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서울시 뉴딜일자리 (매력일자리)

sofa565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7 11:31:17
조회 2232 추천 21 댓글 24

안녕하세요, 서울시 뉴딜일자리 참여자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목표하는 일이 있었기에, 뉴딜일자리의 거창한 홍보를 믿고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목표하는 일에 앞서 디딤돌 경험을 하려고 했으나 모두 엉망이 되었습니다.

물론 급여는 최저시급 그 자체입니다. 서울시 생황임금 시급으로요. 수당이나 별도 지급액은 전혀 없습니다.

뉴딜일자리 참여자 분들 저와 같은 느낌이실까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일자리 참여 예정이신 분들 궁금하실 것 같아 저의 사례를 이야기 합니다.

참여하는 약 1년 동안 저의 자존감은 박살이 났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떤 업무를 하는 건지, 저의 소속과 역할은 무엇인지, 심지어 나라는 사람은 무엇인지 정체성에 대한 의심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뉴딜일자리 사업 내의 각 직종에 파견 및 배정되어 업무를 하는 것인데요.

첫번째로 업무관련 이야기입니다.

업무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도 없이 배정되어, 근무지에서 인수인계도 되지 않아 첫 스텝부터 엉망이었지만 담당자라는 분도, 상사도 이 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방치했습니다. 물론 이 일에 대한 질책은 업무자인 제가 다 받죠.

업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서울시에 질의하는데 서울시에서는 할 것 다 했으니 귀찮게 하지 말라는 식의 반응으로, 억울함과 왜인지 무능해지는 느낌은 저의 몫이죠.

또한 배정 받은 곳에서 배정된 해당 업무 뿐 아니라 잡일을 당연스레 지시합니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정책의 근로계약서에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항목이 있으니 명분이 분명하죠.

저는 행정직이지만, 기관 내의 어떤 누구의 어떠한 심부름도 아무말 하지 못하고 다 수행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타서 돌리기, 청소, 사무실 내 직원 식사 시 혼자 전화받기, 상사의 개인적인 일 돕기, 기관 내 사업 중 하나를 더 맡아 수행하기 등..

두번째로 소속감 입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파견되어 업무 하는 자 이기에 배정 된 기관의 소속이 아니며, 서울시에 소속감도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족,친구,직장 등 소속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고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참여자 매니져'가 존재하고 참여자들의 복무를 어느 정도 관리 합니다만, 해당 업무자의 역량에 따라 그 질은 매우 다르며 소속감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배정 받은 기관에서는 저는 철저히 외부인으로, 이 곳의 업무에 대해 소통 할수도 소통 하지도 않습니다. 식사, 티타임, 각종 행사 등 모든 것에서 저는 외부인으로 제외됩니다. 다만 던져지듯 주어지는 앞서 말 한 잡일들에 황당하더라도 해야 할 뿐이죠.

세번째로 뉴딜일자리 정책의 취지인 취업 디딤돌 역할에 대한 의문입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저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로 업무 경험 또는 업무 능력 향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의 업무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이 막강해졌고 자존감이 온통 망가졌을 뿐입니다.


뉴딜일자리 외에도 좋은 일자리는 있었습니다만,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싶은 열정으로 비슷한 직종인 뉴딜 일자리에 참여 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쯤 업무 한 지금의 저는 열정도 희망도 자존감도 잃어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황당한 경험도 많지만, 보복이 무서워 실명을 기반으로 한 민원으로 제보하거나 의견을 낼 수도 없습니다.

처음 언급했듯, 뉴딜일자리 참여자 분들 저와 같은 느낌이실까요? 궁금합니다.
이 사업의 취지와 세금 사용의 정당성도 궁금합니다.

매일이 가시방석인 이자리, 눈칫밥 일년,

지난 일년여간의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저의 망가져버린 열정과 자존감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예능 출연 한방으로 인생 바뀐 스타는? 운영자 25/02/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2015654 자기객관화는 어중간한 스펙애들이 제일안됨 [9] 취갤러(61.43) 24.12.03 418 1
2015653 서버/네트워크 엔지니어 할려면 취갤러(61.43) 24.12.03 176 0
2015652 38세 좆소 추노하고 집에왔는데 나한테 뭐라한사람이 나 죽일거같다 ㅇㅇ게히(118.39) 24.12.03 184 1
2015650 제주도는 어딜취직해도 첫월급 250이니까 참고해라 [1] 취갤러(59.8) 24.12.03 297 2
2015649 수학잘하는거보다 영어 잘하는게 더 중요한시대인듯 [4] ㅇㅇ(59.12) 24.12.03 212 0
2015648 이게 다들 백수니 경기 체감을 못하지 [1] ㅇㅇ(112.162) 24.12.03 287 1
2015647 폴리텍 학점 4점이 넘니마니 대기업을 가니마니 빙신들ㅋㅋㅋㅋ [1] ㅇㅇ(211.234) 24.12.03 160 1
2015646 내 나이 38중년(진) 좆소 추노하고 집에 왔다. [15] ㅇㅇ게히(118.39) 24.12.03 2151 23
2015645 면접 일정 알려주고 연봉도 알려줬는데 낮아서 별로면 어떡해? [1] ㅇㅇ(116.43) 24.12.03 146 0
2015642 좆소 영업직 드갔는데 페미들 이해된다ㅋㅋ [1] 취갤러(211.33) 24.12.03 314 5
2015641 처음 구직중인데 [2] 취갤러(118.235) 24.12.03 199 0
2015640 취업 힘든 이유 = 한번 들어가면 안짤리는 이유 대기업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03 283 0
2015639 그냥 대충 사는게 맞는이유....TXT [25] ㅇㅇ(211.44) 24.12.03 4319 55
2015638 우리엄마 웃긴점 [1] (124.57) 24.12.03 157 0
2015637 39 취갤러(223.38) 24.12.03 93 0
2015636 강소 벤처기업 개발자 vs 9급 전산직 [2] ㅇㅇ(117.111) 24.12.03 259 0
2015635 로또 당첨금이나 40억으로 확 올려라 ㅇㅇ ㅇㅇ(223.39) 24.12.03 99 0
2015634 남자면 회계나 세무 하지마라.jpg ㅇㅇ(110.70) 24.12.03 508 7
2015632 예쁜 여자한테 놀림 당하면서 범해지고 싶다 ㅇㅇ(223.39) 24.12.03 147 2
2015631 취준, 입시생들 진로 팁 준다 [4] ㅇㅇ(106.102) 24.12.03 533 0
2015630 대기업형 이놈은 다른세상에 사노 [2] ㅇㅇ(112.162) 24.12.03 254 1
2015629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 때리면 우리나라(+일본)이 가장 좆된다고 [3] ㅇㅇ(112.162) 24.12.03 149 0
2015627 아직 취업시장 ㅈ망 시작도 안했는데?? [11] ㅇㅇ(112.162) 24.12.03 4205 31
2015626 최고 앰창인생 특징.txt ㅇㅇ(211.36) 24.12.03 363 2
2015624 자동차 산업도 곧이네 [3] ㅇㅇ(106.102) 24.12.03 296 1
2015623 몇개월 전까지 경기 호황기였다가 이제 침체기로 들어가고 있는거 아님? 취갤러(61.142) 24.12.03 156 1
2015622 하 이번주 14일까지만 일하고 퇴사하기로함 [2] 취갤러(118.235) 24.12.03 238 0
2015621 공부 제일잘하고 자격증따고 대회수상하고 -> 현대차 생산직 [1] ㅇㅇ(211.36) 24.12.03 262 4
2015620 경제 좋아 스타벅스 사람많아 대기업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03 191 0
2015619 자기객관화가 제일 중요하지 [3] ㅇㅇ(106.102) 24.12.03 228 4
2015617 오늘 뭐하고 시간 보낼지 추천 ㄱㄱ [2] 대기업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03 147 0
2015616 나라 망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아? [1] ㅇㅇ(49.172) 24.12.03 230 0
2015614 오늘의 아침메뉴~ 근데 예상보다 맛이 없는..ㅜ ㅇㅇ(123.213) 24.12.03 153 0
2015613 나이 어린애 뽑는 이유가 [3] ㅇㅇ(49.172) 24.12.03 321 0
2015608 49세 미혼 여직원이면 취갤러(221.140) 24.12.03 184 1
2015607 와 근데 실시간으로 나라 좆망하는거 보이는게 극혐이네 ㅋㅋ [1] 취갤러(220.87) 24.12.03 269 1
2015604 인생 선배님들 [1] ㅇㅇ(218.156) 24.12.03 216 0
2015601 양녀모델들 ㄹㅇ 싹다대체되겠네 ㅇㅇ(59.12) 24.12.03 219 0
2015599 33살에 대기업 신입 생산직 괜찮냐...? [2] ㅇㅇ(211.36) 24.12.03 415 2
2015594 난 돈이랑 안전성만보고 취직하는 애들 이해가 안됨 [3] ㅇㅇ(122.45) 24.12.03 346 1
2015592 ai역검 하려하는데, ㅈ냥이 키우는데 취갤러(115.126) 24.12.03 153 0
2015583 내일면접인데잠안옴 [3] 취갤러(182.210) 24.12.03 266 0
2015582 ㅈ소인데 연봉 5000인데 낫베드..? [6] 취갤러(1.176) 24.12.03 447 1
2015581 지금 그냥 imf급이지? [3] ㅇㅇ(211.235) 24.12.03 290 1
2015580 주식단타로 오늘 50만원땃당ㅋ [2] 유루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03 227 0
2015578 취업 포기한 사람들한테 진짜 궁금한게.. [6] 취갤러(211.234) 24.12.03 538 0
2015576 9급이야 말로 최고 계집직업이지 [2] 취갤러(121.169) 24.12.03 281 2
2015574 직장생활 1년 해보고 느낀점들 [3] 취갤러(121.169) 24.12.03 398 0
2015573 기업 서포터즈 활동 같은 거 해두면 많이 유리함? ㅇㅇ(115.88) 24.12.03 126 0
2015571 와 근데 쌩퇴사는 진짜 답없는 행동인듯 [1] ㅇㅇ(222.234) 24.12.03 461 1
뉴스 원헌드레드 측 “디시 유저 명예훼손 피의자 검거…향후 지속 대응, 선처 없다” [전문]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