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서울시 뉴딜일자리 (매력일자리)

sofa565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7 11:31:17
조회 2168 추천 21 댓글 24

안녕하세요, 서울시 뉴딜일자리 참여자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목표하는 일이 있었기에, 뉴딜일자리의 거창한 홍보를 믿고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목표하는 일에 앞서 디딤돌 경험을 하려고 했으나 모두 엉망이 되었습니다.

물론 급여는 최저시급 그 자체입니다. 서울시 생황임금 시급으로요. 수당이나 별도 지급액은 전혀 없습니다.

뉴딜일자리 참여자 분들 저와 같은 느낌이실까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일자리 참여 예정이신 분들 궁금하실 것 같아 저의 사례를 이야기 합니다.

참여하는 약 1년 동안 저의 자존감은 박살이 났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떤 업무를 하는 건지, 저의 소속과 역할은 무엇인지, 심지어 나라는 사람은 무엇인지 정체성에 대한 의심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뉴딜일자리 사업 내의 각 직종에 파견 및 배정되어 업무를 하는 것인데요.

첫번째로 업무관련 이야기입니다.

업무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도 없이 배정되어, 근무지에서 인수인계도 되지 않아 첫 스텝부터 엉망이었지만 담당자라는 분도, 상사도 이 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방치했습니다. 물론 이 일에 대한 질책은 업무자인 제가 다 받죠.

업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서울시에 질의하는데 서울시에서는 할 것 다 했으니 귀찮게 하지 말라는 식의 반응으로, 억울함과 왜인지 무능해지는 느낌은 저의 몫이죠.

또한 배정 받은 곳에서 배정된 해당 업무 뿐 아니라 잡일을 당연스레 지시합니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정책의 근로계약서에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항목이 있으니 명분이 분명하죠.

저는 행정직이지만, 기관 내의 어떤 누구의 어떠한 심부름도 아무말 하지 못하고 다 수행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타서 돌리기, 청소, 사무실 내 직원 식사 시 혼자 전화받기, 상사의 개인적인 일 돕기, 기관 내 사업 중 하나를 더 맡아 수행하기 등..

두번째로 소속감 입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파견되어 업무 하는 자 이기에 배정 된 기관의 소속이 아니며, 서울시에 소속감도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족,친구,직장 등 소속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고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참여자 매니져'가 존재하고 참여자들의 복무를 어느 정도 관리 합니다만, 해당 업무자의 역량에 따라 그 질은 매우 다르며 소속감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배정 받은 기관에서는 저는 철저히 외부인으로, 이 곳의 업무에 대해 소통 할수도 소통 하지도 않습니다. 식사, 티타임, 각종 행사 등 모든 것에서 저는 외부인으로 제외됩니다. 다만 던져지듯 주어지는 앞서 말 한 잡일들에 황당하더라도 해야 할 뿐이죠.

세번째로 뉴딜일자리 정책의 취지인 취업 디딤돌 역할에 대한 의문입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저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로 업무 경험 또는 업무 능력 향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의 업무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이 막강해졌고 자존감이 온통 망가졌을 뿐입니다.


뉴딜일자리 외에도 좋은 일자리는 있었습니다만,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싶은 열정으로 비슷한 직종인 뉴딜 일자리에 참여 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쯤 업무 한 지금의 저는 열정도 희망도 자존감도 잃어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황당한 경험도 많지만, 보복이 무서워 실명을 기반으로 한 민원으로 제보하거나 의견을 낼 수도 없습니다.

처음 언급했듯, 뉴딜일자리 참여자 분들 저와 같은 느낌이실까요? 궁금합니다.
이 사업의 취지와 세금 사용의 정당성도 궁금합니다.

매일이 가시방석인 이자리, 눈칫밥 일년,

지난 일년여간의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저의 망가져버린 열정과 자존감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예능 속 모습이 오히려 이미지 반감 시킨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1/2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2013182 합격했는데 여기 어떰? [3] 취갤러(106.101) 24.11.28 282 0
2013181 학교에 어문계열 애들 썰 들어봤냐? 진짜 환장한다 ㅋㅋ 취갤러(223.39) 24.11.28 237 1
2013177 빅데이터분석 전망 어떰? [2] ㅇㅇ(223.38) 24.11.28 266 0
2013175 젊은여자들도 화장지우면 예쁜사람 드무냐?    [2] ㄱㄱ(223.33) 24.11.28 165 0
2013174 30살 스펙 ㅁㅌㅊ? [2] ㅇㅇ(106.101) 24.11.28 588 0
2013172 고졸이 지잡보다 낫다<<<이 말 이해를 못하겠음 [10] ㅇㅇ(223.39) 24.11.28 353 1
2013168 가난이 밉다... 먹다 남은 음식밖에 못먹는 인생이 지겹다... [3] ㅇㅇ(123.213) 24.11.28 194 1
2013165 95년생 오늘 인생 첫 면접이다ㅋㅋ [21] 취갤러(112.148) 24.11.28 3634 51
2013164 나빼고 다 잘사네 ㅇㅅㅇ(106.101) 24.11.28 257 2
2013163 짝사랑 [1] 취갤러(58.127) 24.11.28 119 0
2013160 오늘 면접인 회사 있던데 어카냐 ㅋㅌ [1] 취갤러(211.241) 24.11.28 230 0
2013159 떳냐 시발아 ㅋㅋㅋㅋㅋㅋ [1] ㅇㅇ(118.235) 24.11.28 355 2
2013157 스팩 평가좀 .. 평생 밥벌이 가능할까? [2] 취갤러(1.243) 24.11.28 280 0
2013154 취업 고민 [1] 취갤러(221.163) 24.11.28 217 0
2013151 재택근무 개꿀이요 ㅋㅋ 똑단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28 138 0
2013149 프렌차이즈 편의점 창업 vs 대기업 취업 ㅇㅇ(49.172) 24.11.28 104 0
2013147 시발 면접가야되는데 [2] 취갤러(175.119) 24.11.28 234 0
2013146 취린인데 좆소 면접 질문좀요 싄배님들 ㅇㅇ(219.251) 24.11.28 146 0
2013144 취갤은 좋겠누 취갤러(211.234) 24.11.28 121 0
2013128 아 오늘 회식 안하겠지? 취갤러(221.140) 24.11.28 130 1
2013111 중앙대 기계 / 4점대 / 학부연구생 / 토스 ih [8] ㅇㅇ(39.7) 24.11.28 427 0
2013105 너네는 면접일정 3번 바꾸는 회사 면접 가냐? [6] ㅇㅇ(118.235) 24.11.28 276 1
2013102 취업에 관한 그냥 병신 한 명의 생각 [1] 노무현(180.80) 24.11.28 291 1
2013101 ●도와주세요. 방통대, 사이버대 질문입니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28 202 0
2013090 대졸 신입이 시발 목표하는 커리어 패스가 어딨어 [2] 취갤러(221.145) 24.11.28 242 2
2013077 잡다 역검 해본 사람 있음? [1] 취갤러(121.139) 24.11.28 319 0
2013076 미국도 쉬는사람 ㅈㄴ많구나.. ㅇㅇ(121.169) 24.11.28 239 0
2013070 나 진짜 뭐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겔어… [5] 취갤러(122.32) 24.11.28 463 2
2013068 오늘 면접보러가는데 ㅇㅇ(59.12) 24.11.28 158 0
2013067 진짜 대통령 다시 바뀌려나보다 [11] 취갤러(223.39) 24.11.28 351 0
2013062 야근데 인서울문과여도 취업 100%아님? ㅇㅇ(121.169) 24.11.28 206 0
2013061 자재관리 도대체 [1] 취갤러(125.177) 24.11.28 218 0
2013058 ㄹㅇ 뭐 해야 될지 모르겠네 [4] 취갤러(183.98) 24.11.28 258 1
2013057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나 고통받는 이유 ㅇㅇ(112.146) 24.11.28 188 0
2013055 교보문고 같은 서점 직원으로 취업하기 vs 비전공자 클라우드 보안직 준비 ㅇㅇ(39.118) 24.11.28 126 0
2013054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자존감 하락인데 [1] ㅇㅇ(110.45) 24.11.28 157 0
2013053 나 지잡개백수 무스펙인데 ㅈ소들 면접불러주는이유가 [1] ㅇㅇ(121.169) 24.11.28 323 0
2013052 전라도기업은 걸러라 [1] 취갤러(211.235) 24.11.28 137 2
2013051 나 지잡문과 무스펙인데 6개써서 면접2개왓네일단 [1] ㅇㅇ(121.169) 24.11.28 215 0
2013050 지잡대 컴공 2점대인데 사무직 가능? [1] 취갤러(121.179) 24.11.28 247 0
2013049 요즘은 영어도 중요하지만 [4] ㅇㅇ(14.5) 24.11.28 295 0
2013048 여자들이 제일 부럽다 [2] ㅇㅇ(58.227) 24.11.28 305 3
2013047 롯데망하면 롯데리아도 없어짐? [2] ㅇㅇ(183.98) 24.11.28 220 0
2013045 눈이 내리니 퇴근을 못항 [1] ㅇㅇ(58.227) 24.11.28 134 0
2013044 눈오는데 군인들 눈 쓸고 있네 ㅇㅇ(49.167) 24.11.28 127 2
2013039 97년생 고졸 무스펙 일자리 추천 좀 [2] ㅇㅇ(220.70) 24.11.27 477 1
2013038 하.. 매일이 걱정이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27 293 1
2013037 여기 유튜브/넷플 합법 구독 반값도 안함 w 취갤러(118.235) 24.11.27 110 0
2013036 전기 일하는 사람들 열라 위험해보임 [1] ㅇㅇ(1.216) 24.11.27 265 0
2013035 행복의 3대 요소 취갤러(1.227) 24.11.27 123 0
뉴스 이진우, ‘나미브’ 종영 소감… “고현정·윤상현 함께해 영광” 디시트렌드 01.2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