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돈 없어서 공교육만 듣는다면 명문대는 꿈 깨라 걍

ㅇㅇ(39.115) 2024.09.28 09:43:04
조회 150 추천 2 댓글 0

현대 교육 시스템에서 "공부를 못하면 가망이 없다"는 인식에 저는 반감을 가집니다. 오히려 성인의 경쟁을 보면 청소년의 경쟁은 그나마 덜 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사교육이 필수처럼 되어가는 현실은 매우 문제적입니다.

현재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쓰는 방법이나 수능 준비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서도 수행평가를 통해 평가하는 현실이 그렇습니다. 맞춤법, 어법, 문법조차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논리적 글쓰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과연 공교육만 받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반면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 밑에서 훈련받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 수업에서도 나타납니다. 문법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논설문을 영어로 쓰라고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교사들은 임용고시를 치르고 교사가 되었으며, 석박사 학위를 지닌 전문가들은 아닙니다. 교사들이 공무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잘리지 않는 위치에 있으니 실질적인 사회 경험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사교육에서는 석박사 학위자나 실제 대학 교수였던 사람들 밑에서 배울 기회가 주어지죠. 이러한 차이는 결국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성적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만들고, 교사들은 학생 개인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생각은 제한적입니다. 학사 시절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던 사람들도 대학원에 가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제한된 지식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경쟁하여 이길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는 결국 전문가들과 싸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교육은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을 돕기보다는 우열을 가리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상위 4%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9등급제와 수행평가 제도는 그 자체로 불평등을 강화합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 1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지만, 학교는 이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죠. 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이는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결국, 학생들은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압박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좌절하고 비협조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협조적이고 배려심 넘치는 학생'으로 적혀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는 공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한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 현실을 비유하자면, 초등학생에게 수능 수학 문제를 풀라고 시키면서 "너희들은 왜 이 문제를 못 푸냐"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풀 수 없는 문제를 주고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을 조장하는 일이며,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이 결국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공교육만으로는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멍청하다는 사회적 낙인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수시 제도는 한 번 망가진 성적을 복구할 수 없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영구적인 불이익을 주는 구조입니다. 수능에서는 재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수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 번의 실수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에서는 수시 반영 비율이 높아지며, 정시에도 수시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수저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아 공부법을 배우고, 중고등학교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유지합니다. 그들이 노력까지 더하게 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상위권에 오르게 되며,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반면 흙수저 학생들은 이러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에 따른 결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집니다.

결국, 사교육 없이는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흙수저 학생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학벌이 없더라도 능력과 실력으로 성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벌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점차 경험과 실력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부당한 교육 현실 속에서 사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법을 연구해야 하는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결국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그렇지만 학벌 이외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불합리한 제도에 공감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시 제도가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학습된 무기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명문대 입학은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대학 입학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77201 채용공고칸에 이렇게되있으면 [4] ㅇㅇ(218.54) 09.28 168 0
1977200 오래쓰는거는 사도되 구만https:/산(115.138) 09.28 66 0
1977197 지금 내스펙 대비 이정도 직장은 다소 과분한 편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242 0
1977195 스펙 펙가좀 [6] ㅇㅇ(39.7) 09.28 248 1
1977192 대기업? 공무원? 가봐야 인생낭비지 왜 퇴사를 하겠냐 [3] 동궁장(117.111) 09.28 329 0
1977191 대기업도 지방사업장 수도권사업장은 다른 회사임 [2] ㅇㅇ(59.14) 09.28 96 0
1977189 개백수의 최대 문제점 취갤러(182.211) 09.28 126 2
1977184 폴리텍 빨아주는 새끼는 딱 2가지 부류지 ㅇㅇ(211.234) 09.28 141 12
1977182 근데 진짜 좋은 환경의 회사에 있어야됨 [1] ㅇㅇ(211.234) 09.28 115 0
1977181 학벌이 집안의 천함까지는 가려주지 못하는 것 같음 취갤러(180.64) 09.28 109 0
1977178 고대경영나와서 세무사 4년공부하다가 떨어진 사람이 [1] ㅇㅇ(121.167) 09.28 299 0
1977172 내가 공기업 준비 안하는 이유 : 지잡새기들도 붙는거라서 [15] ㅇㅇ(175.197) 09.28 2026 25
1977168 30중반 고시낭인 중소취업 1달째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841 12
1977166 폭락이들 안타깝긴 함 ㅇㅇ(223.38) 09.28 82 0
1977165 너희들 연봉으로 비교하지말고 복지도 같이 따져야지ㅋㅋㅋ  취갤러(118.219) 09.28 82 2
1977164 스펙 핑까좀 [5] ㅇㅇ(180.65) 09.28 186 0
1977162 서울 지방 아뜰리에? 그냥 중소기업 그이상그이하도 아님 취갤러(118.219) 09.28 94 2
1977161 취갤의 시작이자 디테일 [1] 취갤러(182.211) 09.28 85 0
1977157 뉴스에서는 중소기업 공장에  ㅇㅇ(1.216) 09.28 97 4
1977155 30대 초반 이정도면 상위 몇프로냐 ㅇㅇ(211.234) 09.28 135 0
1977154 면허 2종보통 가지고있는 남자는 입사후에 비웃음당함❓+❓+ [1] ㄹㅇ(218.235) 09.28 87 0
1977152 아직도 대공공못가면 루저타령은 저능아냐? [4] ㅇㅇ(118.235) 09.28 196 0
1977150 32살 백수인데 나 그냥 이대로 살아도됨? [4] ㅇㅇ(211.234) 09.28 264 0
1977149 3개월 후 전환도 아니고 1개월 전환은 머임? [1] 취갤러(118.235) 09.28 107 1
1977147 베이비부머세대 은퇴한다해도 문돌이 뽑는게 아닌디 취갤러(223.39) 09.28 138 11
1977144 면접을 봤는데 [1] ㅇㅇ(221.140) 09.28 119 1
1977140 문신있는 인상 험학한 ㅇㅇ(49.167) 09.28 72 0
1977139 새벽까지 면접준비하고 모닝콜 때문에 못 갔다는데 [1] 취갤러(1.245) 09.28 131 1
1977137 개백수다. [1]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160 3
1977136 공기업 가기 힘드냐 [6] ㅇㅇ(211.234) 09.28 179 0
1977133 취업준비도 유행타는거 같은데 [1] ㅇㅇ(117.111) 09.28 311 2
1977131 비빔밥집 사장님이  ㅇㅇ(115.95) 09.28 77 1
1977128 9급 입직나이에 대한 충주맨 일침 [7] ㅇㅇ(223.33) 09.28 480 3
1977126 졸업학점 2점대는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4] ㅇㅇ(175.197) 09.28 383 5
1977124 남자교사는 인지도가 9급좆무원이랑 같다고보면됨? [1] ㄹㅇ(218.235) 09.28 108 0
1977123 기술 배우라는 저새낀 뭐냐 취갤러(39.7) 09.28 84 3
1977122 요즘은 개나소나 전문직 준비하네 ㅋㅋ ㅇㅇ(211.234) 09.28 223 12
1977120 회사 1주일만에 퇴사했는데, 4대보험 안됨.....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202 2
1977116 아웃소싱업체에서 일해본사람있음? 취갤러(220.81) 09.28 92 0
1977115 소개받을 사람이 [1] ㅇㅇ(114.205) 09.28 104 0
1977112 30대 초반에 이정도면 상위 30%는 가능함? 취갤러(220.70) 09.28 214 0
1977111 33살 순자산 1390만원인데 인생 망했냐?? [4] 취갤러(118.235) 09.28 88 0
1977108 디씨에 올라오는 얼굴 인증들보면 공통점이 [1] 취갤러(210.100) 09.28 142 0
1977106 베이비 부머 대규모 은퇴시기면 [3] ㅇㅇ(175.223) 09.28 234 7
1977102 ㅈ소 사장 직원 12명 정도면 [1] 취갤러(39.7) 09.28 98 0
1977101 26살 무스펙 어떡하냐 [2] ㅇㅇ(180.189) 09.28 277 3
1977099 다들 힘내라 정병좆밥재수학원메뚜기 (121.124) 09.28 76 0
1977098 취업갤에서 방황하지말고 좋소갤 따라오너라 취갤러(115.143) 09.28 81 1
1977097 현직 교사다 [2] ㅇㅇ(118.46) 09.28 115 0
1977093 걍 공뭔 합격만해도 평타 이상이야 [3] ㅇㅇ(118.235) 09.28 195 0
뉴스 이적 “재형이 형 재력‧외모 순위 4명 중 4위” (‘틈만 나면,’) 디시트렌드 12.2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