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려서부터 외동이어서 엄마아빠의 관심과 압박을 받으며 자랐어 공부에 관한 압박이었어. 머리는 좋은 편이었기에 중학교때까진 엄마아빠 얘기 듣는 시늉만하고 매일 편법쓰며 놀아도 7,8학군에서(특정될까봐 모호하게말함) 성적이 잘나왔어 하지만 고등학교공부는 그렇게 쉽지 않았고 성적이 수직낙하하고 담배도 피고 술도마시고 피시방만 다니며 세월을 낭비했어.
그렇게 대학교도 지방대를 예비 1번받으며 수시로 대충 들어가고 거기서조차 졸업을 정상적으로 못했어. 근데 졸업하고보니까 엄마 영향으로 지역가점을 받을 수 있는 상위권 공기업이 있는거야 그래서 그 공기업을 목표로 평생 해보지도 않은 공부를 1달반동안 죽어라 했어. 영어점수조차도 대체강의로 채우고 졸업했기에 완전 백지상태에서 1달반동안 영어지원점수, ncs, 전공을 다 준비했고 한문제 차이로 탈락하고 바로 한국사 자격증 공부를 했어. 16일정도 공부했고 가채점해보니 3급(가점1점) 나왔어. 내인생에서 최고로 열심히 사는 중이야.
그제 시험끝나고 술마시고 집에 들어오고 어제는 집에서 낮에 일어나서 게임을 했어. 근데 잠결에 엄마가 애 도서관 언제가냐 이런소리가 들리는거야. 어제는 시험 담날이라 놀려고 했거든 뭐 쨌든 게임하고 나서 밥먹으려고 밥언제먹냐고 했더니 표정이 막 썩는거야 그래서 너무화나서 열심히 공부하고 집에서 게임잠깐 하는것 뿐인데 내가 이것마저 눈치를 봐야되냐하고 화냈어.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직업은 좋지만 공부는 못했어서 공부방법도 제대로 모르고 오히려 방해만 됐었어. 경제적으로 지원은 잘 해줬지만 내가 고등학교때 공부하려고 인강을 1.5배속으로 집에서 듣고있으면 그게 귀에 들어오냐 줄여라하고 1.2배속으로 들어도 장난치냐그래서 그때도 빡쳐서 공부를 접었었어. 경제적인 지원말고는 진짜 방해만 됐던것 같아. 지금도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음에도 열심히 해라라는 말밖에 안하고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아.
그래도 공기업 가점 5점에 경제적인 지원도 해주니까 불평불만하면 안되는상황이겠지? 엄살부리지말고 참고 열심히 하는게 맞는거겠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