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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에 퇴사했다 느낀점 : 세상엔 씨발년들이 너무 많다.

취갤러(218.238) 2024.10.08 07:52:44
조회 177 추천 6 댓글 5

나이 34 만 나이 33 


웹디자인쪽 일하고 있고 프리로 일하다가 자주 외주 받던 회사 관계자 분이 한 1년만 들어와서 해주면 안되겠냐 해서 올해 5월에 입사함.


페이도 쇼부를 잘친 덕에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직함도 과장달아줬지만 계약직이라 걍 경력 우대 + 나이값이라고 생각하면 됨.


회사도 30명 안쪽의 작은 회사이고 건물 한층 빌려서 경영팀 디자인팀 영업팀 등등 칸막이로 놔눠서 오밀조밀 붙어 일하는 아기자기한 회사였음


회사가 인터넷 홍보물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기에, 디자인팀은 회사 인원중 가장 많은 8명이였음 그런데 문제는 나를 제외한 7명이 전부 여자였다는거임


부장은 없고 내위론 차장이라는 직함의 여자가 하나있었는데..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고 맞짱뜨면 내가 확신을 못 할 정도의 체구 최소 90키로는 되보이는 거구였음



머 회사 다니는동안 딱히 부딪힐 일은 없었음 사무적인 이야기만 했고, 개내들도 내가 직함만 과장인 굴러들어온 계약직인거 아니까 딱히 존칭은 하지만 직장상사와 외주 사이의 그 어딘가 애매한 사람으로 나를 대했음


아무튼 거두절미하고 


일은 뭐 나까지 회사에서 일해주면 안되겠냐고 할 만큼 많았음.. 이만한 일을 외주로 건당 처리했으면 아마 내년은 일안해도 아무 지장이 없었을 정도 ㅋㅋ? 허구헌날 야근이였고 그래도 안정적인 페이가 보장되서 크게 불만 없이 다녔음..


다만 한 가지 불만이였던건 팀이 바쁜데도 연차나 생리휴가는 곧 잘쓴다는거? 꼴뵈기 싫은건 있어도 그냥 참았음 어차피 난 1년짜린데 큰일 아니고서야 연차 쓸 생각도 없었고


업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해야할 할당 작업물 + 팀 전체가 해야할 작업은 한 사람씩 나눠서 해서 차장한테 보내고 차장이 최종적으로 취합하고 전체적으로 다듬는 그런거였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됨


이게 팀 전체가 해야하는데, 한 사람씩 연차를 쓰면 그사람이 그 날 끝내야할 일을 나머지 팀원들이 해줬단 말이야? 나 역시도 당연히 몇달을 그렇게 일했는데.. 그전에


이번일과 관계가 없을거라 생각되지만 묘하게 찜찜해서 팀 회식날 (입사하고 3개월만에 첫 회식이였음) 뭐 나름 기분좋게 먹고 있었음 좋은거 먹으러 간데다 내가 딱히 사람가리는 그런 성격은 아니라서 농담도 치면서 잘 놀았는데 다들 술도 오르고 대리 하나가 나한테 과장님은 얼마 받으세요? 이러는거임.


하. 본래 자기 페이는 입 밖으로 꺼내는거 아닌데 술이 문제지.. 나도 모르게 그냥 말해버렸음 그걸 끝으로 순간 싸해지는걸 느낌 '저새낀 뭔데 저렇게 많이 받아?'라는 느낌?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차장보다 내가 더 페이가 높았다는 점임 근데 이점은 난 급히 뽑은 경력직인데다가.. 도와주러온 입장이고 심지어 경력도 내가 차장보다 더 많았음


그 후로 회사에서나 날 대하는게 좀 달라진게 느껴지긴 했고 팀원들이 내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 말도 듣게 됬음. 그때부터 아 이런게 말로만 듣던 여초인가?

라고 생각하며 참고 다니는데 문제는 저번주에 일어남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하루 연차를 내고 쉬게 됬음 다행히 내가 개인적으로 하던 작업물들은 진도가 빨라서 하루 이틀정도는 안해도 될 정도였고 편하게 쉬고 다음날 회사에 가는데 이 대리년이 업무 시작하자마자 나한테 한다는 소리가 과장님 이거 어제 안나오셔서 못하신거 이거 오늘내로 해주시면 되요 이지랄을 떠는거임


위에서 말했지만 팀 작업물은 한사람이 못나오는 상황이면 나머지가 그날 해야할 건 나눠서 했었음.. 근데 그걸 고스란히 내가 해야할 부분만 남겨서 나한테 넘겨준거임.

거기서 폭발함 이게 뭐하는 짓꺼리냐고 그라데이션으로 목소리 커지면서 소리지르니까 가뜩이나 작은 회사에서 이목이 집중됨


그래도 열이 받아가지고 "참으려고 했더니 사람이 우습워요? 아니 지들은 맨날 생리휴가다 뭐다해서 다 쉬면서 내가 하루셨더니 뭐? 어제 안한 작업물?" 하고는 차장자리로 가서


"차장님 아니 xx씨 그쪽이나 다른사람들 쉴땐 다 나눠서 했는데 내가 쉬니까 뭐 하라고요? 내가 만만해요?"


개흥분상태로 쏘아붙이니 차장년은 입꾹다물고 옆부서에서 자주 밥 같이 먹는 동료가 나 데리고 나감 그뒤로 머리식히고 아메리카노 한잔 조진다음에 바로 다이렉트로 사장한테 가서 저 ㅈ같은년들이랑 일 못하겠다고 하고 이번주 까지 나 지금 받은 일 마무리하고 나간다 하고 그만둠


백수엔딩이긴 한데 뭐 다니면서 여간 불편했던거 아니고 쓸게 많지만 너무 길어져서 줄이고 줄임 아무튼 여자비율이 더 높은데는 웬만하면 걸러라 ㅅㄱ


쓸데도 없고 여기다가 한풀이나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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