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인생도 있음 - 취업 갤러리

나같은 인생도 있음앱에서 작성

ㅇㅇ(89.147) 2024.10.10 08:12:46

조회 686 추천 3 댓글 3

어릴 때 엄마 암으로 돌아가시고 기초수급자로 살면서 방황함

결국 전문대도 1년쯤 다니다 휴학해놓고(나중에 제적당함) 알바만 하다가 20대 중반쯤에 이렇게 살면 ㅈ될거 같아서 저소득 전형으로 공무원 준비함

알바하면서 공부 3년정도 해서 20대 후반에 서울시 공무원 붙어서 일하게 됨

근데 intp라 그런가 ㅈ방직 조직문화 너무 ㅈ같고 잠도 제대로 못 자겠더라

그러다 공황장애 걸리고 왼쪽 눈 녹내장 생김

그렇게 5년 버티다 결국 못 버티고 개발자 되고 싶어서 30대 초중반에 6개월 휴직 내고 쉬면서 코딩 공부좀 하다가 면직 갈기고 부트캠프 수료받음

근데 개발자 취업 시장 보니까 내 경쟁력 대비 답도 없고 이 나라도 미래가 없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일본 it 취업해서 탈조선 하는걸로 목표 세움

지금은 전기자전거 배달이나 쿠팡 물류센터로 생활비 벌면서 학점은행제+정보처리산업기사+일본어 공부하고 있음

학점은행제는 2년제 요건 이제 거의 다 채웠고 정처산기 시험은 이번달 20일에 있음

시험 끝나면 일본어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내년에 일본 취업연계 학원 알아보려고 함

난 확실히 물욕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냥 게임 조금하고 치킨만 먹어도 살만하긴 함

내가 만약 일본인이었다면 평생 프리터로 살았을지도..

만약에 일본 it 취업 실패하면 제2종전기공사사 같은거 따서 일본 전기 취업 노리거나 전산직 공무원이라도 다시 준비할까 고민중임

휴직하고 나서 법륜스님도 많이 봤는데 확실히 20대 때에 비하면 많이 포기하고 내려놓게 된 것 같다.

그냥 이런 인생도 있다고 써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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