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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9월20일의백수짓은

취직씨발놈아(61.75) 2024.09.20 17:52:17
조회 141 추천 0 댓글 0


할머니 장례 치르고 온 이야기


추석연휴 3일차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통화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취씨: 어 왜

취씨애미: 너 뭐해

취씨: 허리아파서 누워있었는데

취씨애미: 추석이니까 혼자 있지 말고 수도권에 올라와 맛있는거 해줄게

취씨: 명절엔 가족과 같이 보내야지


추석연휴 1~2일차(참고로 토요일부터 추석연휴 1일차)는 웬디네 자취방에서 코로나 특집 및 명절특집을 찍었다면(2일차때 서술했듯이 내가 울보 모드였는데)


3일차에 본가로 올라갔다. 거기서 추석연휴 끝날때까지 있을 예정이였다.


추석연휴 4일차(그날이 진짜 추석날이였다)도 평온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아버지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취씨애비: 여보세요

센터장: 안녕하세요. 저는 님 어머니 담당하고 있는 센터장입니다

취씨애비: 네 말씀하세요

센터장: 다름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많이 위독하십니다

취씨애비: 네? 며칠전부터 폐렴있다고 했는데 심각한가보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가족들이 하하호호 보내야 할 추석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1시간 후 집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취씨애미: 여보세요?

취씨애비: 시골로 가는 중에 연락받았는데 우리어머니 돌아가셨대

취씨애미: 에?

취씨애비: 7시 45분에 사망했다네

취씨애미: 돌아가셨다고?

취씨애비: 어

취씨애비: 아무튼 자네와 취씨 둘은 내일 아침 일찍 장례식장으로 와

취씨애미: 알았어

취씨애미:(취씨에게)할머니 돌아가셨단다

취씨: 에? 이럴수가.. 할머니 모습은 요양원에서 1년전 본게 마지막인데

취씨: 언젠가 돌아가실거 같았는데 결국 돌아가셨구나

취씨애미: 내일 새벽같이 장례식장으로 출발할테니까 얼른 자


고층 아파트 차창 밖으로 둥근 보름달이 떴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그런지 보름달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그날 저녁에 내일 장례식장 가려고 세면도구 및 기타 먹을 거를 바리바리 싸갔다.(물론 장례식장에 여벌옷 챙기긴 했지만 반바지는 안가져갔음)


난 적어도 할머니께서 추석연휴는 보내셨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장례식장으로 떠나기 전에 시험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결국 몇시간 하고 집어치움)


취씨: 내일 기차로 첫차타고 가야되니까 잠은 충분히 자둬야 되는데..(결국 1시간밖에 못잤다.)


시골갔다온지 1주일 만에 다시 그 장소로 향하게 됨


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30분 걸려서 장례식장에 도착했는데 택시비가 4만원이나 나옴(시외할증요금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해서 오전 9시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는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땀이 줄줄 흘렀다.


※ 참고사항


작은아버지 1, 작은어머니 1: 수도권 사람

작은아버지 2, 작은어머니 2: 대구 사람

작은아버지 3, 작은어머니 3: 천안 사람

사촌여동생 1: 고려대 졸업, 변리사 시험공부 진행중

사촌여동생 2: 전문대 패디과 졸업, 현재 회사다님(재는 장례식장에서 거의 잠만 자던데)

사촌여동생 3: 경상도 지거국 정보통신학과 졸, 공기업 재직(남편과 같이 왔음)


<할머니 장례 2일차>-나는 2일차부터 합류했다.


장례식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작은아버지 1이 입구에 있었다


작은아버지1: 왔냐(얼굴은 초췌해보였다)

작은어머니1: 왔냐


나는 장례식장에 사복차림으로 갔고,거기서 상복은 대여해줌


고모: 취씨 넌 상복 안입어도 돼

취씨: 그래도 입어야 하지 않을까요? 

고모: 그래 니 맘대로 해


취씨애비: 어 왔냐

취씨:(코에 상처난거 보고는)코피나네

취씨애비: 신경쓰지마

취씨: 어제 잠은

취씨애비: 잠 자려고 했는데 모기가 얼마나 물어대는지 잠 별로 못잤다

취씨: 그럴줄알고 물파스 챙겨왔지. 그래도 장례식장은 에어컨 빵빵하게 트니까 그나마 다행이네


3시간 후 


취씨: 이제 상복으로 갈아입어야지


오후 1시 쯤에 외가쪽 막내 삼촌도 왔다.


막내삼촌은 나한테 갈구지도 않고 짖궂은 질문도 안한다.


입관할때 까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도 했고


취씨애미: 우리 시어머니 죽었다는거 너네 형제에게 말하지마

막내삼촌: 알았어(그래놓고 다 말했다던데..)


오후 3시 입관식


입관식하는데 난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올해 향년 98세로 별세하셨는데 나이에 비해 아직도 소녀같은 모습임


돌아가실때 편안하게 돌아가신거 같은데 그나이까지 사신거 보면 장수하신거지


요즘 평균수명이 아무리 늘었어도 그때까지 살기 어려운데



어느덧 입관식이 거행되고 사람들은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다


3시간 후 저녁시간


취씨: 장례식장 육개장 존맛이네.. 육개장도 육개장이지만 포도도 존맛이고(발인날 퇴실할때 과일들을 바리바리 싸갔다. 사람들 남은 음식 싸가려고 난리도 아니던데)


사촌여동생2는 회사때문에 2일차 저녁에 바로 수도권으로 올라갔다. 바로 출근해야 된다고(그래서 계속 잠만 잤구나)


저녁시간에 손님들도 간간이 오는데 추석명절이라고 그렇게 많이 안온것 같다.


이제 잘때 되서 자려는데 너무 시끄러웠다. 술주정하는 작은아버지들이 고래고래 시끄럽게 떠든다.


난 잘려고 했지만 잠을 도무지 잘 수가 없었다. 침대에서 자다가 맨땅에서 자려니 잠을 잘 수가 없지


옆방에서 작은아버지와 사촌여동생1의 대화


작은아버지2: 너 요즘 뭐하냐

사촌여동생1: 변리사 준비하고 있어요

작은아버지2: 그렇구나

작은아버지3: 재 고대 갔잖아. 난 고대는 꿈도 못꾸는데

작은아버지2: 고대는 아무나 가나

작은아버지3: 난 충남대에 두번이나 붙었지만 집에서 못가게 해서 접었는데


장례식장에서 사촌여동생1과 대화 해봤는데 생각보다 착하던데.. 역시 고대나온 지성인 다웠다.

작은아버지2 말처럼 고대는 아무나 가나? 물론 재직자 전형은 제외다. 난 재직자 전형은 인정안함. 지잡대나 다를바 없는 점수인데

인서울 출신 중에 특히 재직자 전형이 지잡대 더 무시함.어중간한 것들이 더 지랄한다더니

내가 인서울 편입한다면 절대로 재직자 전형은 꼭 이기고 말겠다. 내가 아무리 편입생중에 중하위권이더라도 재직자 전형 저것들의 뒷덜미를 잡고 말겠다(지들이 먼저 지잡대 무시했으니 나도 보답하는게 인지상정이지)


명문대생이라고 다 잘하지는 않잖아. 실업계 출신+재직자 전형이 과내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니까 우선 저것들을 목표로 해야지(특히 실업계 전형자들은 고등 내신 개꿀빨아놓고 지들이 인서울이라고 나대는거 못봐주겠음)


그 날 저녁 비가 거세게 내렸다(하늘도 할머니 돌아가신게 슬퍼서인지)


내가 화장실 갔다오니까 작은어머니 1과 취씨애미가 대화하는걸 우연히 들었다


작은어머니1: 취씨 일다녀요

취씨애미: 지금은 집에 있어

작은어머니1: 알바도 안해요?

취씨애미: 생활비 때문에 띄엄띄엄 일나가던데

작은어머니1: 언제까지 그 일할건데 직장을 다녀야지(이력서 수백통 넣었는데 열람조차 하지 않는데 난 나이때문에 직장 들어가지도 못함, 알바도 안써줌)


다음날이 발인인데.. 발인 당일 새벽에 잠을 청하는데 이거 무슨 노가다 숙노 현실판인건지 술먹고 코고는 소리와 전화벨소리까지 잠을 자지도 못하것다


작은아버지들이 노가다 출신이라 그런지 코 고는 것도 남다름. 


4시간 후 안올 것 같던 발인날이 왔다.


원래 발인은 9시 예정이였는데(할머니 장지는 할아버지 산소 옆에 묻을 예정)산에서 어떤 사람이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발인이 좀 지연됐다.


자기 땅을 왜 함부로 파냐고 개지랄거림.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몇시간 후로 발인식이 미뤄졌는데 오전에 산 올라갔더니 땀이 줄줄 흐름


영정사진 든사람이나 관 든 사람이나 땀이 줄줄 흐른건 마찬가지


산에서 30분 동안 포크레인으로 흙을 퍼서 묻었는데.. 할아버지 산소 옆에 안장됐다.


그리고 나서 상복은 반납했다.(다시 사복으로 갈아입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는데 40분동안 차를 타고 식당에 정차해서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골랐다.


취씨: 물냉면 존맛탱(다른 사람들은 비빔밥, 육회 고기 먹었던데)


식사 다하고 나서 이제 헤어질 시간인데 사촌여동생 3이 남편과 같이 먼저 집에 가봐야 한다고 한다


근데 내가 잘가라고 인사하니까 아예 쳐다보지도 않더만 기분나쁘게


니는 내가 타도해야 할 리스트에 포함된거 알지? 공기업 갔다고 내가 있으나 마나한 사람 취급하는건가


밥먹자마자 바로 수도권으로 올라갈 예정인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부 시작할 것이다


어차피 기사 전종목 응시하는건 확정이라 말했을거고 기술사도 추가될거다. 


30분 후 작은어머니2의 차로 기차역앞에 도착하고 바로 수도권으로 새마을호 타고 갔다.(새마을호가 존나 빠르긴 하지)


그렇게 해서 그날 저녁 본가에 도착하고 다음날 내 자취방으로 떠나게 된다


취씨: 원래 추석연휴 마지막 날까지 여기 있을 예정이였으나 하루 연장됐네


물론 그날부터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으나 피곤해서 몇시간 안하고 자버렸다.(직장 다니는거보다 장례식장이 체력소모가 더 큼)


장례식장에서 제대로 자지 못했으니 피곤한건 당연한거


내가 타도해야 할 대상들이 스펙업했으니 나 역시 합격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하며 2058월드컵이오기전에합격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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