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다시 태어난 듯한 경험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취갤러(203.228) 2024.10.18 17:17:40
조회 78 추천 0 댓글 0

항상 취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데

저는

지겹도록 계속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26년 살아오면서 이때 만큼 극한이었던 상황은 없었고,

많은 것을 느꼈던 순간은 처음이었기때문입니다

아마 앞으로 살면서도

이토록 강렬한 순간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을만큼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온 이후로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한 예시로, 저는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습니다

7번방의 선물봤을때, 신과함께를 봤을때

그냥 눈에 눈물이 고여서 흘리는 정도?

그때 말고는 슬픈영화나 어떤 상황에서도 울었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취준때는 오히려 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어요

이 공허한 감정이 눈물로 해소 된다면

오히려 좋을거같다 제발 좀 눈물이라도 나와라

라고생각할때도 있었지만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집안에서 한 웹툰을 보고

내 이야기 같아서 눈물을 흘린 이후

감정에 솔직한 인간이 됐어요

이제는 그냥 애니메이션 영화를 봐도

펑펑 웁니다

감동적인 영상 봐도 펑펑 울어요

그전에는 그냥 슬프지만 눈물이 나진 않았는데

이젠 그냥 나요

그때 이후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어쩌면 흑백화면에서 컬러화면이 된 거 같이요

이런 다시 태어난 느낌은

비단 감정 뿐만 아니라

한 가지를 위해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고 느낄만큼

끝까지 갔을때

내가 지금 너무 외롭고 힘든데

그걸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하소연한다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 같을때

그런 순간까지 가서야 비로소

이렇게 사는게 다 부질없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살았고 다시 잘 살아보고 싶지만

뭘 어디서부터 뭘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고

그저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감정이 메말라가고 내 안에 무언가가 죽어가고있을때

나를 동굴에서 꺼내준 친구를 만나 다시 빛을 볼 수 있었고

정말 구원받고,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존나 오글거리죠?

근데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호들갑떠는거라고 생각할 수도있고 이해가 안될 수도 있죠

이거를 설득할 생각도, 공감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저의 진실한 이야기니까요

저는 그렇게 느끼고 실제로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어쩌면 그 날 이후, 그 웹툰을 보고 눈물을 흘린 날과

그 친구와 공부를 하며 점점 밝아졌던 날

그 날들을 기점으로 저는 알을 깨고 나왔던걸지도 몰라요

이런 경험을 다들 해본적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건지 다들 한번쯤경험하는건지

정말 극한의 상황까지 가서 그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감정을 느꼈을 때

사람은 깨달음을 얻는 것 같습니다

다 필요없다는걸요

시발 내가 막말로 구글입사를해도

주위에 알아주는사람 축하해주는사람이없으면

시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주위에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게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책에서 읽어서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었지만

진짜로 겪어보니 크게 와닿더군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공지 취업 갤러리 이용 안내 [108] 운영자 05.08.16 82403 39
2027890 24살 충청도 지거국 공기업준비 vs 25살 부산 경북 공대 사기업 준비 취갤러(221.167) 15:16 2 0
2027889 취업 한달차 평가점 취갤러(125.130) 15:16 3 0
2027888 걍 내년에 공장들어가야지 취갤러(121.130) 15:15 9 0
2027887 지역농협 기능직 최합했는데 취갤러(117.111) 15:11 8 0
2027886 사람인 지원할때 자차있는건 어디에 어필해야됨? [1] ㅇㅇ(116.45) 15:09 15 0
2027885 취업스트레스 어디에 푸냐 [1] ㅇㅇ(211.235) 15:09 16 0
2027884 크리스마스 겹쳐서 이력서 열람 안하는 거냐 취갤러(211.58) 14:56 15 0
2027883 웹은 ㅈ소도 박터지고 나머지는 일자리가 거의 없고 [2] ㅇㅇ(119.192) 14:55 27 1
2027881 4학년 다니면서 cj면 잘간거지? [1] 취갤러(49.174) 14:48 54 0
2027879 경찰 지원하려고 했더니 [5] oo(121.166) 14:42 60 0
2027878 35세 무직 백수 됐다 ㅇㅇ(112.163) 14:42 30 0
2027877 울회사 올해 만근기준 신입영끌 8500이네 ㅇㅇ(211.234) 14:38 46 0
2027874 고생하는 취갤러를 위해 영화티켓 3장 뿌려볼까? [2] 취갤러(218.55) 14:32 35 0
2027873 나 병신임? [5] 취갤러(211.36) 14:28 59 0
2027871 사람인 헤드헌터라는 사람한테서 포지션 제안왔음 [8] 취갤러(221.157) 14:24 87 0
2027870 최종합격 연락 질문이요 [9] 취갤러(211.234) 14:22 75 1
2027869 월요일날 채용검진했는데 연락 없음 [1] 취갤러(210.178) 14:21 38 0
2027868 워라밸만 좋은 중견기업 어떰? [3] ㅇㅇ(117.111) 14:17 66 0
2027867 이대남 특유의 세대갈라치기후 자기연민에 빠지는글보면 역하네.. [3] 손발이시립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6 46 1
2027866 반도체 쪽인데 인생 현타옴 [5] ㅇㅇ(106.101) 14:11 124 0
2027865 취업 안된다 징징대지 말고 취갤러(223.39) 14:11 48 0
2027864 와 자소서 첨삭하려고 알아보는데 개비싸네ㅅㅂㅋㅋㅋ [6] 1217148/88(58.78) 14:02 110 0
2027859 난 지금까지 사람인서 연락온적 본적이없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1 53 0
2027858 회사 리뷰 보는데 단점이 거의 똑같네 [1] 취갤러(211.221) 13:50 84 1
2027854 운전면허증 하나들고 대기업 시기에 취업한 놈들이 [2] 신창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9 81 0
2027853 공무원 ㄹㅇ 개쓰레기인듯 [1] ㅇㅇ(106.101) 13:39 81 0
2027851 독서실 총무는 무슨일함? 취갤러(106.101) 13:35 31 0
2027850 보통 이력서 열람 언제쯤함? [2] 롤갤러(211.234) 13:31 54 0
2027849 지금 시국에 합격하면 어디라도 들어가는게 맞음? [5] 취갤러(112.164) 13:27 85 0
2027848 금융권 졸업나이 28이면 늦은거임? [3] 취갤러(114.202) 13:27 81 0
2027847 공무원 연봉 3800인데 실수령액 개박살났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5 115 0
2027842 세상에 잘난사람 왜이렇게많아 [1] ㅇㅇ(1.242) 13:19 42 0
2027840 내가 취업 절대 안하는 eu.fact ㅇㅇ(223.39) 13:13 76 0
2027838 아니 씨발 지원서 넣은지 2주 넘었는데 미열람은 뭐야?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9 77 0
2027837 민주당 되서 그냥 나라돈으로 일자리 만들어주면 좋겟다 [3] ㅇㅇ(110.35) 13:08 65 0
2027833 디앤케이켐택 사무직 어떤가요? [4] ㅇㅇ(118.235) 13:04 37 0
2027832 최저시급 근로 노동자는 때려 죽여도 돈 못모은다. 취갤러(183.91) 13:04 26 0
2027829 똥무원 이제 월급도밀리노이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대기업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5 102 0
2027828 근데 ㄹㅇ 달러값 보니까 존나 분노가 차오르네 [2] 취갤러(223.39) 12:52 57 0
2027824 4050 틀딱들 최악의 세대소리에 어지간히 긁혔나보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36 0
2027823 32살에 공기업인턴 해볼까 [1] ㅇㅇ(106.101) 12:30 70 0
2027822 아니씨발 면접존나잘보고 면접관이랑 으쌰으쌰다했는데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9 153 2
2027820 plc 자동제어 계속 하는거 괜찮나요? [6] 취갤러(221.143) 11:54 75 0
2027819 좆소에서 직급 높아지면 경리랑 자기 더 쉬워짐? [4] ㅇㅇ(106.101) 11:48 161 0
2027818 33살 2025년 새해 목표&다짐.(내년 34살) 취갤러(211.36) 11:44 63 1
2027817 지역농협이나 지방공무원 붙여주면 하냐? [1] 취갤러(223.39) 11:41 57 0
2027816 이찍남이대남개병신친일파새끼들때문에 일본여행 물건너갔네씨발 ㅇㅇ(104.28) 11:39 45 0
2027813 살기 힘든거 나만 이런거냐? 왜케 조용하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85 2
2027812 환율 오르면 취업에 지장있냐? [8] 취갤러(211.234) 11:15 223 1
뉴스 종영 ‘열혈사제2’, 대박 아니어도 의미 있는 시즌2 [줌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