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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제도 만든 새끼 누구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4.09.21 17:08:31
조회 66 추천 0 댓글 0
														

현대 교육 시스템에서 "공부를 못하면 가망이 없다"는 인식에 저는 반감을 가집니다. 오히려 성인의 경쟁을 보면 청소년의 경쟁은 그나마 덜 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사교육이 필수처럼 되어가는 현실은 매우 문제적입니다.

현재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쓰는 방법이나 수능 준비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서도 수행평가를 통해 평가하는 현실이 그렇습니다. 맞춤법, 어법, 문법조차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논리적 글쓰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과연 공교육만 받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반면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 밑에서 훈련받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 수업에서도 나타납니다. 문법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논설문을 영어로 쓰라고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교사들은 임용고시를 치르고 교사가 되었으며, 석박사 학위를 지닌 전문가들은 아닙니다. 교사들이 공무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잘리지 않는 위치에 있으니 실질적인 사회 경험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사교육에서는 석박사 학위자나 실제 대학 교수였던 사람들 밑에서 배울 기회가 주어지죠. 이러한 차이는 결국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성적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만들고, 교사들은 학생 개인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생각은 제한적입니다. 학사 시절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던 사람들도 대학원에 가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제한된 지식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경쟁하여 이길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는 결국 전문가들과 싸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교육은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을 돕기보다는 우열을 가리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상위 4%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9등급제와 수행평가 제도는 그 자체로 불평등을 강화합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 1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지만, 학교는 이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죠. 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이는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결국, 학생들은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압박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좌절하고 비협조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협조적이고 배려심 넘치는 학생'으로 적혀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는 공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한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 현실을 비유하자면, 초등학생에게 수능 수학 문제를 풀라고 시키면서 "너희들은 왜 이 문제를 못 푸냐"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풀 수 없는 문제를 주고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을 조장하는 일이며,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이 결국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공교육만으로는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멍청하다는 사회적 낙인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수시 제도는 한 번 망가진 성적을 복구할 수 없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영구적인 불이익을 주는 구조입니다. 수능에서는 재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수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 번의 실수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에서는 수시 반영 비율이 높아지며, 정시에도 수시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수저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아 공부법을 배우고, 중고등학교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유지합니다. 그들이 노력까지 더하게 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상위권에 오르게 되며,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반면 흙수저 학생들은 이러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에 따른 결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집니다.

특히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금수저 학생들이 사교육의 혜택을 받아 일찌감치 공부법을 배우고 이를 체계적으로 적용해 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각종 과목을 심도 있게 배우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사교육의 도움으로 각종 의학 관련 대회나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 결과, 대학 입시에서도 수시를 통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합니다. 반면, 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이나 준비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교육을 통해 의학과 관련된 심화 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은 수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공교육만 의지한 학생들은 그러한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결국, 사교육 없이는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흙수저 학생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학벌이 없더라도 능력과 실력으로 성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벌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점차 경험과 실력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교육의 불합리함을 더 확실하게 느낀 개인적인 경험도 있습니다. 한 번은 역사 선생님이 제가 시험과 관련 없는 내용을 공부하는 것을 보고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걸 왜 공부하냐"고 말했을 때 매우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나 학습 의욕을 존중해주기보다는 시험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례였습니다. 이러한 교사의 태도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고, 시험 외의 학습에 대한 동기를 꺾어버립니다. 이는 공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당한 교육 현실 속에서 사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법을 연구해야 하는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결국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그렇지만 학벌 이외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불합리한 제도에 공감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시 제도가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학습된 무기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명문대 입학은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대학 입학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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