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취업너무 힘들다..현재 나는 고립청년인가?...

취갤러(118.222) 2024.09.21 22:50:06
조회 429 추천 2 댓글 3

나이 27살 취업회피하며 지낸지 2년째다. 아니 어쩌면 내 인생으로부터 회피하고 못본채하고 지낸지 7년인 것 같다.


고등학생때는 비록 집근처 일반고를 다녔지만 좋은대학을 가자는 목표가 있었고 나름 반에서 5등, 전교30등안에는 들면서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전교 30등이라고 해봤자 면학분위기가 안좋은 일반고였고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래도 이런 환경에서 오히려 열심히하고 좋은 내신성적을 만들면 좋은 대학을 나올 수 있을거라고 좋게 생각하면서 내신성적을 위해 정말 열심히했다.. 학생부를 채우기 위해서 교내활동도 열심히하고..시험 공부도 열심히하고..인생에 있어서 그래도 가장 열심히해본 시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 생각하니까 방법도 모르지만 마냥 열심히했던 그때 내자신이 안쓰러워서 너무 슬퍼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3학년 쯤이였나. 2년동안 열심히 달렸던게 지치기도 하고 슬슬 나의 실력이 뽀록나서 수업수준을 따라가는거 힘들어 했어서3학년 1학기를 개망쳤던거같다.. 아마 이쯤에서부터 나의 인생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게 아닐까???........3학년1학기를 탓에 내가 기대했던 내신점수보다 훨씬 못미친 최종 누적내신을 받게되었고.. 좋은 대학을 못가겠다라는 생각에 되게 불안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리고 수시접수 시기.. 그동안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거지?하는 허탈감??과 허무함을 느꼇던 것 같다.. 그리고 학과 정하는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관심있는 분야나 좋아하는 분야도 없었고.. 당시 이과를 가야지 취업이 잘된다는 말에 이과를 갔던 나는 학과선택에 정말 막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돌이켜 생각해보니 힘든일은 회피하는 성향이 되게 강한 것 같다.. 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해야했지만 전혀 안하고 일단은 이제 더이상 내신을위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에 수시원서접수에 신경을 안쓰고 게임을 했던것 같다......

당연히 수시원서접수를 개판으로 써서 내 내신점수에 근접한 수준의 학교에 합격하는게 가장 좋은 경우인데 난 그렇지 못했다.. 완전 하향지원했던 학교 한 곳만 합격하고... 어쩔수 없이 입학을 했다.. 이때부터 정말 내 인생이 우울해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내가 대학에 대해 기대했던 수준이 있었는데.. 내가 입학한 대학에 가보니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되게 불만도 많았고.. 1학년내내 수시접수때 왜그랬을까... 그때 왜 더 열심히 신경쓰지 않았던 걸까 매일같이 자책하고....자책하다 잠들고...

통학하면서 또 자책하고...그랬던 것 같다.... 근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채 역시 나는 문제를 회피한채 정말 무기력하게 학교를 다녔고 4년이라는 대학생활동안 결국 나는 아무것도 얻은게 없었다.. 남들은 4학년때 취업준비해서 4학년2학기때 취업계를 내거나 졸업하자마자 취업해 직장생활을 바로 하기도하고 각자가 치열하게 사는동안 나는 무기력하게 생각없이 학교를 다녔고 졸업하고서 해방감?에 그냥 집에서 놀았던것 같다.. 4학년, 졸업후 취업에 대한 생각과 의지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지금이 된거다..그래도 2년이라는 시간중 부모님 손은 벌리지말자는 생각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꾸준히 다니면서 용돈은 안받으면서 생활을했고 유일하게 관심이 생긴게 일본어라서 JLPT시험도 준비하면서 N3부터 시작해서 N2 그리고 얼마전 N1을 취득했다..자격증 취득하고 처음엔 무엇인가 이뤄냈다는것에 행복했지만 그것도 잠시 성인이 된 이후에 고작 한것이 자격증 하나라는거에 너무 현타가 왔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 뭘 한걸까

사회성 박살나서 친구들과 재밌게 놀아본 추억도. 어느새 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가족,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같이 보낸시간도 별로 없고....

이제와서 아무것도 준비한것 없이 취업하려면 정말 조건 따지지말고 할 수 있는것부터 시작해야하는데.. 노는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너무나 하기가 싫다..

일을 시작하면 정말 이제 내 인생은 일이 전부가되어버린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로또나 당첨되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이나 한다..

취업은 해야하고 취업을 하고싶긴한데..취업이 하기싫은 이런 이중적인 상태이다......

집세 생활비내가면서 얼마모으지도 못하는 월급 받아가면서 일은 일대로 힘들게 하고 내 시간은 없고.. 이런 생각때문에 취업은 하기싫고....

하.....

부모님이 늦게 결혼하셔서 나랑 나이차가 많은데... 점차 부모님이 늙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날이갈수록 점점더 빨리 늙어가는 게 보여서 너무 슬프다

부모님도 슬슬 나때문에 걱정하시는것같은데 너무 죄송스럽고 빨리 취업하고싶은 마음이다..

정신과에 가면 좀 나아질까 요즘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하고...어제는 면접왕이형? 유투브를 9시 즈음 누워서 보기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일하는 모습 vlog나 좀 직무같은거나 일본취업 영상보다가 자고 오늘은 또 개백수처럼 10시 즈음에 일어나서 거의 오후2시까지 밥도 안처먹고 누워서 어제 본 영상 이어서 계속 본듯....

요즘 뉴스에 고립청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많이 나올때 얼마전까진 나는 여기에 해당안된다고 생각했고 설거지나 청소 세탁등 집안일 하면서 그래도 나는 그렇게 무기력하고 고립청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이 달라진거같다.. 

지금 이 마음상태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또 그냥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면서 외면하고있다.. 1년뒤...5년뒤 내가 어떻게 될지 무섭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2002827 다들 힘내라 정병성병담배냄새나요 (121.124) 11.06 55 0
2002825 여기서 대학전공 못살린 사람있어? [13] 취갤러(211.36) 11.06 302 1
2002824 촌놈 상경하려는데 어디가 괜찮음? [3] 취갤러(175.223) 11.06 131 0
2002823 개발자들 중소 SI가면 탈출 못하는 이유 [17] 취갤러(106.102) 11.06 2956 34
2002822 면접 보고 보통 며칠뒤에 연락오냐? [2] ㅇㅇ(175.215) 11.06 163 0
2002820 공대도 학벌 중요해 ㅂㅅ아 ㅋㅋㅋ [1] 취갤러(223.39) 11.06 229 1
2002819 자기 쓸만큼 벌고 내가 만족하면 된거지 취갤러(185.54) 11.06 70 1
2002818 취직안된다고 너무 자책하지마라 [4] 취갤러(185.54) 11.06 427 13
2002817 아 좃돽다 진찌 [7] 취갤러(118.235) 11.06 206 1
2002816 월급은 무조건 주 40시간 주간근무로 환산해서 봐라 [3] 취갤러(39.7) 11.06 147 0
2002815 이직 고민중 회사 평가좀요 [4] 취갤러(175.113) 11.06 184 0
2002814 10000원인데 11000원이라고 해도 암말도 못하고 결제하는 찐따인생 ㅇㅇ(223.62) 11.06 87 0
2002813 면접 질문 ㅇㅇ(118.235) 11.06 75 0
2002812 다들 힘내라 정병성병야농구선도부장 (121.124) 11.06 60 0
2002811 할거없으면 버스나 따라 [4] 취갤러(118.235) 11.06 233 10
2002810 개같이 탈락했다 ㅇㅇ(124.50) 11.06 103 0
2002808 대한민국 취업 체감 현실 [2] ㅇㅇ(115.138) 11.06 648 18
2002807 남자가 능력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ㅇㅇ(223.38) 11.06 237 2
2002806 공무직 합격했다 [5] ㅇㅇ(223.39) 11.06 281 1
2002805 취업 고민... 취갤러(106.101) 11.06 112 1
2002804 오늘 면접봤는데 면접관이 아 다른곳도 지원하셨나요? 했는데 [4] ㅇㅇ(118.235) 11.06 260 0
2002802 남자가 살기좋냐 여자가 살기좋냐? ㅇㅇ(175.223) 11.06 78 0
2002800 물류센터 사무직 해본사람있냐?사무직들도 용엽,소싱 소속인데 많어??  [1] ㄱㄱ(223.33) 11.06 86 0
2002799 30살 알바 창피한거냐? [40] 취갤러(222.101) 11.06 3643 37
2002798 아빠 전전컴 나와놓고 나한테 전기전자공 마인드로 컴공가란거 진짜 현타오네 [15] ㅇㅇ(117.111) 11.06 386 0
2002795 보안관제 30대초반도 신입으로 받아줘 ?? [2] 취갤러(211.207) 11.06 170 0
2002794 9급 부부인데 [8] 취갤러(106.101) 11.06 240 1
2002792 좆병신회사 얼마나 인력관리를못하면 맨날구하냐 ㅇㅇ(220.88) 11.06 85 0
2002791 사회초년생 중고차 뭐가 좋음? [7] ㅇㅇ(222.236) 11.06 163 0
2002790 30살 퇴사하고 다시 알바한다 [3] 취갤러(222.101) 11.06 300 2
2002789 한국알콜산업 자갤러(112.185) 11.06 71 0
2002788 부모님 순자산 4~5억 되는거 같은데 ㅁㅌㅊ임 ? [2] 취갤러(211.36) 11.06 154 0
2002786 금융권 가고싶은데 싸피하는게 좋을까 4대은행 국비교육 듣는게 좋을까? [6] ㅇㅇ(117.111) 11.06 240 0
2002785 오늘 패딩 입을 날씨 아니냐?? 방금 공동현관 나갔다가 바로 빠꾸중 [1] ㅇㅇ(223.62) 11.06 92 0
2002782 근데 결혼할정도면 사람이 존나 편해야하는데 [1] 취갤러(185.54) 11.06 118 0
2002781 님들 결혼하면 좋음? [2] 취갤러(185.54) 11.06 107 0
2002780 사람부려먹으면 학벌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다 [1] 취갤러(185.54) 11.06 158 0
2002779 씨발새끼들아 학벌 안중요하다며 [11] ㅇㅇ(118.235) 11.06 405 1
2002777 나 떡볶이 하나 먹겠다고 지하철타고 왕복 1시간30분 다녀올거임 [1] ㅇㅇ(123.213) 11.06 125 1
2002775 요즘 it 개발자 공고 올릴때 필수인점 [3] ㅇㅇ(223.62) 11.06 375 9
2002774 진짜 취준하면서 제일 이해안되는게뭐냐?? [1] 취갤러(75.82) 11.06 199 0
2002770 31살 취준생인데 인생 어느정도로 망한거냐 [12] ㅇㅇ(114.205) 11.06 3441 25
2002769 공부하자마자 졸리네 [1] ㅇㅇ(114.205) 11.06 88 0
2002765 즐거운 수요일이다 ㅇㅇ(117.111) 11.06 86 1
2002764 영업직 중에서 제일 간지나는 직업은 취갤러(211.246) 11.06 150 0
2002763 한국인 영어 허영심 높다고 느꼈을때ㅇㅇ ㅇㅇ(106.101) 11.06 129 0
2002757 인생평가좀 [4] 취갤러(106.102) 11.06 206 2
2002754 꿈이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1] ㅎㅎ(223.39) 11.06 162 0
2002751 Ai가 사무직 얼른 일자리 뺏엇으면 좋겟다 ㅇㅇ [1] ㅇㅇ(106.101) 11.06 170 6
2002749 내게 앞으로 취업의 길이 또있을까 앞이막막하다 [4] 취갤러(118.45) 11.06 24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