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화이트헤드가 비판하는 한국 공교육

ㅇㅇ(39.115) 2024.10.08 00:18:00
조회 91 추천 0 댓글 0

첫째, 도구적 합리성의 과도한 지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소. 현대 공교육은 수단적 목표로서 '성취'와 '성과'라는 개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데, 이는 주로 성적 평가와 대학 입시라는 구조 안에서 나타난다. 여기서 우리는 공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 기계로 기능할 때, 그 결과가 얼마나 빈약한지를 파악할 수 있소. 교육은 인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과정적 목적을 지녀야 하나, 공교육은 이를 망각하고 학생들을 일종의 '기능적 인간'으로 형성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식과 인간성을 확장하는 경험을 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오히려 표준화된 시험에 의해 한정된 '성취의 기준'에 얽매인다. 이는 지식이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환상을 강화하는데, 나의 철학에서 강조하듯이 지식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경험과 상호작용을 통해 유동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이다.


둘째, 공교육이 취하는 계량적 평가의 문제를 지적할 필요가 있소. 시험과 성적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계량화하는 것은 매우 환원적이며, 인간 존재의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소. 이와 관련하여, 나는 범주적 오류를 강조하고자 하오. 인간의 인지적, 정서적, 도덕적 성장과 같은 다양한 경험적 요소들은 수치나 성적으로 완전히 표현될 수 없는 영역에 속한다. 즉, 성적이라는 외적 평가 지표는 내면적 성장이나 창조적 잠재성, 혹은 비판적 사고 능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철학적으로 잘못된 개념적 적용이오. 공교육은 이러한 잘못된 환원주의적 태도를 통해 인간 정신의 복합성을 단순한 수치로 압축하고, 그 결과 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잠재성을 왜곡된 방식으로 인식하게 된다.


셋째, 공교육은 사회적 동역학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는 기능을 수행하오. 현대의 공교육 체계는 표면적으로는 평등과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동하고 있소. 나의 사회적 존재론의 맥락에서 보면, 인간은 고립된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그 과정에서 자기 존재를 확장하는 유기적 존재다. 그러나 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상호연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개별 경쟁을 부추기며 사회적 고립과 소외를 심화시킨다. 이러한 방식의 교육은 학생들 간의 협력을 억제하고, 사회적 연대가 아닌 경쟁적 대립 구조를 강화하여 더 큰 불평등과 분열을 조장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과정으로서의 교육을 무력화하는 행위다. 교육이란 본디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발전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경쟁의 구조 속에서 그 본래적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


넷째, 공교육의 형식적 합리화는 또 다른 중대한 문제점이오. 교육 과정은 그 자체로 지식의 내적 연관성을 탐구하고 개인의 지성적 모험을 자극해야 하나, 지금의 교육 체계는 지나치게 외적인 목표, 즉 입시와 같은 형식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소. 이는 형식적 논리내용적 진리의 혼동을 낳으며, 이는 내가 '수학적 논리주의'에서 비판했던 동일한 문제의 연장이오. 교육은 형식적 기준에 맞춰진 답을 찾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그보다 의미 있는 탐구의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공교육은 외형적인 지표에 과도하게 집착하여 지성적 탐구의 과정을 방해한다.


마지막으로, 공교육은 기계적 반복획일성을 강요하고, 창조적 가능성을 억압하는 경향이 있소. 인간의 존재는 본질적으로 창조적이며 과정적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고정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우리의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발전하는 존재다. 그러나 교육 체계는 이러한 유기적 성장을 방해하고, 학생들에게 이미 정해진 지식 체계와 틀에 맞추어 사고하도록 강제한다. 이는 창조적 진보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능력을 제한한다. 공교육이란 본디 학생들이 그들의 경험과 환경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야 하나, 오늘날의 제도는 이러한 목적에서 멀어져, 고정된 체계를 강화하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소.


결론적으로, 현행 공교육 체계는 인간 존재의 창조적 가능성을 억압하고, 도구적 합리성과 계량적 평가의 틀 속에서 인간 정신의 진정한 발현을 가로막고 있소. 이것은 나의 과정 철학에서 강조되는 유기적 상호작용창조적 진보의 원리와 대척점에 서 있으며, 인간의 본질적 가능성을 실현하는 대신, 기존 사회 구조의 재생산에 봉사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84507 영국이 대영제국이라면서 왜 유럽여행은 프랑스 많이가는거임? 취갤러(110.46) 10.08 43 0
1984506 34살 자포자기 인생 어떠냐 [8] 취갤러(223.38) 10.08 317 1
1984505 반도체 영어할수있는 문과자리있나요? [12] 취갤러(211.235) 10.08 248 0
1984504 저출산 111 취갤러(59.16) 10.08 51 0
1984502 퇴사는 바로 당일날 통보해도 괜찮음? [4] ㅇㅇ(223.39) 10.08 168 0
1984501 공무원 발령대기중 합법적백수 딱좋다 [3] 취갤러(211.226) 10.08 220 0
1984500 백수의삶.. [3]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243 0
1984499 내신 4등급이면 충남대 이과 갈수있던거 아니야 취갤러(49.163) 10.08 96 0
1984498 컴공 졸업 예정자 고민 [12] 취갤러(58.29) 10.08 483 0
1984497 은근 지잡대도 대기업 많이가네 [5] 취갤러(106.101) 10.08 283 0
1984496 9급10년차 세전5500 개씹박봉 [3] 취갤러(106.101) 10.08 201 0
1984495 일년에 3천만원만 모아도 잘 모으는 편아님??? [1] ㅇㅇ(106.102) 10.08 100 0
1984494 게임이 연애공부보다 2배는 재밌긴 한데 취갤러(49.163) 10.08 92 0
1984493 시발 면접때 괜히시키지도 않은 "마지막 할말"했다가 좆됐네 [3] 금느금(218.235) 10.08 199 2
1984492 합격희망 있는건지 봐주라 ㅇㅇ(1.229) 10.08 83 0
1984487 좆소 사무직 사원급은 여자우대인가보다.. [1]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170 0
1984486 경영정보시각화 vs 컴활1급 [2] ㅇㅇ(121.135) 10.08 142 0
1984485 30대 모쏠 아다 백수면 인생좆망한거맞냐❓+❓+❓+❓+❓+ 느금(218.235) 10.08 75 0
1984484 어제자 난리난 일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166 0
1984483 미국은 변호사가 의사보다 더 버네 [3] ㅇㅇ(106.102) 10.08 109 0
1984482 최저시급 만원 받아도 실수령 190도안됨 ㅋㅋㅋㅋㅋ ㅇㅇ(223.39) 10.08 85 0
1984481 면접다보고 연락드릴게요 < 안옴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126 0
1984478 중소 연락을 기다리지마라 ㄹㅇ [6] 취갤러(223.38) 10.08 246 0
1984477 어제 중소 지원한 게이다.. [2] 취갤러(118.235) 10.08 123 0
1984476 취업 2일차 취갤러(106.101) 10.08 69 0
1984475 면접2일째 안오는거보니 여자뽑앗구나 [1]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162 0
1984472 2달동안 최종면접에서 3번떨어졌는데 뒤질거같다.나정상이지❓+ [3] 씨발개좆(106.101) 10.08 203 0
1984470 공기업은 토목이답이구나 [1] 취갤러(211.226) 10.08 213 1
1984468 [취갤단편] 나는 돈을 받고 똥을 싼다 ㅇㅇ(118.235) 10.08 60 0
1984467 ㅇㅇ ㅇㅇ(39.115) 10.08 41 0
1984465 너희들의 서류 탈락 [2] ㅇㅇ(39.115) 10.08 231 0
1984464 면접 순서도 합격 여부에 상관있냐 [1] ㅇㅇ(175.223) 10.08 128 0
1984463 예대 졸업하고 컴활1급,오픽IM,한국사2급 땄는데 취업가능? [4] 취갤러(59.1) 10.08 132 0
1984462 밥먹고 약먹고 자야지 취갤러(223.38) 10.08 44 0
1984461 엔지니어뽑는데 경쟁률 9:1이면 ㅇㅇ(175.223) 10.08 89 0
1984460 입사하고 2주뒤에 예비군 가는거 어케 생각하냐 ㅇㅇ(211.178) 10.08 61 0
1984459 유니클로알바 스벅알바중에 뭐가 경력에 도움됌? 취갤러(119.192) 10.08 59 0
1984458 입으로 숨쉬는거 존나 안 좋다는데 잘 때는 진짜 어떡해야함? ㅇㅇ(117.111) 10.08 46 0
1984457 중견 나이 제한? [2] 취갤러(39.7) 10.08 165 0
1984456 근데 이과 괜히 간 것 같다 [2] ㅇㅇ(180.81) 10.08 174 3
1984455 난 프리랜서는 못하겟다 [1] ㅇㅇ(121.173) 10.08 115 0
1984454 취업도 여자가 더 쉬운거 맞지않냐? 취갤러(115.161) 10.08 80 2
1984453 좆소가서 경력 쌓는게 환상이지  [5] 취갤러(121.179) 10.08 251 1
1984452 사람은 하고싶은 일을 해야하나봄 [4] 취갤러(223.39) 10.08 210 0
1984451 요즘 면접질문 알려주는 회사도있냐 [3] ㅇㅇ(1.229) 10.08 147 0
1984450 31살인데 눈낮추고 잡플1.7점짜리 회사라도들가야함? [6] 취갤러(118.235) 10.08 280 1
1984449 제품 협찬 같은 거도 대외활동에 포함되나 취갤러(223.39) 10.08 56 0
1984448 내 이상형은 소신발언(211.234) 10.08 75 0
1984447 Db하이텍 vs LG전자 [3] ㅇㅇ(110.70) 10.08 311 0
1984446 너네는 면접관이 무례하다고 생각해본적없냐 [3] ㅇㅇ(14.45) 10.08 183 1
뉴스 고현정, 스타 제작자로 돌아왔다 (‘나미브’) 디시트렌드 12.2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