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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대학이 중요한 이유.SSul

취갤러(59.26) 2024.11.02 18:29:09
조회 138 추천 2 댓글 4

본인 32살. 올해 6월에 회계사 2차 시험 합격했고, 이번년도 7월 ~ 8월 회계사 신입 채용 시즌때 4대 회계법인 합격해서 현재 다닌지 3개월차임.


10대때 집안 형편 가난해서 대학갈 돈도 없어가지고 고등학생때부터 일만함.


공부할 환경도 당연히 안됐고, 공부를 해본적도 없음.


20살 성인 되자마자 군 입대함.


전역하고 22살부터 손에 잡히는대로 일 시작. 야가다부터 택배 상하차 등 안해본게 없음.


군생활하면서 모은 돈이랑 전역하고나서 1년동안 일하면서 모은돈으로 학점은행제 등록.


학점은행제 다니면서 동시에 일 병행함. 그렇게 돈 모으면서 학비 충당하고 생활비 마련함.


26살에 학점은행제 졸업하고, 그냥 사무직 워드 엑셀같은거 자격증 쉬운거 하나 땀.


학점은행제 학점 평점 3.5 받음. 좋은 성적도 아님. 토익이나 토플같은 영어 공부는 해본적도 없음.


학점은행제 졸업하자마자 가지고있는 스펙 들고 지방 좆소기업 취업함. 그래도 야가다랑 생산직 탈출했으니 만족했었다.


맨날 몸쓰는 일만 하다보니 체력이 늘어서, 사무직으로 옮긴 뒤에는 퇴근하고 공부만 할 수 있어서 집중 잘됐었다.


학점은행제 학위가 전부에다 이렇다 할 경력도 없고 야가다, 생산직만 돌아다녔다보니 경력 인정이 안됐다.


그래도 연봉 3000받으면서 퇴근하고 공부할수 있다는게 인생의 낙이었음.


2년차 되는 시점(27살)에 연봉 협상 했는데, 연봉 백만원 올려주겠다고 함. 3,100만원.


이때 현타 존나 씨게와서 대학교 편입하고 전문직 자격증 취득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됨.


대학교 편입할떄 토익이나 토플같은 어학 성적 있어야되서 어학 시험 준비 4개월동안 하고 토익 시험봄. 토익 880점 맞음.


대학교 어디로 편입할까 고민 많이 하다가, 어차피 4년제 학위 따려고 가는건데. 


인서울 상위권은 도저히 못가겠어서 학비 좀 괜찮은 지거국 대학이랑, 타이틀 괜찮은 인서울 지방 분교 대학 위주로 알아봄.


6개월간 빡세게 편입 준비해서 갈생각으로, 현실적인 선에서 그래도 학교 괜찮은데 나왔네 소리 듣고싶어서 여기저기 많이 알아봄.


지거국은 충남대, 충북대. 사립대는 고려대 세종캠이랑 연세대 미래캠 이렇게 총 4개 지원했고 시험봤음.


충남대, 고려대 세종캠은 불합격. 떨어졌고 추합조차 안됨. 충북대랑 연세대 미래캠은 합격했음.


그렇게 5년 전인 27살 연말쯤에 연세대 미래캠으로 편입학 함. 남들 다 하는 인턴쉽이나, 워킹 홀리데이같은건 해본적도 없음.


지거국이 학비가 저렴함. 거의 절반 수준이라 충북대로 갈까 고민했었는데, 충북대는 지거국이긴 한데 네임밸류가 너무 약해보여서


기왕 가는거 분교라도 좋으니 명문대 타이틀 한번 얻어보고 싶어서 연세대 미래캠퍼스로 들어가게 됨.


편입 동기들 다 대학 다니면서 술도 마시고 즐거울 때, 20대 초반인 친구들이랑 놀 때 그냥 죽기살기로 공부만 함.


그렇게 1년간 공부하고, 회계사를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29살부터 오기로 학교다니면서 회계사 준비만 함.


30살에 연세대 미래캠 졸업장 받았음. 바로 취업문 두들겼고, 다행히 예전에 다니던 좆소기업이랑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좋은 회사 취업함.


편입하기전에 대학 다녔던거 경력 인정받고 쌩신입은 아니라서, 초봉 3,600만원에 들어감.


그렇게 30살, 31살, 32살 올해 까지 총 3년을 직장 다니면서 퇴근하고 나서 CPA 준비만 뒤지게 하다가 올해 2월에 1차 합격하고


올해 6월에 2차시험 동차 합격해서 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함.


대학 다닐때부터 준비했으니 총 5년정도 준비한것 같음.


지금 입사한 회계법인은 3개월차고. 초봉은 세전 6,000만원대임. 3년차 찍고 감사 자격 얻으면, 어쏘 탈출하고 실수령 기준 연봉 1억 찍는다고 함.


회계사 2차 시험 합격하고 최종 합격 발표 났을 때, 회사 안에서 소리지름. 회계사 합격했다고. 존나 울었음.


직장 동료들 다 축하해주고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짐. 대표님이랑 이사님들 뭔일이냐고 나오셔서 물어보길래 회계사 합격했다니까 축하해주심.


회사에서 ㅈ같이 굴면서 맨날 훈계질하고 꼽질 존나주던 나이 45살짜리 부장새끼만 유일하게 축하 안해줌.


아~ 그럼 회사 이제 퇴사하겠네? ^^ 이러면서 꼽주던데, 회사 대표님이 당연한거 아니냐고 이제 회계사님인데 좋은 회사 가야된다고 다들 박수쳐주라고 하심.


4대 회계법인중에 3곳 합격했고, 그중 하나 골라서 들어갔음.


군대 전역하고 일하면서 학점은행제 따고 좆소기업 취업했을때가 26살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오랜 시간이 지난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고작 6년밖에 안지남.


27살때 좆소기업 퇴사하면서 대학교 편입한다고 했을 때, 같이 좆소기업에서 일하던 경리새끼랑 팀장새끼 나한테 꼽 존나주고 대학을 가도 그딴데를 가냐면서


연세대 미래캠이나 고려대 세종캠같은 분교 대학교는 지잡이라면서 지랄하고 대학교 가지말고 일이나 하라면서 만류했었음.


근데 정작 그새끼들은 고졸, 전문대 출신들이었음. 이게 존나 웃겼던거지.


그때 당시 그 좆소기업 내에서 학벌 제일 좋았던 이사님 한분 계셨는데. 그분은 무려 인서울도 아니고 미국에서 대학 학부랑 석사까지 마치신분이었는데


그분 영향이 컸음. 그분은 나보고 무조건 가라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라고 하셨고. 저딴 병신들이 하는 헛소리는 신경 쓰지말라고. 좋은 대학교니까


무조건 가서 졸업만 잘 하라고 얘기해주심. 지금 생각해보면 은인 인듯함. 당시 나이도 50살 중반 정도에 해외 영업 전체 총괄하시는 분이셨음. 성격도 좋았음.


비록 사회에서 엄청 좋은 대학으로 인정받는 대학은 아니지만, 나름 나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고 시야를 넓히게 해준 대학교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선택이었던것 같음. CPA도 대학 다니면서 준비를 시작했으니까..


암튼 그렇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집안 형편도 어려워서 갓 20살에 군대 다녀오고, 군대 전역하자마자 야가다, 생산직, 아르바이트만 돌면서 살다가


학점은행제 학위 따고, 대학교 편입해서 4년제 학위 따고.


회계사 시험 5년간 준비해서 회계사 합격하고 남들 다 되고싶어하는 직업 갖게된 사람의 푸념 글이었음.


아무쪼록 내가 느끼기에는 대학이 중요함.


그게 간판으로써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며 어떤 것을 할지 선택을 하는것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줌.


당연히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게 되고, 동기부여 또한 달라지게 됨.


이게 무조건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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