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생산직 면접 5명 모와놓고 hr 파트장이 면접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구질구질하게 존나 빌었다. 여기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괜찮은 회사라 2명만 뽑아서 3명은 탈락이었는데.

다음날 파트장한테 전화오더니 이전에 최종합격 했던 분이 안 가겠다고 해서 감사하다는 식으로 답하고. 건강검진 받은 이후 일하기 시작함.

30살 동안 경력 없이 살아와서 처음엔 많이 서툴러서 욕도 많이 먹고 괴롭힘도 존나 당했는데.

한 6개월 정도 지나고, 짬도 어느 정도 먹다 보니 이젠 아줌마 아저씨부터 나보다 어린 애들까지 나 안 괴롭힘. 맨날 인사 하면서 화풀이 안 하고, 운동 하고 몸 키운게 큰 듯.

이제 체력도 붙어서 연장해도 퇴근 후 샤워 정도는 거뜬하고.

백수로 살아와서 친척집도 못갔는데. 이번달 추석엔 오랜만에 인사 박으면서 처음으로 세벳돈도 줬다.

진짜 간절하면 30대라도 기회가 오는 듯.

앞으로는 건강 잘 챙기면서 정년 퇴직을 목표로 꾸준히 관리할 거다.

세후 3600짜리 회사라 만족이다.

결혼 욕심 버리고, 사내 연애 하니까 행복하다.

남과 비교하고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 난 이렇게 살란다.

무경력이라서 쓸 데 없는 욕심 안 부리는 게 최고인 거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