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햇수로만 거진 5년을 넘게 해오면서 번아웃이라는 거 처음으로 느껴본다.

이직하고 5개월 지나는중인데 주말내내 사직서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그러고 있다.

처음에 입사하고서 전임자는 진즉에 퇴사하고 내가 채용된거라 인수인계도 못받음.

첫주는 교육 겸 분위기 맛만 좀 보라더니 이틀만에 직접 하면서 배우자 하면서 갑자기 일거리가 쭉쭉 늘어감.

말로는 3개월 정도는 최대한 케어 해준다. 그랬는데 3주 안돼서 버려짐

나한테 던져준 건 각기 다른 부서에서 메뉴얼이라고 던져준 종이 10장, 모르면 구글링 하라는 말 뿐이었음.

메뉴얼은 처음에 제작하고 수정이 없었는지 프로그램 카테고리 순서도 안맞고, 

이미 퇴사한 사람들이 담당자로 적혀서 이사람들에게 검토 받아야함 이라고 적혀있더라.

결국에는 구글링 하고 메뉴얼에서 쓸 수 있는 부분 건져내고 잔소리 들어가며 배운 내용으로 내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다시 만들어가며 일함.

이렇게 최대한 적응하고 일하려고 노력하고 집에서도 따로 공부하고 그랬는데 이짓거리도 3개월 접어드니까 걍 마음이 팍 식더라

업무는 많아서 시간은 적당히 잘 흐르는데 흥미도 없는 일 꾸역꾸역 해먹으니까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ㅈㄴ 받고

실수해서 잔소리 들으면 하기도 싫은 거 억지로 하는데 욕까지 먹네 이런 생각부터 드니까 이게 회사인지 감옥인지 모르겠음.

책임질 가족이 있는거도 아니고, 통장에 거미줄 친거도 아닌데 다음달을 끝으로 퇴사하고 올해는 좀 쉴까 싶기도 하고

너네는 번아웃 오면 퇴사 박냐 아니면 따로 뭐 힐링하면서 어거지로 버티는 편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