대학원 간다. 솔직히 학점이 낮아서 떨어질줄 알았는데 레퍼런스가 핏했던건지 회사이름이 괜찮았던건지 운좋게 붙었네.

목표는 대학원 잘 끝내고 가능하면 미국 회계법인에서 스텝으로 1~2년만 구르다 한국 리턴해서 증권사 IB나 자산운용사 운용력, 사모펀드에 도전해보고 싶다. (미국에서 말뚝 안박으려는 이유는 외로움을 많이 타기도 하고 타지 생활이 너무 힘듦)

여담인데 꿈이 자산운용사 설립하는거여서 월급+개인투자로는 턱없는 꿈이더라. 같은 학교 친구들이 스타트업 창업하는데 법인 설립할때 무조건 지분투자 하고있다. 인생 어찌될줄 모르니까 ㅋㅋㅋ

솔직히 퇴사해서 조금은 불안하고 공부끝나면 내 자리가 없을까, 퇴사하고 공부한게 잘못된 선택일까 고민도 많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는게 인생아니겠나.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한치 앞 모르는 인생에 조금 더 용기 가져서 잘 헤쳐나가길 기원한다.

(사진은 제일 가고 싶었던 학교인데 떨어졌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