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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0월28일의백수짓은(kinship united)-02

취직씨발놈아(61.75) 2024.10.28 14:52:21
조회 130 추천 0 댓글 0


제 1회 친척들 계모임(추석에 모였다)


취씨와 사촌여동생3은 불참임(나는 연락이 안된다고 친척들이 불평하더니 사촌여동생3은 부산사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 참고사항(계모임 참석자 명단)


사촌여동생1: 고대 이공계 대학원 졸업, 변리사 2차 시험치고 합격 대기 중(최근에 장례식장에 나타났는데 합격을 직감하는듯)

사촌여동생2: 전문대 패디과, 소방공무원 준비하다 가족들의 병환으로 시험중단하고 회사 복귀함(대기업계열 식품회사라고 자랑하던데)

사촌언니: 전문대 피부미용과 졸업(그것도 재직자 전형), 나보다 나이 몇살 많으면서 나한테만 갑질함

사촌남동생: 전문대 졸(학과 모름, 전문대는 보건계열 학과 외에는 어차피 거기서 거기지)현재 택배 일함


참고사항을 토대로 계모임 대화 진행하겠음


계모임은 수도권에서 진행되었다는데 그날 저녁 술자리에서 그들의 대화


사촌남동생: 같은 수도권인데도 거리가 극과 극이네

사촌여동생1: 오빠도 왔네

사촌남동생: 어 왔어?

사촌여동생2:(사촌여동생1과 친한듯)언니 ㅎㅇ

사촌여동생1: ㅎㅇ

사촌언니: 왔구나, 너네 잘 지냈지?

사촌남동생: 나는 뭐 그럭저럭 잘 지냄

사촌여동생2: 회사일 힘드러

사촌여동생1: 변리사 최종합격 카운트 다운 커밍쑨


나도 변리사 시험치고 싶다(나도 토익은 700점대까지 만들어 놨는데 변리사 치려면 토익 800점대까진 만들어야 할듯, 어학공부하기 싫은데)

변리사는 어학성적 없으면 응시불가라던데(현장에서 성적표를 제출한다더군)


누군가가 그러지 토익과 자격증 그만할때 안됐냐고


그런데 이거 포기하면 내가 할수 있는 게 없다. 사실상(전문직 시험 치려면 어학은 필수니 어쩔수 없음)


시험도 중독인듯. 안하면 허전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놓으면 난 아무것도 안남는다. 하지만 난 그런 소극적인 거 말고 내가 합격해야 할 이유가 분명함


20분 후 근처 pub에서 회포를 푼다


사촌언니: 취씨 재는 맨날 휴대폰 꺼놓고 뭐하는지 모르겠음

사촌여동생1: 바쁘겠지

사촌언니: 바쁘긴 뭐가 바빠. 하는 것도 없는게

사촌여동생1: 우리엄마를 통해 들었는데 저분은 이것저것 공부하는거 같다고

사촌언니: 취씨 재도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공부는 무슨 공부야.(말자체가 날 차별하네)


사촌언니라는 사람은 사촌여동생1이 고대 붙었을때 카톡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던데. 내가 고대 붙으면 그런말 안하겠지. 그게 차별이라는거임


난 안그래도 학벌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데(수도권대로 편입한거에 만족 못하는데 사실 거기 되도 짜증났음. 입학관리과 직원이 붙었는데 왜 기분이 안좋냐고 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다)


인서울 영문과에 붙었으면 과외로 돈 몇백은 단숨에 버는데 학벌이 낮으니까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님


내가 인서울 학벌이였으면 과외로 돈벌었다. 솔까말 그깟 돈 몇푼 안되는 알바한다고 내 인생이 얼마나 달라지겠냐


20분 후 한잔해 트로트 노래처럼 인사불성처럼 마셔댄다


사촌여동생1: 딸꾹~민족고대~짝짝짝짝짝(내 주위에 연고대 나온 사람들 보면 프라이드가 장난아님, 난 내가 나온 대학이 싫은데)

사촌언니: 우리 가문의 아웃풋이 흥에 겨웠구나

사촌여동생2: 난 우리아빠처럼 안살려고 결혼 안해

사촌언니: 니 생각을 존중함(그래놓고 나한테는 왜 결혼안하냐고 뭐라함)

사촌남동생: 시작부터 너무 달리는거 아냐?

사촌언니: 그러게


저것들 술쳐먹는거 보니 개피보다 싫은 놈이 뒈져서 기분좋으니까 한잔 달리는건가


난 누가 술준다 하더라도 싫다. 앞으로도 금주할거고(저딴 계모임 해봤자 술쳐먹는거 밖에 더 있나)


이쯤에서 내 의견하나 투척해야지


<내가 모임이 싫은 이유>


1. 학벌이 낮아 기를 못편다


어차피 모임이라는게 누가 잘났냐 못났냐 싸우는 거라서.. 그것도 그렇지만 자기자랑하려는 의도가 너무 크다


2. 북적거리는걸 싫어함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함


그러니까 내가 직장을 오래 못다님


3. 술 싫어함


술쳐먹으면 허무맹랑한 헛소리 하던데


난 저것들 꼬장 받아줄 의사 없다



40분 후


사촌언니:(사촌여동생1에게)너 이제 변리사 될지 모르는데 이자리에서 같이 술먹는거 영광이네

사촌여동생1: 김칫국 안마시기로 함. 변리사 2차는 상대적으로 적게 뽑아서 시험문제 잘풀어도 떨어질 수 있음(변리사 2차는 공부 끝판왕끼리 대결이던데. 거기서 100명만 되니까)

사촌언니: 그래도 고시 1차 패스할 정도면 똑똑한거지. 역시 고대답네

사촌언니: 근데 취씨는 반성해야됨.

사촌여동생1: 그분한테 억하심정 있음? 왜그러는데

사촌언니: 너는 변리사 붙을거 같잖아. 근데 취씨는 천년만년 시험준비한다고 해도 될리가 없지. 꼴에 전화 피하는거 같은데 마주칠때마다 갈궈야 겠어(그래서 나한테만 지랄한거구만)

사촌언니: 아니 부모 고생 그만시켜야지 뭐하는 짓이야. 취씨 저게 지대가리로 공부한다고 될거 같아?


내 지레짐작이지만 술자리에서 내 뒷담화는 확실히 한거 같고 준비하는 자격시험도 추가하는건 확정임


어차피 기사는 전종목 다 하기로 되어있고 나머지도 다 할거였으니


미친년이 지가 뭔데 내가 될지 안될지 판단해


지가 뭘안다고


어차피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친척일 뿐인데 지가 무슨 권리로 참견질이냐


저년 말하는 투도 짜증나고(말하는 거 마다 비꼬는게 장착되어 있음)한대 치고 싶을정도로 개싫음


생각같아서 머리채 잡고 흔들어 주고 싶네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 화장실에서 칸에 들어가 쉬하고 있었는데 저년이 내 이름을 부르더니 얼른 나오라고 개지랄 하지 않나.


화장실까지 쫒아와서 지랄임. 날 찾을거면 전화를 하던가. 쉬하고 닦는 찰나에 내 이름을 부름


아직까지 저년의 말투가 뇌리에 스친다. 반성하라고? 지는 뭐 잘나서 이따구로 사나. 인생을 열심히 살지도 않은게



그것도 추석날 모였다던데 할머니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었던 순간이였음(추석 당일에도 한여름처럼 무더웠었다)


할머니 돌아가신 날에 술이나 푸고 있다니 정신머리 없는 것들


조만간 가까운 시일 내에 친척모임이 또 있을거 같은데 이번엔 어떤 자랑거리를 물고 오나 궁금하다(다음 모임에 고모가 와서 우리딸 변리사 됐다고 자랑질하겠지.뻔할 뻔짜다)


더이상 글쓰기도 싫고 이쯤해서 마무리한다.


2058월드컵이오기전에합격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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