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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듯한 경험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취갤러(203.228) 2024.10.18 17:17:40
조회 122 추천 0 댓글 0

항상 취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데

저는

지겹도록 계속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26년 살아오면서 이때 만큼 극한이었던 상황은 없었고,

많은 것을 느꼈던 순간은 처음이었기때문입니다

아마 앞으로 살면서도

이토록 강렬한 순간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을만큼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온 이후로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한 예시로, 저는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습니다

7번방의 선물봤을때, 신과함께를 봤을때

그냥 눈에 눈물이 고여서 흘리는 정도?

그때 말고는 슬픈영화나 어떤 상황에서도 울었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취준때는 오히려 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어요

이 공허한 감정이 눈물로 해소 된다면

오히려 좋을거같다 제발 좀 눈물이라도 나와라

라고생각할때도 있었지만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집안에서 한 웹툰을 보고

내 이야기 같아서 눈물을 흘린 이후

감정에 솔직한 인간이 됐어요

이제는 그냥 애니메이션 영화를 봐도

펑펑 웁니다

감동적인 영상 봐도 펑펑 울어요

그전에는 그냥 슬프지만 눈물이 나진 않았는데

이젠 그냥 나요

그때 이후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어쩌면 흑백화면에서 컬러화면이 된 거 같이요

이런 다시 태어난 느낌은

비단 감정 뿐만 아니라

한 가지를 위해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고 느낄만큼

끝까지 갔을때

내가 지금 너무 외롭고 힘든데

그걸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하소연한다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 같을때

그런 순간까지 가서야 비로소

이렇게 사는게 다 부질없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살았고 다시 잘 살아보고 싶지만

뭘 어디서부터 뭘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고

그저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감정이 메말라가고 내 안에 무언가가 죽어가고있을때

나를 동굴에서 꺼내준 친구를 만나 다시 빛을 볼 수 있었고

정말 구원받고,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존나 오글거리죠?

근데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호들갑떠는거라고 생각할 수도있고 이해가 안될 수도 있죠

이거를 설득할 생각도, 공감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저의 진실한 이야기니까요

저는 그렇게 느끼고 실제로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어쩌면 그 날 이후, 그 웹툰을 보고 눈물을 흘린 날과

그 친구와 공부를 하며 점점 밝아졌던 날

그 날들을 기점으로 저는 알을 깨고 나왔던걸지도 몰라요

이런 경험을 다들 해본적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건지 다들 한번쯤경험하는건지

정말 극한의 상황까지 가서 그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감정을 느꼈을 때

사람은 깨달음을 얻는 것 같습니다

다 필요없다는걸요

시발 내가 막말로 구글입사를해도

주위에 알아주는사람 축하해주는사람이없으면

시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주위에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게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책에서 읽어서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었지만

진짜로 겪어보니 크게 와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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