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헤겔이 왜 한국 공교육이 별로라 생각하는 이유

ㅇㅇ(39.115) 2024.10.07 23:54:20
조회 95 추천 0 댓글 0

1. 추상적 보편성으로서의 공교육과 그 구체화의 결여 공교육은 그 본질에 있어서 보편성을 전제로 하고 있네. 이는 모든 국민이 교육을 통해 자유로운 자의식을 형성하고, 이성적 주체로서 사회 속에서 자율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네. 하지만 그대가 지적한 바와 같이, 오늘날의 공교육은 이러한 보편적 목표를 추상적 수준에서만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네. 국가와 사회제도는 보편적 자유자아실현을 위한 교육의 구체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네. 한국의 공교육은 모든 학생이 동일한 교육적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추상적 보편성을 전제로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보편성이 구체적 차별을 통해 왜곡되고 있지. 이는 국가가 보편적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조건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음을 의미하네.

이것은 마치 시민 사회 내에서 자유와 권리가 평등하게 주어져 있다고 말하지만, 그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물질적, 사회적 조건은 균등하지 않은 것과 같은 모순이네. 따라서 공교육의 이상적 목표는 그 자체로 보편적이지만, 그 실현 과정에서는 특수성—즉, 개인의 경제적 배경, 사교육의 여부—이 그 이상을 방해하고 있네.

2.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불평등

또한, 그대가 언급한 사교육 문제는 개인이 공교육 체제 내에서 주체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위축시키는 문제이네. 이는 공교육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네. 교육은 자유의 실현 과정이어야 하며, 주체의 형성을 돕는 수단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사교육에 의존할 수 있는 학생들만이 성공할 가능성을 확보하는 현 상황은, 본래 보편적 자유로 나아가야 할 교육이 특수한 소수의 자유로 축소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는가?

이로써 교육은 변증법적 운동의 필연적 모순 속에 갇히고 마네.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자유와 주체적 발전을 약속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주체적 자유가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네. 이는 결국 자유의 추상성특수한 실체적 권력—즉, 경제적 능력과 사교육의 유무—에 의해 제한되는 구조적 문제라 할 수 있지.

3. 교사와 교육의 형식적 한계

또한, 그대가 지적한 바와 같이 공교육 내의 교사들이 행정적 업무에 매몰되고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 역시 체계적 모순의 일부분이네. 진정한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학생의 자의식을 계발하고 그들이 자유로운 정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어야 하네. 그러나 현재의 체제에서는 교사들 역시 하나의 기계적 부속품처럼 취급되며, 정신적 노동의 깊이와 인간적 상호작용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갖추지 못하고 있지.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는 전체성을 이루지 못하고, 부분적, 형식적인 기능만을 수행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네. 교사와 학생 간의 참된 교육적 관계는 정신의 상호발전이 이루어지는 변증법적 장이어야 하지만, 이 장은 형식적이고 관리적인 요소들에 의해 오히려 제한되고 만다네.

4. 교육 체제의 경쟁적 구조와 자기모순

특히 그대가 언급한 9등급 제도경쟁 중심의 입시 제도는 매우 문제적이라 할 수 있네. 교육은 본래 자기 실현정신적 발전을 지향해야 하지만, 경쟁적 구조는 학생들이 서로를 자기실현의 주체로 보지 않고, 단순한 경쟁자로만 보게끔 만드네. 이로 인해 교육의 본질적 목적이 왜곡되고, 학생들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실현하기보다는, 타자를 배제하거나 도구화하는 태도를 취하게 되네. 이는 결국 자유의 본질적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이러한 경쟁적 구조는 변증법적 발전을 방해하고, 외적인 성취만을 목표로 삼게 하네. 성장자아실현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경쟁적 입시 제도는 오히려 학생들 사이의 소외를 낳고, 개인들은 서로를 통해 자신을 실현하는 대신, 서로를 배제함으로써 승리를 쟁취하려 하네. 이는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파괴하고, 결국 개인의 자율성사회적 자유 모두를 약화시키게 되지.

5. 결론: 공교육의 모순을 넘어

따라서 한국의 공교육이 처한 문제는 단순히 제도의 개선이나 정책의 변화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변증법적 전환을 요구하는 문제라 하겠네. 공교육은 보편적 자유자기실현을 위한 장이 되어야 하며, 모든 학생이 구체적 조건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네. 사교육과의 불균형, 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 그리고 경쟁적 입시 제도는 모두 주체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모순을 심화시키는 근본적 원인이라 할 수 있지.

공교육의 진정한 역할은 각 개인이 사회적 자유 속에서 자신의 이성적 주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하네. 이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전체성을 회복하고, 개인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타고난 드립력으로 사석에서 만나도 웃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2/1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86612 어차피 대학 졸업 후엔 안 보는데 왤케 인간관계 골머리 썩었을까 ㅇㅇ(118.235) 24.10.11 126 1
1986611 4조 2교대는 할만하냐 [1] 취갤러(58.78) 24.10.11 132 0
1986610 나는 애 절대 안낳을꺼다 [1] 취갤러(59.28) 24.10.11 126 1
1986609 너네는 교대근무하지마라 [4] 취갤러(211.226) 24.10.11 288 0
1986608 누가 연차를 쉽게 씀? ㅋㅋ [3] ㅇㅇ(223.39) 24.10.11 201 0
1986607 이력서 열람 <- 큰 의미 두지마라 취갤러(27.113) 24.10.11 270 11
1986606 자격증이 왜 쓸모없냐 ㅇㅇ(223.39) 24.10.11 104 0
1986603 너무 불안하고 화나서 사주보러가야겠음 취갤러(114.203) 24.10.11 87 0
1986602 여자들은 나이 많아도  [1] ㅇㅇ(121.135) 24.10.11 192 0
1986601 공기업 최종면접 경쟁률 5:1인데 [1] ㅇㅇ(223.39) 24.10.11 256 0
1986598 전기차 타는 사람있냐? ㅇㅇ(210.100) 24.10.11 77 0
1986595 개인적으로 은행은 어학 진짜 좋아하는것같음 돌아온차에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242 0
1986594 sbs에서 창사기념공연 관련 주차장 알바 뽑느대서 지원했더니 문자로 합격 ㅇㅇ(118.235) 24.10.11 102 0
1986591 자격증 쓸모 없다는 소리 많은데 [9] 취갤러(106.249) 24.10.11 211 0
1986587 CHAT GPT 유료 결제 해볼려고 하는데...이거 신용카드 밖에 안됨? [3] ㅇㅇ(59.0) 24.10.11 169 0
1986586 공무원 봉급.. 취갤러(183.98) 24.10.11 127 0
1986585 현대 두산 서류컷 왤케높노 [3] 취갤러(118.235) 24.10.11 407 0
1986584 서류합이 오늘 엘리베이터?현대 / 국은이네 [1] 돌아온차에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157 1
1986583 늦복학 졸업예정자인데 계약직 교직원 하는거 어떻게 생각함? [1] 취갤러(221.157) 24.10.11 185 0
1986579 같은 사무실 써도 타부서이면 남남이네 [2] ㅇㅇ(211.36) 24.10.11 160 0
1986578 두산 서류 합격한 사람? [4] 취갤러(222.238) 24.10.11 240 0
1986576 교사들도 불쌍하지 [7] 취갤러(210.97) 24.10.11 208 5
1986574 26 27 28 29살에 백수많냐? [3]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403 1
1986571 오늘도 개좆소 세군데 지원 완료.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116 0
1986569 중견 초봉 식대포함 4450이면 낮은거임?? [2] ㅇㅇ(106.102) 24.10.11 240 0
1986568 엔지니어 뽑는데 한달 전에 경쟁률이 4:1이었는데 ㅇㅇ(39.7) 24.10.11 132 0
1986567 어제 아침에 열람했는데 [2] 취갤러(118.235) 24.10.11 199 0
1986566 제발 열람좀해라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121 0
1986565 신입 면접봤는데 옆자리 경력자던데 뽑힐가망있냐 [2] ㅇㅇ(118.235) 24.10.11 236 1
1986564 유니클로 정규직돼면 좆소보다 나음? 취갤러(211.226) 24.10.11 106 0
1986562 의사 교사가 유난히 미움받는직업인듯 [15] 취갤러(211.228) 24.10.11 238 0
1986561 오늘 현대위아, 현대제철나왔네 [5] ㅇㅇ(110.47) 24.10.11 361 0
1986560 살면서 이런 면접은 처음이네 취갤러(1.227) 24.10.11 175 0
1986559 수습 때 짤리면 권고사직으로 짤리는거임? [1] ㅇㅇ(211.36) 24.10.11 260 0
1986558 경리 엉덩이에 [1] ㅇㅇ(106.101) 24.10.11 208 0
1986557 다문화 가산점은 도대체 왜 있는거냐? [1] ㅇㅇ(106.101) 24.10.11 131 0
1986556 사원증 있는 회사면 ㅁㅌㅊ임?? [15] 취갤러(211.201) 24.10.11 252 0
1986554 갤에 엔지니어로 중견 넣는 사람은 없냐 ㅇㅇ(39.7) 24.10.11 101 0
1986553 33살 노답아저씨.... 어디가 좋을지 조언좀해줘.... [1] 취갤러(118.83) 24.10.11 239 0
1986551 처음으로 채용검진한다 그동안 인턴 계약직이었는데 한번도 안함 취갤러(106.101) 24.10.11 105 0
1986550 이직해서 연봉 올렷는데 기본급은 낮아졋네 ㅇㅇ(211.36) 24.10.11 121 0
1986549 엠생들아 식당 오픈했다 취갤러(61.79) 24.10.11 107 0
1986548 면접 5시간함 [5] 취갤러(118.235) 24.10.11 283 0
1986547 이젠 열람도 안하는구먼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146 0
1986546 금융권 자유양식으로 자소서 제출인데 [1] 취갤러(124.54) 24.10.11 194 1
1986545 부동산시행사?? 이런데는 어때 [3] 취갤러(1.227) 24.10.11 194 0
1986544 인적성책 이거 어떰? [1] ExHenta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11 194 0
1986543 오늘 서류결과 잔뜩나오네 [6] 취갤러(106.251) 24.10.11 276 0
1986542 사회복지사 직업 어떠냐 [3] 취갤러(1.230) 24.10.11 203 0
1986540 면접때 아니다 싶을때 어떻게 말해? [1] 취갤러(1.227) 24.10.11 177 0
뉴스 '빌런의 나라' 오나라X소유진 이어 최예나X한성민X정민규X은찬X조단 출연! 꿀잼 가득 가족 시트콤 합류! 안방극장 웃음 예열 완료! 디시트렌드 02.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