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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왜 한국 공교육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

ㅇㅇ(39.115) 2024.10.07 23:56:46
조회 83 추천 0 댓글 0

현대 공교육의 구조는 본질적으로 '권력 의지'에 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제시한 '권력에의 의지(Wille zur Macht)'는 개인이 자기 실현과 자기 극복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확장하고,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고자 하는 힘이다. 그러나 한국의 공교육 시스템은 그 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극복하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으며, 그 대신 획일화된 경쟁 구조 속에서 학생들을 '순응하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


첫째,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는 '성적'이라는 단일 지표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잠재력을 억압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순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공부하며, 이는 나의 철학에서 비판하는 **'노예 도덕'**의 형태로 작동한다. 노예 도덕은 타인의 평가, 사회의 기준에 맞춰 자신의 가치를 규정하는 방식을 뜻하며, 현대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타율적 가치 체계를 주입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창의적이고 독립적으로 성장하기보다, 외부의 권위에 의존하여 그들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이는 곧 비판적 사고와 자기 주체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둘째, 교육의 불평등은 내가 비판한 허위 도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사회의 '선'으로 포장된 것들, 즉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공교육의 이상은 실제로는 허구적 이상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는 사교육이라는 추가적인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빈곤한 가정의 학생들은 낙오된다. 이것은 사회적 위선이며, 실제로는 강자의 도덕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다. 공교육이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하지만, 그 기회의 실질적 내용은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 의해 심각하게 제한된다. 나의 '도덕의 계보학'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지배층이 자신들의 특권을 정당화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뿐이다​.


셋째, 공교육의 목표는 삶을 넘어서려는 의지, 즉 초인을 추구하는 노력을 저해한다. 나의 '초인(Übermensch)' 개념은 인간이 자기 극복을 통해 더 나은 존재로 진화하고, 기존의 가치를 넘어서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가치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도록 격려하기보다는, 획일적이고 제도화된 목표에 순응하도록 강요한다.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고, 이는 외부에서 주어진 목표에 복종하는 행위일 뿐이다. 나는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자기 자신을 초월하려는 노력을 강조했지만, 현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아가라는 메시지만을 전한다​.


넷째, 공교육 시스템은 그 자체로 허무주의(니힐리즘)의 산물이자 이를 촉진하는 환경이다. 교육이 단순히 시험과 경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때, 학생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표를 상실한다. 이는 결국 존재의 의미를 부정하는 허무주의적 상태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그 답은 '사회적 성공'이라는 얄팍한 기준에 불과하다. 나는 기존의 가치와 이상이 더 이상 의미를 갖지 않는 허무주의적 시대를 예견했으며, 교육 시스템이 이를 촉진하고 있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좌절과 자기 부정으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공교육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며, 타인의 기대와 외부 기준에 맞추어 사는 노예적 존재로 만들고 있다. 또한 교육은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대한 허무주의적 시각을 갖게 만든다. 이러한 시스템은 초인의 가능성을 억압하고, 결국에는 인간의 퇴보를 초래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며, 자기 극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획일적 경쟁이 아닌, 진정한 자기 실현을 추구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만,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넘어서 새로운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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