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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 우울증걸릴 거 같다앱에서 작성

취갤러(211.234) 2024.11.04 18:36:30
조회 599 추천 2 댓글 13

난 항상 잘난 아들이었다.
공부잘하는 아들, 착한 아들, 좋은 대학 간 아들

난 항상 잘난 제자였다.
대학교 2학년 1학기부터 교수님께 노예 제안을 받았고
직접 주제 선정해서 1저자로 KCI 논문도 3편쓰고
학술대회, 공학대회 나가서 상도 받았다.

취업까지도 순탄했다.
졸업 1달만에 대기업 연구소 취업해서 잘 다니다가 내 잘난맛에 "난 현기모 갈 수 있다. 근데 그룹사 내에 있으니 이직이 안된다" 생각해서 퇴사했다.

현기모는 다 떨어지고 대기업 채용이 없어서 그냥 현대차 1차사 다니고있는데 급여, 워라밸, 업무 분위기, 밥 다 다운그레이드 됐다.

분명 계속 다녔으면 현기모에 대해 아쉽고 더 좋은 곳 갈 수 있다 생각해서 퇴사마려울거 같은데 그냥 다닐껄 그랬다. 남들한테 뒤쳐지고 늦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엔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근데, 퇴사한지 6개월쯤 된 현재 너무 우울해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결정이 틀렸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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