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교육제도 만든 새끼 누구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4.09.21 17:08:31
조회 170 추천 0 댓글 0


현대 교육 시스템에서 "공부를 못하면 가망이 없다"는 인식에 저는 반감을 가집니다. 오히려 성인의 경쟁을 보면 청소년의 경쟁은 그나마 덜 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사교육이 필수처럼 되어가는 현실은 매우 문제적입니다.

현재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쓰는 방법이나 수능 준비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서도 수행평가를 통해 평가하는 현실이 그렇습니다. 맞춤법, 어법, 문법조차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논리적 글쓰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과연 공교육만 받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반면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 밑에서 훈련받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 수업에서도 나타납니다. 문법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논설문을 영어로 쓰라고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교사들은 임용고시를 치르고 교사가 되었으며, 석박사 학위를 지닌 전문가들은 아닙니다. 교사들이 공무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잘리지 않는 위치에 있으니 실질적인 사회 경험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사교육에서는 석박사 학위자나 실제 대학 교수였던 사람들 밑에서 배울 기회가 주어지죠. 이러한 차이는 결국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성적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만들고, 교사들은 학생 개인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생각은 제한적입니다. 학사 시절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던 사람들도 대학원에 가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제한된 지식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경쟁하여 이길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는 결국 전문가들과 싸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교육은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을 돕기보다는 우열을 가리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상위 4%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9등급제와 수행평가 제도는 그 자체로 불평등을 강화합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 1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지만, 학교는 이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죠. 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이는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결국, 학생들은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압박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좌절하고 비협조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협조적이고 배려심 넘치는 학생'으로 적혀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는 공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한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 현실을 비유하자면, 초등학생에게 수능 수학 문제를 풀라고 시키면서 "너희들은 왜 이 문제를 못 푸냐"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풀 수 없는 문제를 주고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을 조장하는 일이며,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이 결국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공교육만으로는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멍청하다는 사회적 낙인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수시 제도는 한 번 망가진 성적을 복구할 수 없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영구적인 불이익을 주는 구조입니다. 수능에서는 재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수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 번의 실수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에서는 수시 반영 비율이 높아지며, 정시에도 수시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수저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아 공부법을 배우고, 중고등학교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유지합니다. 그들이 노력까지 더하게 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상위권에 오르게 되며,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반면 흙수저 학생들은 이러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에 따른 결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집니다.

특히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금수저 학생들이 사교육의 혜택을 받아 일찌감치 공부법을 배우고 이를 체계적으로 적용해 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각종 과목을 심도 있게 배우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사교육의 도움으로 각종 의학 관련 대회나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 결과, 대학 입시에서도 수시를 통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합니다. 반면, 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이나 준비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교육을 통해 의학과 관련된 심화 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은 수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공교육만 의지한 학생들은 그러한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결국, 사교육 없이는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흙수저 학생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학벌이 없더라도 능력과 실력으로 성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벌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점차 경험과 실력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교육의 불합리함을 더 확실하게 느낀 개인적인 경험도 있습니다. 한 번은 역사 선생님이 제가 시험과 관련 없는 내용을 공부하는 것을 보고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걸 왜 공부하냐"고 말했을 때 매우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나 학습 의욕을 존중해주기보다는 시험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례였습니다. 이러한 교사의 태도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고, 시험 외의 학습에 대한 동기를 꺾어버립니다. 이는 공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당한 교육 현실 속에서 사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법을 연구해야 하는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결국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그렇지만 학벌 이외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불합리한 제도에 공감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시 제도가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학습된 무기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명문대 입학은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대학 입학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78635 연세대 철학과 9급 공무원 vs지방대 출신 삼성전자 [3] ㅇㅇ(118.235) 24.09.30 306 0
1978634 요즘 나의 모든 동기는 열등감 하나뿐임.. 남보다 못한게 스트레스받아 [2] ㅇㅇ(123.213) 24.09.30 136 0
1978633 계약직 알바중인데 직원한테 인사안하면 문제됨? 취갤러(211.235) 24.09.30 121 2
1978632 오늘 면접봤는데 낼 출근하라는곳 [2] 취갤러(59.22) 24.09.30 174 0
1978629 남자 37 대학원다니며 백수중 [4] ㅇㅇ(163.152) 24.09.30 218 0
1978628 스펙 냉정하게 평가좀 [19] ㅇㅇ(118.235) 24.09.30 465 0
1978627 나이 30에 진로 고민하는중 ㅋㅋ [1] ㅇㅇ(223.38) 24.09.30 213 0
1978626 대기업, 연봉 중요하지만 질질끌진말자 ㅇㅇ(222.101) 24.09.30 142 0
1978624 오늘 무슨 날이냐? 이력서 연락 없다가 갑자기 몰아치노 [11] 취갤러(121.143) 24.09.30 210 0
1978623 자소서나 면접에 증거를 증명할 길은 뭐가 있나요? [8] 취갤러(211.222) 24.09.30 200 0
1978622 면접 준비할 때 1분 자기소개할 때 대충 몇 문장정도 말하나요? [1] 취갤러(39.113) 24.09.30 264 0
1978620 내일 조커2나온다 [3] 취갤러(180.64) 24.09.30 136 0
1978618 나 연봉 3400인데 [4] 로비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30 227 0
1978617 서울시 공무원 5년하다가 그만두고 [5] ㅇㅇ(160.238) 24.09.30 271 1
1978616 내친구가 인사팀 주임인데 [1] ㅇㅇ(110.70) 24.09.30 150 0
1978613 자소서 쓰려고 하니까 숨이 탁 막히네 ㅇㅇ(61.84) 24.09.30 115 1
1978609 민주당은 전세계를 찢네 하다하다 범죄가 합법 ㅋㅋ 취갤러(180.64) 24.09.30 116 0
1978608 면접보라고 연락이 안오는데 [9] ㅇㅇ(110.70) 24.09.30 241 8
1978607 사람들하고 인간관계 맺는게 너무 어려워 [2] ㅇㅇ(163.152) 24.09.30 163 0
1978605 고졸 고민 [1] ㅇㅇ(125.185) 24.09.30 157 0
1978604 아빠가 제조업 관리자면 안좋은점 취갤러(223.33) 24.09.30 149 0
1978603 급하게 면접 잡는 곳들은 걸러야되나 ㄷㄷㄷ [6] ㅇㅇ(106.244) 24.09.30 213 1
1978602 업무강도 ㄱㅊ은데 초봉 4200 ㅍㅌㅊ? [2] 취갤러(175.205) 24.09.30 180 0
1978601 사람인 이력서에 포트폴리오 란 있던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30 455 0
1978600 3자 입장에서 누가 잘 부르는 것 같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30 92 0
1978599 인사팀에 연락은 금지냐 [3] ㅇㅇ(110.70) 24.09.30 186 0
1978597 현차 특근 한 달에 몇 번 정두함? 취갤러(59.21) 24.09.30 111 0
1978596 놀러갈 생각하니까 너무 신나 >_< 기분 너무 좋아 [3] ㅇㅇ(123.213) 24.09.30 120 0
1978595 스토커가 있다 ㅇㅇ(110.70) 24.09.30 81 0
1978594 3년경력을 요건으로 걸어뒀는데 ㅇㅇ(110.70) 24.09.30 131 1
1978593 사람인으로 지원하면 ㅇㅇ(110.70) 24.09.30 104 0
1978592 아빠랑 같은 회사 다니면 회사에서는 직급으로 불러야 하나? [3] 취갤러(223.33) 24.09.30 192 0
1978591 금요일날 넣고 지금까지 연락없으면 [4] 취갤러(118.235) 24.09.30 161 2
1978590 코딩 국비 광고하는거 보면 양심이 없네 취갤러(210.221) 24.09.30 132 1
1978589 석사출신 대기업 엔지니어 vs 학사출신 회계사 닥?  [1] ㅍㅍ(223.39) 24.09.30 160 0
1978588 현직 개발자인데 개소리 좀 작작해라 뭔 키보드만 깔짝이다가 퇴근한다는.. [15] ㅇㅇ(59.0) 24.09.30 359 2
1978587 오늘도 아직 핸드폰이 조오용하네 [1] ㅇㅇ(106.101) 24.09.30 120 2
1978586 사람인 이건 머임? [2] ㅇㅇ(175.215) 24.09.30 182 0
1978585 잡플래닛 퇴사한 기업후기 남겨도 다른기업후기볼수있냐? [1] (218.235) 24.09.30 138 0
1978584 아웃소싱회사 무기계약직은 별로냐? [2] 취갤러(211.36) 24.09.30 203 3
1978583 남자 교사 ⬅+ 사회에서 인지도가 어느급? [4] (218.235) 24.09.30 179 0
1978581 야 야도라 공기업 ㅇㅇ(119.69) 24.09.30 88 0
1978578 불면증 해결 팁 좀 [2] 취갤러(223.39) 24.09.30 116 0
1978576 좆도 없고 자격증만 잇는 고졸이면 [1] ㅇㅇ(211.36) 24.09.30 152 0
1978575 면접 연봉 질문좀 [1] ㅇㅇ(211.221) 24.09.30 177 0
1978574 나도 퇴사율 높지만 들어간다. [10] ㅇㅇ(222.101) 24.09.30 279 3
1978573 공공근로 사무직도 있었네 ㅇㅇ(211.235) 24.09.30 159 0
1978572 이 정도 노력이면 인정이냐? 쇼미분석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30 106 0
1978571 자소서 다음 주 안에 3개 다다음 주에도 3개 [1] ㅇㅇ(106.102) 24.09.30 139 1
1978569 사람인에서 사람 뽑아봄.. 미열람이 왜 일어나는지 알려줌 [18] 취갤러(106.101) 24.09.30 4696 69
뉴스 김흥국,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 100만원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