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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이 공부 안 한 거 후회하는 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1 19:34:47
조회 175 추천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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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어릴때부터 노는 게 좋았고, 공부하는 거는 내 인생에 있어서 2번째 우선순위였고 친구들과의 축구 및 PC방가서 게임하는 게 1순위 였다.

집에서도 딱히 뭐라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나는 딱히 공부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래도 여차저차 인문계를 들어가게 되었고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하지 않은 나는 고등학교때도 놀기 바빴었고 어느새 시간을 보니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내신이 7등급이라 갈 수 있는 대학이 별로 없어 급하게 고2부터 공부모드로 들어갔지만 중학생 때부터 하도 놀아서 그런가 정신차리고 공부해도 수능 5등급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어려서부터 뭘 만들어먹는걸 좋아했던 나는 별다른 큰뜻없이 지잡대 조리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지잡 4년제 조리학과에 입학을 하였다.

군대를 갔다오고 대학교때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여차저차 대학교 졸업을 하였고 교수님 추천으로 호텔에 취업을 했다.

주6일 하루 12시간을 근무하였고 월급은 세후 190만 원이였다.

일 끝나고 집가면 씻지도 못하고 잠들기 바빴고,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쉬는 날에도 게임하기 바빴고 잠만 잤었다.

나는 결국 이 스케줄을 견디지 못하고 11개월만에 일을 그만두었다.

거기서 나는 패배자라는 엄청난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다 운이좋게 단체급식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는 그래도 괜찮은 조건이였다.
주 5일 12시간 근무 세후 260을 받았다.
전에 있던 회사랑 대우가 달라지니 나도 일하는 맛이났다.


그렇게 여기서 4년동안이나 근무를 했다.
근데 언제부턴가 이상한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부장, 과장급 실장님들이 40대에 퇴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회사에서는 인건비 때문에 지방발령이든 무급휴가든 퇴사압박을 하고있었다.

나는 여기서 큰 불안감을 느꼈다.
머지않아 몇년 뒤에 내 차례라는 것을 느꼈다.
무서웠다.

편입을 해보려고 해보았지만 내 학점인 3.2는 어느 학교에서도 받아 줄리 없었고, 그렇다고 갑자기 수능을 준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안정적인 직장이 왜 높게 평가받는지 알게되었고,
공무원에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무원 문제지를 서점에서 사서 봤다.
도저히 내가 건드릴 수 없는 문제들이었고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 장수생이 되어서 부모님 등골을 빨아먹어서 기생하는 나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이것도 아니었다.
서점에서 공기업 기출문제를 사서 봤다.
이것도 첫 페이지 보자마자 다시닫았다.

그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시작했다.
명문대 졸업생, TOEIC, NCS
몇 년 전부터 준비하던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공시도 몇 년씩 준비해도 떨어지는사람이 대다수였다.
난 솔직히 이 사람들이랑 싸워서 이길 확률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솔직히 내가 도망간거다.


난 솔직히 내가 나름 열심히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 중 1명이였고, 밑바닥 인생 이었던것이다.
난 학생 때 부모님이 공부하라는 말을 무시하였고, 노는 걸 택한건 순전 내 선택이였다.
내 인생을 내 스스로 박살낸것이다.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삶의 선택지가 많아지고,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좋은 동료나 좋은상사와 일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걸 나는 고등학교 졸업한 12년뒤에 깨달았다.
부질없는 소리지만 내가 중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밥벌이는 해먹을 수 있을 정도의 성적(최소 내신 3등급)을 유지할것이고 내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 할 것이다.

시간과 인생은 인강이아니다.
한마디로 뒤로가기 기능이없다.
내 인생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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